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된 이야기인데

출장갔다가 오는 길에 은행에 잠깐 들려서 돈 좀 뽑고 차 뺄려는데

내 차 뒤에 정차해있던 차가 빵빵거리는거야.

난 분명히 내가 차 세울때 뒤에 차가 없었고

그리고 그 차 뒤에도 차가 없어서

정 빠져나가기 뭣하면 뒤로 빽해서 차를 빼면 되는데, 더군다나 뭐 길막이나 이런것도 아님

자꾸 빵빵거리는거야

뭔가 싶어서 차에 가까이 갔더니

갑자기 나이 한 60좀 되보이는 할배가 창문을 지그시 내리더니

왜 차 잘가는 길 가로막고 GR이냐고 하길래

아 좀 기가차긴 했지만 어쨌든 나도 잘못한건 맞으니까 죄송하다고 하고 차 뺄라고 안전벨트 맬려고 하는데

조온나 길게 빠~~~~~~~~~~~~~~~~~~~~~~~~~~~~~~~~~~~~~``앙 하는거야

아 진짜 열받아서 다시 내려가지고 차에 다가가니깐 "차 빨리 빼 이 XX야! 느려터져가지고"이러길래

나도 빡쳐가지고 "이 노인네가 대낮부터 약을 잘못 쳐묵었나 지금 차 빼고 있잖소" 하고 소리쳤더니

문 탁 열더니 다짜고짜 내 뺨을 때리네? 허허 기가차서 가만 쳐다보니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고 욕설을 난무하면서 뺨을 두번 더 때리길래

바로 전화걸어서 경찰불렀지

지구대 직원들이 와서 그냥 사과하고 넘어갑시다 하는거 싫다 그래서

경찰서 넘어가고 경찰서에서도 그냥 합의하자는거 싫다고 끝까지 개기고 우리 담당형사님까지 와서 그냥 합의보자고 설득을 했지만

존내 개기고 병원으로 ㄱㄳ했지

노친네 울상 다되서 무릎꿇고 빌더라 합의하고 없던걸로 하자고

난 그때까지도 돌아누우면서 "싫습니다"했더니 나한테 형님 이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웃겨가지고

나이 60넘은 할배가 지 손자뻘한테 형님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법이 무섭긴 한가보다 싶더라

그냥 엄마가 말려서 합의해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