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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ㅇㄱㄹㅇ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15.11.30 02:37:55
조회 492 추천 6 댓글 8

														

파트 1, 프롤로그, 파트 2에는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거 같아. '현실'과 '비현실'.
일단 파트 1. 아니쥬 뮤비가 곧 '현실'임. 일단 보이는 것들을 적어 보자면 남준이는 주유소 알바를 하다가 비관 자살(사탕=담배를 떨어뜨리는 장면), 정국이는 교통 사고(비관 자살 혹은 사고사)로 죽고, 윤기는 애인(정국이로 추정)의 부재로 심리적 불안 증세를 겪다가 방화 자살, 호석이는 약물 중독으로 인한 쇼크사, 지민이는 누군가와의 추억(사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욕조에서 자살(익사 또는 저체온증). 이렇게 다섯 명은 죽고 태형이는 여동생을 폭행하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자를 홧김에 찔러 죽여. 다들 불행한 모습이지. 아름다운 청춘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그리고 석진이는 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어떤 존재이고.
프롤로그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겁에 질린 태형이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싶다고 말해. 그리고 꿈을 꾸지. 이게 태형이의 꿈이라는 건 메마른 풀장 한가운데 놓인 매트리스에서 태형이가 일어나는 것으로부터 알 수 있어. 이때의 꿈 속의 세상은 '현실'이야. 함께 뛰어놀면서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주지. 기면증이었던 호석이가 잠들려는 걸 깨우고, 저체온증으로 죽었을 지민이에게 담요를 덮어 주고, 라이터를 켰다 끄는 불안 증세를 보였던 윤기의 라이터 불씨를 꺼 주고, 정국이를 쳤던 자동차를 골프채로 날려 버리고, 남준이가 일했던 주유소에서 즐거이 윤기와 석진이는 사진을 찍고. (이때의 사진에 주목) 그리고 아이들은 석진이가 보여 주는 사진 속 공간으로 가.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 이곳은 '비현실'이야.
'비현실' 세계는 석진이가 구축한 공간이야. 파트 2의 'house of cards'가 의미하는 공간이기도 하지. 석진이는 모든 걸 알고 있어. 아이들이 모두 죽어 돌이킬 수 없다는 것도. 하지만 아이들이 현실에 눈 뜨지 못하게 하려고 해. 거짓 행복에라도 아이들을 가둬 두고 싶은 거야. 프롤로그 마지막 장면에서 태형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태형이는 눈치채고 있었던 거지. 이게 꿈이라는 걸. 그래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인셉션의 '킥' 개념) 태형이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그렇게 물에 빠진 태형이는 다시 '비현실'에 빠져. 그리고 꿈 속 '현실'의 석진이는 윤기와 함께 찍었던 사진 속에 자신뿐임을 깨닫지. 5 명의 아이들은 이미 '비현실'에만 존재해.
파트 2 뮤비에서는 물에 빠진 태형이와 아이들의 모습이 번갈아 나와. 여기서 물에 빠진 태형이가 허우적대는 건 이 달콤한 '비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그저 이 행복을 취하려는 마음의 갈등 때문인 것 같아. 말했듯 '비현실'은 석진이가 구축한 세계야. 중간에 석진이가 카드로 탑을 쌓는 장면이 나오고. 윤기가 거울을 깨면서 그 탑이 무너지지. 그건 곧 '비현실'에서 '현실'로의 전환이야.
석진이는 이 '비현실' 안에서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며(기억을 조작하는 거지. 인셉션 참고) 아이들을 이곳에 묶어 두려고 해. 죽음의 기억을 행복한 추억으로 조작하는 거야. 주유소에서 사탕을 떨어뜨렸던 남준이의 사탕은 커피 속으로, 기면증이었던 호석이를 베개로 때려 깨우고, 욕조에서 죽었던 지민이를 욕조에 넣어 물장난하게 만들고, 애인의 부재로 자살에 이르렀던 윤기에게는 애인인 정국이를 안겨 줘.
