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자전거 주문했음..

나 : 언제쯤 오려나.. 금욜밤에라도오면좋은데ㅋ

여자:토욜에 등산가려했는데..
       치과들렸다자전거기다려야겠어요
       금욜밤에오면좋겠다ㅋㅋ

나 : 등산갔다받음되죠ㅋ
여자 : ㅋㅋ

나 : 등산또혼자가요?
여자:동생이따라간다고한것같은데 다시물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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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같이안갈래요?등산...                 (  여기서 엄청 떨렸음.. 어제 국화축제 담달12일까지하는거 같이가자했는데 시간이 안되서..하면서 거절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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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동생가는지물어보고요
         등산좀하셔요?
나 : ㄷㄷㄷ 마음먹기나름이죠..

여자:등산은 페이스가맞아야지안그럼서로힘들어요
나: 자신있어요
여자 : ㅋㅋ
나 : 으엉ㅋㅋ
여자: 동생한테물어보고요ㅋㅋ
나: 동생한테 같이가자해요 ㅋ
여자: 동생이낯가려서요ㅋ
나: 그렇군요ㅜㅜㅋ
여자:동생어디간다네요 담주부터같이가자는얘기였다네요
나:아 그래요? 가면 오전에가죠?
여자:네 저 치과10시30분예약이라 11시조금못미칠듯싶은데요
나:치과갔다 집에들리셔요?
여자:아니요 안그래도 늦은시간인데 바로가야죠
여자:어디서몇시에만날까요?  저 계룡산가려하는데 가고싶은곳있어요?
나:백두산ㅋ
여자:백두산ㅋㅋ
나:공기좋고경치좋은곳이라면 어디든지 좋아요
여자: 그럼시간도늦고하니그냥계룡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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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오늘 겔럭시s 메신저로 한 대화..  낮에는 자전거때문에 전화통화했어..
자전거는 토요일에 올거같아..

여자가.. 좀 특이해..
4년제성악과출신에 지금 음악학원 원감(학원서 두번째로 높은..)인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이런거.. 학원내에서랑 개인레슨도 하고 그러거든..
취미는 등산.걷기.자전거 바느질 이런거..

나이트 노래방 시끄러운거 이런거 싫어하고.. 맥주도못하고 소주는 딱 한두잔..
키는 많이 작은편인데.. 행동도 기품있고 조심스러워..

사람이 가볍거나 너무 무거워보이는것도 아니고 행동도 조심스러우며  기면기고 아니면 아닌거 확실하고.. 마치 윤리선생님을 보는듯한.. 그래도 웃으면 귀엽고.. 내가 농담던지면 진짜 웃겨서 웃는것처럼  활짝웃으면서도 내가 이상한말하면 표정뚝 무표정..

이 여자를 보면..
이 여자가 날 사랑하게 만들어야지하는 생각보다.. 이 여자 꼭 아껴주고 지켜주고싶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

가게서 몸매쭉쭉방빵에 엘프급 외모 손님들을 봐도 전혀 호감이 안감..
이쁜애들은.. 얼굴값한다고 행동도 좀 다르면서 도도해보이거나.. 너무 가벼워 보이거나 해..

이 여자가.. 수영장다녔을 때 수영장 사람들이랑 같이 등산도 가고 그랬다는데..
나도 그저 등산협력파트너인지.. 날 조금이라도 관심있어 하는건지 모르겠어..

엊그제 내가.. 자전거구경때문에 만났다가 피자샀거든.. 3만몇천원..
여자사람이 생각이 있다면 등산하고 뭐 먹게된다면 아무래도 자기가 산다던가 하는 뭔가 있지않을까 엄청 기대중이야... 걱정중이야..
만약.. 내가 다 낸다면.. 그야 말로 난 어장관리....

어장관리래도 좋다.. 긴터널끝을 지나 나한테 골인만해준다면....
나 레알 사랑에 빠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