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라곤 없습니다.

모두 빌린 것들 뿐이지요.

그래요, 난 사기꾼 입니다.

이 세상 것을 잠시 빌렸었죠.

그리고 시간이 되니까 이렇게 하나 둘 씩 되돌려 주어야 했습니다.

이미 난 본색이 드러나 이렇게 빈털털이 입니다.

그러나 덤,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봐요.

누구 하나 자신있게 이건 내 것이다, 말할 수 있는 가를.

아무도 없을 겁니다. 언제까지나 영원한 것이 아닌, 잠시 빌린 거에요.

이 물건이 당신 겁니까?

정해진 시간이 얼마지요? 잘 아꼈다가 그 시간이 되면 꼭 돌려주십시오.

그러나 덤, 내가 당신에게서 이 것을 빌렸을 때, 내가 당신 물건을 어떻게 다뤘었소?

마구 험하게 다루었소? 어딜 망가뜨렸소?

아니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빌렸던 것이니까, 소중하게 아꼈다간 되돌려드렸지요.

덤, 당신은 내 말을 듣고 있나요?

여기 증인이 있습니다.

이 증인 앞에서 약속하건대 내가 이 세상에서 덤, 당신을 빌리는 동안에

아끼고, 아끼고 사랑하고, 그랬다가 언젠가 그 시간이 되면 공손하게 되돌려줄테요.

덤, 내 인생에서 당신은 나의 가장 소중한 덤입니다, 덤! 덤!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