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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4박 5일 교토-오사카 여행기 - 1일차
돈 없는 휴학한 학식이지만, 게임 접으면서 쌀먹한 게임머니로 일본을 가기로 결정함 첫 해외여행이면서 혼자 여행을 하려 했기에 준비를 철저히 하려했지만, 숙소를 제외하곤 아무 일정도 정하지 않고 출국 일본어도 기본적인 회화라도 공부하려다가 미루고 미루다가 이륙 10분전 비행기 모드 끄기 전에 구글에 "일본 필수 회화" 검색해서 이미지 다운받고 공부함 간사이 공항 도착 착륙할 때 아래에 바다가 엄청 가까이 있길래 바다에 빠지는건가 싶어서 개쫄아있다가 육지 발견하고 안심 비짓재팬인가 뭐시기 하면 빨리 갈 수 있다길래 했는데 입국심사 개오래걸려서 약속시간 늦을뻔(거주중인 친구랑 밥먹기로 함) 열심히 뛰어가서 하루카 앞에 도착. 근데 출국전에 커피마셔서 그런지 오줌 마려워서 앞에 있는 승무원한테 "토이레와 도코데쇼카?" 시전하고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답변을 일본어로 해주니 멘붕왔었음 ㅋㅋ 근데 승무원이 기차 가리키면서 도코? 이러는걸 듣고 기차 안에 화장실 있다는 걸 눈치채고 무지성 "하이" 남발해서 승무원 퇴치함. 아니 근데 기차 세워놓고 왜 승차 안시켜주는지 모르겠음 승무원 가고 기차 앞에서 10분정도 기다렸는데 진짜 방광 터질뻔;; 기분 좋게 배뇨 후 풍경 구경~ 예보로는 비온다고 했었는데 하늘 갠거보고 기분 급상승 ㅎㅎ 여긴 교토역인데 오자마자 비오더라 기분 개잡친 상태로 우산사러감 ㅡㅡ 이건 친구 만나서 먹은 차슈라멘 이전 사진에서 오른쪽에 스카이 웨이인가 뭐시기 들어가서 있는 라멘집인데 국물 개찐하더라 무슨 소곱창 곱을 그대로 국물로 만든 것 같은 맛이었음. 솔직히 맛 없었음 친구가 라멘에 넣는 간장? 그거 넣으라해서 그거 넣고 고춧가루 좀 뿌리니깐 그제서야 먹을만 하더라 이거 먹고 뭐할거냐고 친구가 물어봤는데 무계획이라니란 다짜고짜 청수사 데려감 숙소 가와라마치역 앞이라고 했더니 거기서 좀만가면 된다고 하더니 뒤지게 멀더라 ㅋㅋ 오르막길도 길고 사진은 못찍었는데 청수사 올라가는길에 오이 절인걸 꼬치에 꽃아서 팔길래 유튭에서 본 피클꼬치 상상하고 사먹었는데 한입먹고 버림. 살짝만 절여서 그런지 오이맛 생생하더라 내가 봤던건 양놈들 피클꼬치였던거임 여긴 청수사. 저 뒤쪽은 돈내고 들어가는 곳이길래 걍 안 들어감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어딜 찍든 사진이 잘 나오더라 아니 근데 우산 사면 비 그치는건 과학인가봐 진짜 ㅋㅋ 내려가면서 애니에서 봤던 당고꼬치 한 개 사먹음 그냥 상상했던 맛인데 떡이 쫄깃한 느낌은 아니고 부드러웠음 숙소 체크인 5시길래 스벅에서 커피하나 사들고 앞에 있는 신사에 갔음. 이름은 기억에 안 남 내부로 들어가니깐 장사판이더라 신사가 아니라 야시장인줄 알았음. 그냥 신기해하면서 구경했어 죽순꼬치 있길래 사먹었는데 죽순 향은 안나고 짜기만하더라. 아까 먹었던 당고랑 비슷한 양념맛이었는데 여긴 죄다 간장으로 양념하는듯 이거는 시간 남아서 대충 구글에 검색하고 꼴리는 찾아갔음 고등어, 도미 그리고 장어인데 고등어가 개맛있더라 저 위에 있는 다시마는 벗기고 먹으라는데 아깝게 왜버려 하면서 같이 먹었음. 너구리 라면에 있는 그 다시마맛 났어 도미는 고등어에 비해서 향이 약해서 그런지 샤리 간을 쎄게 한 것 같았음 그래서 좋았어. 장어는 그냥 평범. 