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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수도 여행기 3일차 / 와카야마
[시리즈] 키이수도 여행기 · 키이수도 여행기 - 1일차 / 나루토-타츠에지-이시마 · 키이수도 여행기 - 2일차 / 이시마-코마츠시마-와카야마 와카야마에서 맞이하는 여행 3일차 아침 주변에 아침을 먹을 마땅한 식당이 없어 숙소와 연결된 난카이 와카야마시 역 프론토에서 간단하게 해결 평일 기준 7시부터 17시까진 카페, 17시부터 22시까지는 바 형태로 운영되며 열차를 기다리며 시간 때우거나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겸 이용하기 괜찮은 곳 아침을 먹은 뒤 토모가시마를 방문하기 위해 와카야마시 역과 카다 역을 연결하는 메데타이 전차를 이용 메데타이 전차는 카다의 특산품인 타이(도미)를 컨셉으로 꾸며진 열차이며 총 5가지 열차로 구성되어 있어 각 열차마다 외부 색상과 내부 컨셉이 다름 덕분에 매번 다른 열차를 이용하는 재미가 있으며 이때 이용한 핑크색 외관의 사치는 메데타이 전차 가족 중 엄마인 컨셉으로 내부의 도미와 하트 장식이 특징 약 30분간 시가지와 산을 지나 카다 역에 도착 카다 역으로 향하던 도중 토모가시마 기선의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황천을 이유로 결항인 걸 발견 이걸 우려해 일부러 일정을 바꿔가며 기상 상태 좋은 날에 방문한건데도 결항이라 골치 아파졌지만 이왕 카다까지 왔으니 카다 시가지라도 둘러보기로 결정 카다 역 앞 관광 안내소 카다의 골목길 모습들 카다와 토모가시마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인 서머타임 렌더의 배경지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와카야마라는 지역을 처음 알게 해 준 고마운 작품 골목을 걷다가 카다의 특삼품 중 하나인 요모기모치를 구매하러 小嶋一商店라는 가게를 방문 수작업으로 제작을 하는 가게라 수량이 적게 한정되어 있고 오전 8시 30분에 가게를 열기에 요모기모치를 구매할거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 해안가로 가는 길 벽화가 그려진 카다 항의 방파제 이곳 카다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어진 1,487km 길이의 자전거 도로의 종점으로 시작점인 쵸시는 작년 여름에 하루 정도 머물렀는데 좋았음 전역하고 시간되면 한번 완주해보고 싶은 루트카다에서 바라본 키탄 해협에 위치한 섬 토모가시마 저 당시 구름 하나 없고 해상 상태도 괜찮아 기선보다 훨씬 작은 선박들도 항해 중이였는데 토모가시마 행 기선만 황천을 이유로 결항인게 납득이 잘 안 되던 나중에 섬을 방문하는 걸 성공하지만 그때는 바다가 거칠고 날씨가 흐려서 사진을 찍기 어려웠던 걸 생각하면 이날 방문하지 못 한게 더욱 아쉬움 방파제 옆에 위치한 아와시마 신사 입구의 토리이 토리이 뒤로는 작은 식당가가 있는데 주로 시라스동이나 카이센동 같은 해산물 요리를 판매함 아와시마 신사의 본전 삼한 출병 이후 복귀하던 진구 황후가 아와시마(토모가시마)에 세운 신사를 손자인 닌토쿠 천황이 카다로 이전한 것이 신사의 유래가 되는 설화 인형 공양 신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부인병을 비롯한 여성의 건강을 기원하는 신사이기도 함 신사의 배전에 안치된 수많은 히나 인형들 히나마츠리가 열리는 매년 3월 3일 정오에는 목선에 히나 인형을 실어 바다로 흘려보내는 히나나가시라는 인형 공양 의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 경내에는 히나 인형 외에도 타누키 입상, 타네키네코, 후쿠스케와 같은 다양한 인형들이 안치되어 있음 날씨가 맑은 낮에 방문해서 그런지 으스스하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인형 박물관에 온 것 같더라 신사 한쪽에 