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쥬에서 암울한 현실이 진짜 7명이서 즐겁게 여행다니고 그러는건 가짜.

우선 아니쥬에서 석진이 혼자만 정상 나머지 얘들은 가난함, 자살, 불면증, 사고, 폭력, 방화 등으로 거의 사람같지 않게 살아가고 있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게 석진이.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게 너무 힘들고 슬퍼서 울었던거. 그러다가 남준이, 윤기는 방화로, 정국이는 사고로, 지민이랑 태형이는 자살로, 호석이는 기면증 때문에 결국 끝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다 죽음을 맞이함. 석진이는 그게 너무 괴로워서 결국 현실을 부정하면서 꿈 속으로 빠짐. 그리고 꿈속에서 기억을 외곡시키는 거지. 지민이는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호석이는 조금만 건들여도 깨고, 정국이랑 윤기는 되게 사이좋고, 태형이랑 남준이는 그저 장난기 많은 남자얘가 됨.

근데 꿈을 한번 꾸는게 아니라 두번 꿈. 첫번째 꿈이 프롤로그. 거기서 막 여행도 다니고, 캠프파이어도 함. 추워하는 지민이한테 담요도 덮어주고, 정국이가 윤기의 불에 대한 불안감도 꺼주고. 얘들이랑 장난치면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그래서 영원히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남준이가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글을 쓰고, 태형이가 물 속으로 뛰어들면서 자살. 현실부정하지말고 그만 깨어나라는 얘들의 메세지임. 그런데도 석진이는 꿈에서 벗어나지 못함. 그래서 프롤로그 마지막에 윤기랑 남준이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보고 놀란거.

그래서 다시 한번 현실을 부정하며 꾼 2번째 꿈이 런. 거기서도 얘들은 상처하나 없이 밝게 나옴. 다같이 장난치고 뛰어다니고. 근데 프롤로그때와는 다르게 얘들이 굉장히 격해짐. 물속에서 죽은 지민이를 물에 빠뜨리고, 막 낙서하고, 차로 다른 사람들 방해하며 장난치는거. 그리고 중간중간에 불안한 아이들. 프롤로그때보다 확연하게 더 과격해짐. 석진이한테 스프레이로 엑스친건 넌 이세상에 존재하면 안된다는 표시. 하지만 석진이는 이 6명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자체가 좋아 다 외면하고 있는거. 중간에 물속에서 태형이가 바둥거리는 거는 프롤로그때와 같이 여긴 현실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기 위해. 프롤로그 마지막에 물 속으로 뛰어든건 태형이었으니까, 런에서 물속에 있는 석진이를 깨우는건 태형의 몫이 됨. 그래서 터널에서 장난(난동?)을 친뒤 얘들을 태우고 가는데 같이 물속에 있는 태형이의 눈빛을 보고 현실로 돌아옴. 근데 차에 타있어야할 아이들이 밖에 있는거. 정국이가 마지막에 돌아서서 석진이를 보며 응시하는거는 이제 진짜 그만 가라는 부탁. 그렇게 웃으면서 석진이를 돌려보냄.

지민이가 런 마지막에 폴라로이드를 태우는 이유는 석진이가 현실세계로 돌아가고, 이제 정말로 6명은 현실에서의 완벽한 죽음을 의미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