식당 이름은 이즈우임 가모가와 강 근처에 있어 친구는 이제 빠빠이 편의점에서 메론주스랑 jaji푸딩사고 숙소 입갤 캡슐인데 방 업글해서 개인 공간까지 있고 침대도 아늑하더라 위치도 가와라마치역 코앞이라 개사기인듯 씻고 1시간 잠. 자고 일어났더니 심심해서 밖으로 나옴. 숙소하고 가모가와 강 사이에 있는 작은 개울같은건데 분위기 지리더라 ㄹㅇ 사진으로 안 담김 이후 일정은 혼자 온김에 이자카야 같은데 가서 혼술이라도 하려고 바로 구글 키고 혼술집 검색해서 오이초라는 야키토리집을 찾아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싸한걸 느꼈다. 사람 개많았음 ㅠㅠ 불쌍한 눈빛으로 사장님한테 히토츠데스 하면서 손가락 한 개 세웠는데 스미마셍 하시면서 내쫓더라. 이거 먹으려고 15분은 걸어서 온 것 같은데 기운 쫙빠져서 가모가와 강에서 산책이나 했음 산책하면서 구글링좀 하다가 강 옆 골목에 술집이 모여있다길래 바로 위로 올라감대충 둘러보다가 사람 반 정도 차있는 술집 들어가서 바로 생맥부터 시킴 ㅎㅎ 완두콩 삶은걸 같이 주셨는데 이걸 처음 먹어보는 나는 일본 취향 참 특이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껍질 채 잘근잘근 씹어먹음 그러더니 사장님이 나 멈춰세우고 먹는 방법 시연까지 하시면서 그렇게 먹는거 아니라고 하시더라 ㅋㅋ 진짜 신기한건 사장님 뭐라는진 하나도 안 들리는데 뭔 뜻인지는 이해가 잘됨 이거는 안주로 주문한 닭껍질 구이 안주 더 시키고 싶었는데 배가 좀 애매하게 덜 찼고 맥주는 다 마셔서 미즈오토라는 술을 시킴 사케+탄산에 과일향 난다고 광고하던데 걍 트레비에 알콜 섞은맛이더라 청량하긴 하던데 개인적으로 노맛 다 먹고 나와서 산책좀 하다 편의점 구경좀 했는데 남들이 꼭 사먹으라던 오뎅이 보이는거임 (아까는 왜 안보였던건지) 그래서 한 번 먹어보려고 했는데 주문을 어케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파파고 돌려서 어떻게 주문하는건지 물어봤는데 자꾸 "세흐, 세흐" 이러더라. 내가 계속 들으면서 벙쪄있으니깐 답답했는지 나와서 시범을 보여주더라, 그릇 가져다가 담아서 가져오라고 ㅋㅋ 그제서야 나는 알아듣고 "아 셀프!" 했더니 웃겼는지 실실대 진짜 영어에 많이 의지하고 있었는데 기운 팍 빠졌음, 발음 왜그래.. 예쁘니깐 봐준다 진짜 아무튼 맥주도 한 캔 사와서 가모가와 강변에서 하루 마무리~ 기분좋게 하루 끝날 줄 알았는데 바지 축축해져있었음..ㅠㅠ 아까 비와서 땅 젖어있었는데 멍청하게 그냥 앉아버렸던거임 지금 숙소 돌아와서 이 글 쓰고 있는데 내일은 어디갈지 벌써 막막하네 우선 확정된 일정은 내일 그 편의점 알바생 또 보러가기 1일차 느낀점. 1.어줍잖게 일본어로 질문하는것보다 영어로 질문하는게 났더라 일본어로 질문하면 일본어로 답해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음 2. 영어도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더라. 내가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진짜 못알아듣겠음 3. 펩시 제로 생콜라는 혁명이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지젼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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