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로부터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이어지는 어떤 경향은 장르와 장르, 세대와 세대 사이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예언처럼 보인다. 10-20대의 고민을 판타지로 그려낸 원작이 그 세대의 지지로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그 웹툰의 인기를 바탕으로 화제를 모았고, 웹툰의 거의 모든 것을 가져와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작 그 세대의 이야기와 감수성은 반영하지 않았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20대 배우가 더 깊고 진지하게 동세대의 감정을 이야기할 자리도 빼앗겼다. 소년과 소녀를 주연으로 하는 수많은 작품이 만들어지지만, 10대나 20대의 세계를 그린 청춘물은 갈수록 보기 어려워진다. 위대한 업적을 위해 은밀하게 희생해야하는 공작원. 위대한 흥행을 위해 은밀하게 사라지는 청춘의 이야기들. 10대의 욕망에서 출발했던 한 산업의 모델이 그 정서는 사라진 채 흥행 요소와 제작 시스템만 남았다. 그렇게 산업은 늙어간다. 그리고, 청춘들은 갈 곳이 없다. 믿었던 어른들에게 버려진 그 소년 간첩처럼.
방탄소년단 맴버들과 음반을 만들면서 나눈 고민들이 이글 안에 거의 닮겨있네요. 산업은 늙어가고 청춘은 갈 곳이 없다, 젊은은 좋아하지만 젊은이와 얘기할 마음은 없다라...빨리 가서 또 치열하게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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