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 잘생긴 편은 아닌데 인상이 그냥 사람좋게 생겼음.

예외로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여자사람들 많데?

물론 학생때니까 그건 소수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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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이었음. 난 공고생이었지.(공고임ㅋ 공대 말고)

뭐 여느 때랑은 다르게 그냥 그날은 왠지 기분이 좋을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고.

그날도 학교가는 버스 탔어. 근데 왠 익숙한 얼굴이 있는거야.

뭐 중학교때 몇번 얼굴도 보고 학원도 같은반에 있어서 말이라도 몇마디 나눠본 그냥 얼굴 아는 여자사람.

왠지 반갑기도 했지만 그냥 모른체 했지. 근데 좀 있다보니까 그 사이에 잠든거야.

교복을 보니까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냥 자고 있길래 내가 깨웠지;;

물론 쪽팔리지만;;

"저기요. 다음 정거장이 학생분 학교인데요?"하면서 어깨를 흔들어 깨우니까 그 때야 부스스 일어나더라고;;

참 여고생 답지 않은 모습.

어찌 됬든 고맙다고 하고 내릴 준비하는데 그 여자얘가 "어! 너 OO아니야? OO중 출신!"이라길래 맞다고 맞장구 쳐 줬지.

마침 그때 그 얘가 내려야 할때가 되서 나가는데, "언제 한번 커피한잔 사줄께"라면서 전화하라는거야.

그 이후로 한 일주일 지났나? 내가 먼저 연락했어. 물론 연락하려고 수 많은 친구들을 거쳐서 결국 찾았지.(뭐 별 어렵지는ㅋ

그얘랑 친구인얘 번호를 알고 있었으니)

지금과는 다르게 그때는 집전화가 아직까지는 대세였는데 우연하게도 나도, 그얘도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지.

"나 OO데 저번주에 혹시 학교가는 버스에서 널 깨운거 기억나?"라고 문자 보냈어.

그랬더니 다행스럽게도

"아! 맞다~ 커피 사주기로 했지?"라면서 토욜날 나보고 나오라데?

ㅍㅍㅅㅅ 말고 커피 얻어 마셨지.

그런데 왠지 뭔가 아쉬운거야. 뭔가 마음속이 죄어지는것 같았어.

그래서 내가 언젠간 밥한끼 사겠다고 했었지.

뭐 부담되는것 말고 생돈까스. 근데 좋아하더라고.

그 다음주 토욜날 저녁때 내 정보력을 동원해 알아낸 깨끗하고, 맛있고, 저렴한 돈까스집을 찾아서 데려 갔지.

그날 저녁먹고 해어져서 집에 가서 잘려는데 "잘자~ 그리고 쪽"이라는 지금보면 구역질 유발하는 문자가 왔지.

무슨 뜻일까? 지금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훅해서 사귀자라고 질렀어.

솔직히 상황이 아니잖아??;; 근데 받아주더라고. 그 기분좋은 운이 맞았던거야.

누구나 첫사랑은 운으로 시작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사랑을 시작했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서로 좋아하고 행복했었고, 잊을수 없는 시간이었는데...

ㅋㅋ 못쓰겠다ㅋㅋ 난 더이상 못말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