안치되어 있는 타누키 입상들 전날 방문한 코마츠시마랑 이후 일정들도 그렇고 이번 여행은 유독 타누키 상을 자주 만나게 되던 해안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보이는 타쿠라자키 키이수도와 세토 내해(키탄 해협)를 나누는 기준점이 되는 지형 중 하나로 저 곳에 위치한 등대를 방문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거리가 있어서 일정상 포기 카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촬영한 카다 항의 풍경 난카이 와카야마시 역으로 복귀한 뒤 숙소 냉장고에 요모기모치를 넣고 와카야마 시내로 향함 와카야마시 시청 옆에 위치한 와카야마조 홀 여러 공연 및 이벤트가 개최되는 세련된 시설로 옥상에는 휴식 공간과 무료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음 전망대에서 촬영한 초점 나간 와카야마 성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생인 토요토미 히데나가 1585년 축성한 성으로 에도시대 동안 여러 차례 개수가 있었으며 소실과 재건이 몇번 반복됨 와카야마 성의 천수는 메이지 유신 이후에도 보존되고 있었으나 태평양 전쟁 말 와카야마 대공습으로 소실되어 이후 1958년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 와카야마 성의 천수와 오하시로카 오하시로카는 번주가 생활하는 공간인 니노마루와 정원인 니시노마루를 연결해주는 다리로 해자 사이의 높이 차이 때문에 경사가 있는 것이 와카야마 성의 특징 복도 형태인 오하시로카의 내부 외부에서 번주의 이동 여부를 알 수 없게 하기 위해 벽과 지붕이 있는 것이 오하시로카의 또 다른 특징이며 신발을 벗고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음 근처 식당인 라멘 마루이에서 점심 세트를 주문 와카야마 라멘에 파를 잔뜩 올린 것이 특징 점심을 해결한 뒤 버스를 타고 와카우라로 향함 미타라이이케와 그 뒤로 보이는 와카우라 텐만구 와카우라에는 위의 미타라이이케와 텐만구 이외에도 키슈토쇼구와 카타오나미 해변을 비롯한 여러 명소가 위치해 있어 버스로 방문하기 괜찮은 장소 와카우라 텐만구의 입구 토리이와 계단, 누문 텐만구는 헤이안 시대의 정치가 겸 학자이자 사후 신격화 된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를 의미하며 이곳 와카우라는 미치자네가 좌천되어 다자이후로 향하던 도중 풍파를 피하기 위해 방문한 장소라 전해짐 이후 코호 시대(964 ~ 968년)자 되자 와카우라에 미치자네를 추모하기 위함 신사가 세워지고 미치자네의 신령을 권진한 것이 와카우라 텐만구의 기원 가파른 50단의 돌 계단을 오르다 중간에 옆에 산길로 작게 우회해서 도착한 와카우라 텐만구의 본전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사후 학문의 신으로 신격화 되었기에 이곳 와카우라 텐만구는 다른 텐만구들과 마찬가지로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신사 본전과 누문은 히데요시의 키슈 정벌 도중 소실되었다가 케이쵸 시대 중반(1604~1606년) 당시 키슈 번주 아사노 요시나가에 의해 재건된 건축물로 현재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됨 누문에서 바라본 와카우라의 풍경 경치가 좋아 미타라이이케 공원과 카타오나미 해변, 그리고 산에 둘러쌓인 와카우라만을 볼 수 있음 텐만구에서 내려와 사이카자키를 향해 걷기 시작 해안가 도로를 따라 걷던 중 신와카우라 구간을 지날 때 볼 수 있던 키이수도(와카우라만)의 풍경 신와카우라에는 여러 리조트들이 경치 좋은 해안을 따라 모여있으며 특히 와카노우라 온천 만파가 유명 온천 만파 옆에는 갈림길이 있는데 산길(도보)로 향하면 전망대가 있는 타카츠코야마 정상으로 갈 수 있으며 산길이 키슈토쇼구와도 연결이 되어있던 타카츠코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와카야마 