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이었나 그 때였음

카플하는 회사 동료랑 같이 퇴근하고 있는데 안양천 뚝방길 지날 때 즈음 내가 타고있던 조수석 쪽이 심하게 떨려서 잠시 갓길에 새워놓고 살펴봄.

타이어 한쪽이 튿어져서 바람이 새고있었음. 아 ㅅㅂ 타이어가 드뎌 맛이 갔구나 하고 하이카 불러서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하고 근처 샵으로ㄱㄱ

트렁크에 싣고 올 때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꺼내고 보니까 휠 안쪽이 살짝 구겨져있음.

동료도 울고 나도 울고 샵사장도 울었음.

인치업의 위험성을 깨닫게된 그 친구는 그냥 17인치짜리 순정 휠로 교체하기로 마음먹음.

그 친구 왈

"집에 순정휠 있긴 한데 그거 들고 샵 가서 바꾸기고 그렇고, 차 안에 짝키랑 다 있는데 다이로 하는게 좋겠네요"

그 말 듣고 직감했음. 편하게 얻어타면서 자기 배는 채워 줄 지언정 자기 애마 배를 못채워 준 것에 대한 섭섭함을 간접적인 압박을 통해 표출하는구나 라고 ㅋㅋㅋ

거절했다간 앞으로 퇴근시간동안 심기가 편치 않으리라는 생각에 혼자하기 힘드니까 나도 거들겠다고 선수침 ㅋㅋ

"형 피자 좋아하시죠? 미스터로 시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생각 않고 따라가기로 함

문제의 휠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 휘었을까 ;; 오프로드를 뛴 것 도 아닌데 ;; 

 이건 왜찍었지 -_-

한쪽 면만 앞뒤로 교체, 짝키작업은 처음 해보는거라 뚜둑 하고 플라스틱 금가는 소리 들릴 때 마다 심장이 그냥 ;;

도와주러 온거에요? 그냥 차구경하고 사진찍으러 온거에요?  ㅋㅋㅋㅋㅋ

교체 전

교체 후

순정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옵셋이 많이 아쉬운듯 휀다와 휠만 번갈아 쳐다보면서 씁쓸해하던 친구. 

이제 반대쪽 도 해야지 

내가 밟을테니 

너는 풀어라

본격 거들기

도난 방지용 칠각 볼트라 처음 하이카 불렀을 때 너트 찾느라 진땀뺐음 ㅋㅋㅋ 

빛의 속도로 조이기 

드럽게 무거웠음 ;; 먼저 교체했던 18인치 휠보다 더 무거웠음 

아오 슈발 왜 이렇게 아구가 안맞냐 

미친듯이 조이기 

지치냐? 나도 지쳤다 ㅋㅋㅋㅋ 

대략 이렇게 종료하고 테스트 겸 집까지 바래다 준대서 같이 타고 나감.

주차장을 나오는 길에 우회전로가 있어서 급브렉을 밟는 순간 앞쪽 전체에서 쇠갈리는 소리가 남. 조낸 식검함

앞쪽에 브레이크 밟고 조이는게 귀찮아서 대충 조이고 짝키 내리고 마저 조였는데 그게 원인이었음. 

다시 짝키로 들어 올리고 다시 조이니까 팍팍 돌아감 ㄷㄷㄷㄷ

30분 노가다 더 하고 내부순환에서 테드 좀 하고 집까지 바래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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