복싱 실력은 결국 본인이 가진 복싱 재능에 비례함

대부분의 것이 마찬가지인데 기본적인 펀치 메커니즘 조차 알려주지 않는 복싱 체육관은 없으니 

그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꾸준히 반복 숙달하는 과정에서 본인 몸에 맞는 최적화 경로라는 걸 찾게 됨

복싱 재능이라는 건 그 최적화 경로의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음

복싱 재능이 없는 애들은 그 최적화 경로가 비효율적으로 되거나 그 멕시멈이 낮음 

체육관 가면 흔히 있는 짬만 쳐먹은 아재복서들이 보통 이러는데

스파링은 경험과 스테미너를 바탕으로 곧잘하거든? 근데 이 양반들은 기본적으로 최적화 경로가 제대로 셋팅이 안되어 있어

그래서 높은 수준으로 가지 못하고 아무리 복싱을 해도 실력이 늘질 않음

반면 어린 애들 중에 한달을 가르쳤는데 원투 선이 이쁘게 나오는 애들이 있음 그 아이들은 근신경과 뇌가 최적화 경로를 잘 찾아 움직이고 그걸 몸에 각인시킬 줄 아는 거 ㅇㅇ


지금 곽기성 이야기 나오는데 곽기성도 이 관점에서 보면 답이 나옴 

그 노친네가 저렇게 가르쳤다?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근데 복싱 재능이라는 건 잘못된 가르침으로도 숨길 수 없어 설령 그 양반이 가르치길 뭐같이 가르쳤어도

반복하고 체화하는 과정에서 최적화 경로라는 걸 습득하게 되거든?

곽기성이 그토록 무수히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본인의 최적화 경로가 지금의 복싱 선이야

아주 좋은 지도를 받고 디테일하게 각도, 경로, 임팩트를 주는 시기 등 모든 걸 코칭을 받는다는 불가능한 가정을 하더라도

막상 급할때 튀어나오는 건 본인의 근신경이 설정한 최적화 경로라는 거임

누굴 탓할 필요도 없어 

곽기성의 복싱이 저 상황인건 그 노친네 탓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 노친네는 본인 선수를 판돈으로 도박하는 식의 매치를 잡아서 그렇지

가르침이 개병신이라고 보기엔 복싱 선이 이뻤던 선수도 있어서 뭐라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