시내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이난 방면의 키이수도 경치를 구경하고 하산한 뒤 좁은 골목길이 있던 타노우라를 지나 계속해서 사이카자키를 향해 걸어감 사이카자키의 어항과 마을 풍경 직전에 통과한 타노우라처럼 이곳도 좁고 가파른 계단과 골목길이 미로처럼 되어있는게 달동네 느낌 지도가 없거나 실수로 길을 한번 잘못 들면 계단 오르내리며 헤매다 체력 바닥나기 쉽상 사이카자키의 최서단에 위치한 반도코테이엔 키이수도를 향해 돌출된 지형 때문에 과거에는 해안 방어 요충지였던 장소로 현재는 에도시대의 번소와 개항 이후 포대가 있던 터를 정비해 잔디 정원이 만들어짐 입장료는 600엔이며 정원과 풍경을 구경하며 산책하거나 낚시, 바베큐(예약 필요)를 즐길 수 있음 정원이 꽤 넓고 풍경도 예쁜데 오후에 들리니 햇빛이 강하고 역광이라 제대로 된 사진을 촬영하는게 거의 불가능해서 아쉽던 폐원 시간이 꽤 이르기에 일몰을 보긴 어렵고 위에 말한 역광 문제도 있어서 오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 2시간 넘게 쉬지 않고 걸으며 등산을 하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니 체력적으로 힘들어 출발지인 미타라이이케로 되돌아갈 땐 버스를 이용함 타마츠시마 신사 후로바시 1851년에 완공된 보기 드문 에도 시대의 아치형 석교로 와카마츠리 참가를 위해 키슈토쇼구를 방문하는 토쿠가와 가와 토쇼구 관계자의 통행을 위해 놓인 다리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에 있던 마루만 라멘을 방문해 주문한 하얀 돈코츠 라멘 (730엔) 고소한 맛이 나는 부드럽고 담백한 육수가 특징이라 호불호 안 갈릴 맛이고 차슈도 넉넉하게 들어가서 가성비가 좋으며 직원 분 접객이 매우 친절하심 버스를 타고 와카야마 시내로 오니 보이던 석양 시내를 걷다가 하야나레즈시를 구매하고 나니 폰이 방전되어 와카야마 성 라이트업 촬영을 포기하고 JR 와카야마 역을 잠시 들렸다 숙소에 복귀 이후 숙소에서 대욕장 이용한 뒤 하루 동안 사 온 음식들을 먹어보고 휴식하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함 하야나레즈시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弥助寿司 나레즈시는 생선의 장기 보존을 위해 전분(쌀밥)과 소금을 이용해 장기간 숙성시킨 식품으로 단백질이 분해되며 생긴 감칠맛과 젖산 발효로 인한 산미가 특징 현재의 와카야마현에 해당하는 키슈 지역에서는 고등어나 꽁치를 이용한 나레즈시가 향토요리로 유명 하야나레즈시는 현대에 와서 이런 나레즈시를 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변형시킨 것으로 숙성 과정을 생략하고 식초를 이용해 밥에 산미를 추가한 음식 하야스시라고도 불리는 하야나레즈시 (1,450엔) 포장을 뜯으니 모습을 들어낸 하야스시와 포장지에 함께 동봉되어있던 나무 젓가락, 간장, 베니쇼가 하야스시 조각의 모습 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점성이 강해서 찐득한데 산미가 별로 안 느껴지는 점은 원본 나레즈시보단 일반 초밥에 더 가깝고 고등어의 향이 꽤 강함 거기에 고등어의 질감도 부드럽기보단 좀 질기면서 탱글한 살이 씹히는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듯 같은 하야스시더라도 가게마다 맛과 질감의 차이가 있는지 다음날 다른 가게에서 구매하게 되는 하야나레즈시는 임마랑 또 다른 특징들이 있었음 오전에 카다에서 구매한 요모기모치 (800엔) 위의 사진과 같은 요모기모치가 5개 들어가 있음 경단 내부는 은은한 단 맛이 나는 팥으로 꽉 채워져 있으며 이를 감싼 찹쌀 반죽은 부드럽고 쑥 향기가 진함 다소 평범하지만 보장된 맛이라 충분히 먹어볼 가치가 있고 양이 꽤 많아 한끼 해결도 가능할 정도 가게가 선착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토모가시마 방문 시 승선 전에 도시락 겸 한 팩 구매해 가는거 추천 구글지도 타임라인 [시리즈] 키이수도 여행기 · 키이수도 여행기 - 1일차 / 나루토-타츠에지-이시마 · 키이수도 여행기 - 2일차 / 이시마-코마츠시마-와카야마 · 키이수도 여행기 3일차 / 와카야마