태형이는 '현실'과 '비현실'의 괴리를 알고 있지만 애써 무시해. 한마디로 현실로 돌아가야 함을 알지만 자의로 비현실에 머무르려 하는 거지. 남준이와 함께 경찰에게 붙들렸을 때 마냥 웃다가 굳어지는 태형이의 표정 봤지? 본인이 현실에서 저지른 살인이 떠올랐기 때문일 거야. 그러나 다시 씨익 웃어 보이는 태형이.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이지. 그리고 이 '비현실' 속의 아이들은 하나둘 자신의 '현실'이 조작되고 있음을(인셉션임을) 깨달아. 하지만 그 안에 머물기로 하는 거야. 그게 거짓된 행복임을 알면서도, 끝이 있음을 알면서도. (Outro 가사 참고)
먼저 윤기가 그 사실을 알아. 그래서 모든 걸 부수려고 하지. 지금 눈 앞의 정국이가 그저 환상일 뿐임을. 그래서 자기를 끌어안는 정국이에 코웃음치고 밀어내는 거 같아. 정국이 또한 '비현실'에 취해 있었는데 윤기가 의자를 휘둘러 거울을 깨면서 이곳이 현실이 아님을 자각하게 되지. 아이들이 노는 장면에서 줌인 줌아웃되면서 텅 빈 방이 비춰진 게 바로 정국이의 시점. 이때 윤기가 깬 거울 속 꽃병 안에 있던 파란 장미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즉 정국이와 윤기의 동성애 코드가 드러나. 이후에 나오는 정국이와 석진이의 투샷. 정국이의 눈빛이 이 모든 게 석진이가 만든 세상임을 깨달았다는 걸 보여 줘. 하지만 정국이 또한 이 거짓된 행복을 떠날 마음은 없는지 계속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호석이 또한 텅 빈 침대에 다시 눕는 장면에서, 지민이는 욕실 안에 아이들이 자기를 맞을 때 표정이 굳는 장면에서, 남준이는 아이들이 있던 컨테이너 박스 안에 카드 패만이 남아 있는 걸 보고서 그렇게 모두 자기들이 지금 석진이가 만든 '비현실' 속 인물들임을 깨달아. 하지만 그 누구도 돌아갈 수 없음을 알아. 물 속에서 몸부림치던 태형이조차 그렇게 그 '비현실'에 남기로 결정하는 거야.
그렇게 카드로 된 집이 완전히 무너지고, 석진이만이 '현실'로 돌아와. 석진이가 조소하는 듯한 표정을 지을 때 뒤에 있던 아이들이 전부 사라졌지? 그래서 프롤로그 속 '현실'에서 찍은 사진에는 석진이만 나오고, 파트 2 마지막 지민이가 들고 있는 '비현실'에서 찍은 사진에는 석진이를 뺀 나머지(태형이까지)만 나와. 결국 아이들은 석진이가 만든 house of cards에 갇혀 버리기를 스스로 택한 거지.
글이 쓸데없이 길었네. 쉽게 말하면 파트 1 아니쥬와 프롤로그 전반부(캠프파이어 장면까지)는 '현실'이고 파트 2와 프롤로그 후반부(바닷가)는 석진이가 만든 '비현실' 같다는 생각이야. House of cards.
그래서 난 House of cards는 석진이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가 결국 끝에는 아이들 모두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모두가 자신들의 청춘이 불행했고 자신들은 이미 죽었음을 알지만, 환상 속에서라도 그걸 아름답고 따뜻한 기억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애틋한 아이들의 마음이 만든 공간이 House of cards가 아닐까 해. 결국 석진이는 실제로 아이들의 친구 중 살아남은 한 명일 수도, 아니면 정말로 조물주나 아이들의 수호자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친구련이 ㅇㅌ펌해서 보내준건데 ㅇㄱㄹㅇ인듯 따른 궁예로는 런에서 애들이 현실 사람인 것 같은 씬들( 처음에 낮누가 커피먹는 씬같은거)설명이 안되는데 이 궁예로는 가능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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