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 알바로 일했을 때 같이 일했던 누나가 있거든... 그 누나가 내 인생에서 첫사랑이라고 해야할까나...

지금은 이름도 가물가물하고 나이도 가물가물해 질 정도로 오래전 이야기인데

같이 알바로 일했을 때 그 누나가 너무 이뻐서 반했어...

암튼 그래서 그 누나가 일 그만 둘때 쯤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고백했는데

차였어...

물론 난 그때 숫기도 없고(지금도 없어) 그 누나한테 말도 몇마디 못 걸 정도로 소심하고 그랬던 성격이였지.

그래서 차여도 \'내가 그럼 그렇지...\' 이렇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고 넘어갔거든... 어쨌든

그때의 나는 가난하고 배고프고 소심한 대학생이였으니까;;

몇 년이 지나 이제 번듯한 직장 다니고 고액연봉 받고 다니니까 날 차버렸던 그 누나가 떠올라 어떻게서든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우연히 맛폰으로 놀다가 카카톡 친구추가 되어있는 걸 보게 되었어.

문제가 나는 그 누나의 이름과 나이 전화번호까지 거의 다 잊어갔는데 그 누나는 아직 내 전화번호를 폰에 저장해놓은 거 같더라구...

그래서 너무 기쁜 마음에 문자를 보냈지.

처음에는 답장도 잘해주고 그랬는데 이야기 끝에 공부한다고 답장 잘 못할수도 있다고 했어.

그래서 그땐 \'그러려니\'하고 지나갔는데 그 다음 날 문자한통 보내도 답장이 없고 그 다음 날 문자한통 보내도 답장이 없어...

그 누나가 날 귀찮아 하거나 부담스러워서 답장이 없는 것일까? 라는 불안감이 너무 커서 미칠지경이거든...

형들의 생각에는 차버린 남자가 몇 년 후에 다시 추근덕대면 어떨 것 같아...?

요세 이거 때문에 일도 잘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