작성자 : LiQh고정닉
체스를 주요 모티프로 삼은 유명 문학작품들
[시리즈] 체스사 시리즈 · 체스 유럽 전파 초기의 무서운 이야기 · 1000년 전의 이슬람 체스 퍼즐, 만수바(مَنصوبة) · 15세기의 체스 대격변 패치, "여왕의 체스" · 대수기보법과 오스만제국 출신 체스마스터 이야기 · 1824년, 런던 - 에든버러 클럽 서신체스 매치 · 에반스 갬빗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 인디언 오프닝과 어느 시골 브라만의 이야기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上 - 영웅편 -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下 - 악귀편 - · 윌리엄 슈타이니츠 : 세계 체스 챔피언의 탄생 · 엠마누엘 라스커와 지크베르트 타라쉬, 두 독일 유대인 체스마스터의 삶 · 에드워드 라스커, 엠마누엘 라스커와 바둑 · 예술운동으로서의 하이퍼모더니즘 · 식민지인이었던 내가 대영제국의 체스 챔피언?! · 1933년, 체스 최강자와 쇼기 최강자의 만남 · 체스 선수는 기보 저작권의 꿈을 꾸는가? · 미국체스협회 레이팅 2위를 달성한 살인범의 이야기 · 체스 역사 속의 TMI들 알다시피 체스는 졸~~라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임.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서구 예술작품들의 소재가 되어왔는데, 오늘은 체스를 주요 모티프로 삼은 몇몇 문학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함.다 소개하려면 밑도 끝도 없을 테니까유명한 작가, 유명한 작품들을 위주로 소개함.1. 불완전한 배리에이션 Unsound Variations (1982)작가 : 조지 R.R. 마틴 (대표작 : 『얼음과 불의 노래』)줄거리대학 체스팀에 소속되어 있던 4인방.2군의 약체팀이었지만, 그랜드마스터가 소속된 지역 최강팀을 꺾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그러나 쫄보였던 한 팀원이 거의 다 이긴 게임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고, 나머지 3인방은 남은 대학생활 내내 패배한 팀원을 무시하고 괴롭힌다.몇십 년이 흘러,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 팀원은, 복수의 칼을 갈며 자신을 괴롭힌 세 명의 팀원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하는데...(※장르가 SF임)왕좌의 게임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조지 R.R. 마틴이 34살에 쓴 체스 관련 SF단편임.요즘이야 판타지 작가로 유명하지만 예전에는 SF 작가로 주로 활동했는데, 그 시절에 쓴 작품.조지 R.R. 마틴은 특히나 체스와 연이 깊은데, 어릴적부터 체스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해서,고등학교 체스클럽 주장으로 활동했고,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체스클럽이 없으니까 자기가 만들었음. 그런 경험을 한껏 담아낸 소설이라 할 수 있겠음.대학 졸업 이후 SF작가로 활동할 때는 신진 작가들이 흔히 그렇듯이 수입이 매우 적었다고 하는데,평일에는 글을 쓰고 주말에는 체스 토너먼트 운영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함.그 시대가 딱 1970년대, 바비 피셔가 한창 날라다닐 때라 미국에 체스 붐이 와서 가능했던 일이라고.26살의 조지 R.R. 마틴. 경력이 폼이 아니라서 전성기에는 USCF(미국 체스 연맹) 기준 2000점까지 찍어봤던 상당한 고수.홈페이지에 실제로 1905점 inactive 레이팅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이 『불완전한 배리에이션』은 다행히도 번역본이 있음.단편선 『꿈의 노래』 4권에 수록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면 읽어보셈 (재밌음)2. 유니콘 바리에이션 Unicorn Variation (1981)작가 : 로저 젤라즈니 (대표작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신들의 사회』)줄거리인류의 존속 여부를 걸고 술집에서 검은색 유니콘이랑 체스 두는 이야기(진짜임)1982년 휴고상 최우수 중단편소설 부문 수상작."로저젤라즈니가 누구임?" 이라는 나쁜말은 ㄴㄴㄴSF 소설 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작가임. 『신들의 사회』 <<< 진짜 개쩌는 SF소설이니까 강추함.이 소설의 집필 배경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는데,당시 SF 작가들은 잡지에 한번 작품을 팔고(최초 출간), 그 다음 여러 앤솔로지들에 작품을 다시 실어서(재출간) 수입을 얻고는 했음.그런데 당시 로저 젤라즈니한테"술집에서 진행되는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를 만드려는데 작품 좀 주셈""유니콘이 나오는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를 만드려는데 작품 좀 주셈""체스가 나오는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를 만드려는데 작품 좀 주셈"하는 편집자들의 요청이 있었던 거임.이 이야기를 친구였던 조지 R.R. 마틴에게 말했더니, 마틴 왈,"그럼 술집에서 유니콘이랑 체스를 두는 단편을 써서 세 곳에 다 팔아먹으셈 ㅋ"그래서 진짜 그렇게 썼고, 세 앤솔로지에 다 팔아먹었음.그리고 그 단편이 휴고상까지 받았다는 이야기.이 소설에서 나오는 체스 경기. Alexander Halprin vs Harry Pillsbury (1900)번역은.. 있긴 있는데, 폐간된 지 10년 넘게 지난 SF 잡지에 한번 실렸던 거라 어지간해선 구할 방법이 없을 듯. (판타스틱 2007년 7월호)길진 않아서 영어 적당히 할 줄 알면 원본으로도 읽을 만함.3. 체스 이야기 Schachnovelle (1942)작가 : 슈테판 츠바이크 (대표작 : 『마리 앙투아네트』)줄거리체스 세계 챔피언 미르코 첸토비치가 같은 여객선에 타고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된 체스 아마추어들.아마추어들은 합심하여 재수 없는 세계 챔피언을 돈으로 꼬셔 친선전을 신청한다.당연히 연이어 계속되는 패배.그러나 승객 중 한 명, B 박사가 나서서 훈수를 두기 시작하자, 세계 챔피언과의 경기에서 거짓말처럼 비기게 되고, 결국 첸토비치 vs B 박사 1대1 매치가 성사된다.B 박사의 정체는? 그리고 승부의 행방은?슈테판 츠바이크(1881~1942)의 마지막 소설.생전부터 엄청나게 인기 많은 전기작가였지만, 오스트리아 유대인 출신인지라나치 득세 이후에는 고향을 떠나 런던, 나중에는 아메리카로 이민을 떠났고,1942년에 브라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함.대서양 여객선이 작품 배경인 이유임.심리묘사가 탁월해서 재밌음.세계문학걸작선 같은 곳에도 실려있는 소설이라 이 중에서 딱 한 권 읽으라면 이거 추천할 듯.이 책에서 소개된 게임Alexander Alekhine vs Efim Bogoljubov (1922)졸라 유명한 책이라 번역은 당연히 되어있음.4. 엔드게임 Endgame (1957)작가 : 사무엘 베케트 (대표작 : 『고도를 기다리며』)줄거리폐허만 남은 세상, 창문 두 개와 문 하나뿐인 방.눈먼 주인 햄은 휠체어에 갇혀 한 발짝도 못 움직인다.하인 클로브는 주인에게 떠나겠다고 위협하지만 실제로는 이 조그마한 방을 떠나지 못한다.다리가 부러져 쓰레기통 안에서 살아가는 부모 넬과 내그는 한 조각 비스킷을 두고 옛 추억만 곱씹는다.사무엘 베케트 Samuel Beckett (1906~1989)『고도를 기다리며』와 같은 부조리극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임.『엔드게임』도 부조리극에 해당함 ㅇㅇ그래서 줄거리 설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난감한데,『고도를 기다리며』랑 유사하게, 두 남정네가 횡설수설 떠들기만 하고 실제로 전개되는 사건은 거의 아무것도 없는, 그런 작품임."이게 그래서 대체 체스랑 뭔 상관임??????" 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실제로 체스랑 관련되어 있다는 사전 정보 없이 읽으면 작중에서 체스와의 관련성을 아예 아무것도 못 찾을 수도 있음.근데 사실 여기 소개된 작품들 중에 체스랑 가장 깊이 이어져 있는 작품은 아마 이 『엔드게임』일 것임.『엔드게임』과 체스의 연관성을 설명하려면 우선 이 인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야 하는데,이 사람의 이름은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대한민국에서 기초교육을 받았으면 한번씩은 다 들어봤을 이름임.이름은 기억 안 날 수 있어도 작품을 보면 기억이 날 텐데,바로 변기맨임.마르셀 뒤샹은 오늘날에는 다다이즘을 주도했던 예술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사실 이 사람은 예술가로 활동한 기간보다 체스선수로 활동한 기간이 더 길었음.예술가로 막 뜨고 있는데 체스에 미쳐가지고 30대에 커리어 반쯤 집어 던지고 파리로 건너가서 남은 인생을 체스선수로 살았음.실력도 상당히 뛰어나서 마스터급 선수였고, 프랑스 체스 챔피언십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고,프랑스 국가대표로 올림피아드에도 여러 차례 출전함. 1925년 프랑스 챔피언십 포스터. 뒤샹이 디자인했고 본인이 직접 출전도 해서 결선까지 올라감.알레킨(당시 4대 세계챔피언) & 뒤샹.프랑스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해서 같이 찍힌 사진들이 제법 있음.아무튼 이 뒤샹이 체스선수로 활동하면서 반쯤 취미 삼아 썼던 체스 책이 하나 있는데,『L' opposition et cases conjuguées sont réconciliées』 이라는 제목의 책임.이 Lasker–Reichhelm position 이라는 엔드게임 포지션에 대한 연구서인데,흑은 최선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게 무승부고, 백은 이길 수 있지만 어려운 수를 계속 찾아내야 하는 복잡한 포지션임.당연히 실용적인 책은 아님. 이런 포지션을 실전에서 만날 일이 어디 있겠음. 예술적인 목적의 작업이었다고 생각됨.(해당 포지션에 대한 해설은 chessvibes에 올라와있는 게 있음)뒤샹은 이 책을 몇 부만 달랑 찍어내서 자기 서랍에 박아놓고 졸라 친한 친구들한테만 가끔 나눠줬다고 하는데,그 졸라 친한 친구 목록에 사무엘 베케트가 있었던 거임.그리고 베케트가 이 책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엔드게임』이라는 작품을 창작함.기물이 죄다 죽어서 폐허가 된 보드.주인은 흑킹, 하인은 백킹.주인은 계속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고, 기껏해야 할 수 있는 일은 결말을 지연시키는 일 뿐임.다리를 잃은 부모는 옴짝달싹 못하는 폰들.두 창문은 백의 킹이 침투 가능한 두 지점.이 부조리극 전체가 뒤샹의 엔드게임 연구서를 바탕으로 짜여져 있다는 거임.그래서 제목도 『엔드게임』이고.이 책은 『막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적이 있기는 한데, 절판인데다 번역상태도 그리 좋지는 않음.읽지 마셈. 이런 작품은 읽어도 솔직히 별 재미 없음.5. 루진 디펜스 The Defense (1930)작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대표작 : 『롤리타』, 『창백한 불꽃』)줄거리세상살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러시아 귀족 소년 루진.체스를 만나고부터 숨어있던 천재성이 드러난다.승리를 거듭할수록 현실과의 연결은 끊어지며, 라이벌 투라티와의 결전을 앞두고 그의 몰입은 극에 달한다.거리 번호판, 호텔 벽지까지 전부 숨은 수로 보이는 순간 루진은 오로지 자신만 이해할 수 있는 최후의 방어 수를 결심하는데…블라디미르 나보코프(1899-1977)러시아 제국 출신 이민자. 부잣집이라 러시아 혁명때 도망나옴. (작품 주인공 루진도 똑같음)체스 마니아였지만 플레이 자체보다는 체스 문제 창작에 관심이 많았다고 함.The Problemist라는 체스 문제 관련 가장 잘 나가는 잡지(1926년부터 오늘날까지 100년째 간행중!)에 체스 문제를 제법 많이 투고했음.아래는 실제 나보코프가 냈던 문제 중 하나.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hess&no=144870 나보코프가 낸 체스문제https://www.chess.com/forum/view/more-puzzles/chess-problem-by-vladimir-nabokov Chess Problem by Vladimir Nabokov - Chessgall.dcinside.com1975년 인터뷰에서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함."나는 꽤 괜찮은 클럽 수준의 플레이어였습니다. 얼떨결에 정신이 팔린 챔피언에게도 슬쩍 덫을 놓을 만했으니까요. 내가 체스에서 항상 좋아했던 것은 함정과 숨겨진 조합들이었습니다. 그게 제가 경쟁 체스를 그만두고 체스 문제 창작에 전념한 이유였죠. 제 산문의 신기루 중 일부는, 체스 문제라는 밝은 실과 어두운 실이 얽힌 직물의 짜임새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체스 문제란 저마다, 불면으로 이어진 ‘천일야화’ 끝에 태어난 마법 같은 수수께끼입니다. 특히 내가 사랑하는 것은 백이 흑에게 승리를 강요하는 이른바 '자살' 문제를 짜는 일입니다."워낙 체스를 좋아해서 대표작 『롤리타』, 『창백한 불꽃』에도 체스와 관련된 대목들이 있지만,어쨌거나 체스를 전면에 내세운 소설은 초기작인 이 『루진 디펜스』 하나.주인공 루진은 Curt von Bardeleben라는 추락사한 독일 체스 마스터를 모델로,라이벌인 투라티(해괴한 오프닝을 사용함)는 리하르트 레티를 모델로 했다고 알려짐.번역은 어딘가에 실존하긴 한다는 모양인데... 얘도 잡지에 한번 실리고 영영 사라진 전설의 번역 같은 거라 구할 방도가 아예 없음.심지어 30년도 더 된 잡지라, 중고매물이라도 있는 『유니콘 바리에이션』이랑 달리 검색해도 진짜 아무것도 안 나옴.난 영어로 읽긴 했는데 줄거리 말고 뭐 알아들은 게 있기는 한지 잘 모르겠음.나보코프 것 중에서는 쉬운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그래도 나보코프라 주석도 많이 필요해서...걍 번역 나올때까지 존버하셈... 근데 나올 일이 있을까 싶음.....그리고 마지막 하나, 유명한 걸로는 끝판왕 격인 체스 모티프 소설이 있는데,6.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2)작가 : 루이스 캐럴 (대표작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건 너무 유명해서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듯.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작성자 : 김첨G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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