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몰아본 건 그나마 라프뿐....나머지는 동승자로 타보고 느낀점 정도니 정확한 평가를 바라진 말자.

1. 아방 MD
: 솔직히 무수하게 현대차를 까지만 아방이 잘 팔리는 이유를 어느정도는 수긍하고 있다.
일단 내부가 넓고 싸구려틱하지 않다. 5,6년전 중형세단보다 내부만 따지면 나은면도 있기 때문에 중형 타다가 아방으로 온 사람들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내가 자주타는 모델은 프리미어+가죽시트+네비 모델인데.....전부 순정이라서 그런지 깔끔하고 공간활용도 높다.
마감도 부실하지 않고 단차도 거의 없다. 앞자리에 비해 뒷자리가 약간 좁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갑갑하지 않을만큼의 적당한 배려가 되어 있다.
또 한가지 맘에 드는건 바로 액티브 에코 시스템인데, 수입차들이 가진 일반모드/스포츠모드와 비슷한 느낌이 들게 한다.
연비도 물론 나쁘지 않다. 사람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그냥저냥한 시내에서 11~12, 에코작동시 13~14정도가 나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가속감은 준중형중에 단연 최고이며, 스포티한 주행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지디아이가 소음이 큰 건 사실이다. 내부에서도 엔진소리가 조금 들리지만 외부에선 더 큰 편.
또한 동승석에 앉아도 하부소음은 느낄 수 있을만큼 밑에서 두들겨준다.
고속에서 현대차 특유의 가벼움 역시 그대로다. 140정도까진 별 문제 없는 것 같은데, 그 이상으로 가면 갑자기 불안해지는 느낌이다.
잘 달리지만 불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말 그대로 적정속도를 유지하며 차를 모는 사람들에겐 큰 단점으로 보긴 어렵다.

사고 안나고 황당한 결함만 없다면 준중형중에서 가장 좋은 차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 포르테 (gdi 이전)
: 포르테 지디아이를 타보고 싶었지만 솔직히 주변에서 지디아이를 산 사람을 한명도 본적이 없다.
MPI 포르테는 내 사촌동생 차다. 아니 정확히 말해 제수차가 맞지.
포르테 지디아이가 얼마나 발전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도 포르테 살려면 아방으로 간다.
가격 차이가 있다손 치더라도 포르테의 그닥 내세울 것 없는 인테리어와 외관, 그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내부들을 생각하면 나라도 아방으로 간다.
출력은 지디아이가 아니라도 잘 나간다. 출력에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포르테가 굼뜨진 않다.
오히려 밟으면 치고 나가는건 아방MD보다 나은 것 같은 느낌이다.
가격이 싼 건 장점.....처음 나왔을때는 그래도 가격이 쎈편이었으나 라프, 슴3, 아방, 아삼공등에 밀려서 지금은 젤 싼 준중이 된것 같다.(근데 지디아이 넣으면서 다시 가격이 올랐는지는... 별로 신경 안씀)
음성지원 내비는.....솔직히 사용하는 걸 본적이 없다. 그냥 손으로 해결한다. (분명 그런 기능이 있는건 확실하다.)
나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도 그럴 것 같다. 뭐냐하면 그냥 아방의 마이너버전 같은 느낌의 차가 바로 포르테다.

3. 슴3
: 구형, 신형 다 타봤다. 구형은 여친차고, 신형은 그럭저럭 주변인 차....여기선 물론 신형 얘기.
처음에 봤을때....저 졸리 큰 차에 엔진이 1.6이라는 사실에 좀 놀랐다. 그 다음에 한참이 지난 뒤에 타보게 되었는데.....내부가 크긴 크더라.
크고, 조용하다.....이게 슴삼의 장점이다. 뭐, 내부도 나름 괜찮다. 내가 타본 모델은 SE 정도 되는 걸로 생각되는데, 메뉴얼 에어컨에 핸들에 버튼이 없는 차였다. 시트도 가죽이 아니라서 시트로 아방, 폴테랑 비교하진 못하겠다. 근데 나름 괜찮은 직물시트였었다.
출력이 형편없어서 졸리 밟아야 차가 나갈 것으로 예상했었지만.....생각보다 잘 나간다. 하긴 무게가 생각보다 엄청 가벼우니 당연한 것일수도...
가속력이 좋다고 할수 있을 정도의 차는 아니지만 불편하진 않은 정도??? 이게 슴삼의 출력에 대한 내 생각이다.
운전을 해보질 않아서 핸드링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승차감도 괜찮은 편이다. 시트가 넓직하고 차 내부가 넓어서인지 다르 쭉 펴고 누워서 갈수 있는게 참 좋았다.
그리고 CVT....이거 괜찮다. 안타깝게 고속으로 다니질 않아서 정확히 모든 걸 말해줄순 없지만 변속된다는 느낌이 없이 그냥 주욱 밀어주는 것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그럼 단점은??
일단 외형에 비해 내부가 진짜 중형차 만하지는 않다. 아방과 비교하면 내부의 차이는 그닥 나지 않는다. (실제 사이즈가 어떻건 크게 보이는 건 슴3임.) 
또 한가지, 아방이나 포르테가 내비연동 오디오인데 반해 슴3은 매립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오디오 장치가 싸구려틱하고, 센터페시아가 좀 없어보인다.
또한 히팅 시트도 단계 구분 없이 그냥 온/오프로만 되어 있는 것 같다. (따로 조정이 가능할수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보기엔 그랬다.)
확실히 화려한 아방의 센터페시아에 비해 좀 후줄근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내비라도 매립하지 않았으면 정말 없어 보였을듯....
트립 컴퓨터도 좀 후진듯한 디자인이란 점도 불만 사항.

내가 운전을 해봐야 뭐가 어떻다 말을 할 수 있겠는데 운전을 안해본데다가 자주 타본게 아니라서 더 뭐라 해주긴 어렵다.

4. 라프
: 젤 친한 친구차다. 개인적으로 시트랑 인테리어의 구성은 준중형에선 제일 낫다고 생각된다.
친구차는 cdx 고급형. 즉, 최고사양이다. 가죽시트는 투톤컬러이고, 버켓형 시트. 손으로 만져봐도 빵빵한 점은 정말 맘에 든다. (정이들어서 더 그럴지도...) 히팅시트도 3단계로 이루어져 있어서 왠지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물론 단계마다 얼마나 온도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

앞과 뒤 모두 시트는 최고 인듯....계기판도 실제로 운전하려고 앉아보면 참 멋지게 생겼다. 시인성도 나쁘지 않고 이미지라고 할까? 어째튼 전체적인 구성이 참 맘에 든다. 핸드링도 정말 맘에 든다. 현대-기아차가 전제적으로 핸드링이 너무 가볍고 유격이 있어서 조금씩 흔들리는 것에 반해, 라프의 핸드링은 정확하고 꽉 조여진 느낌이랄까....어째튼 그렇다. 운전석에 앉아서 보이는 바깥의 시인성도 괜찮다. (이점은 아방이 더 나은듯....그러나 비슷한 정도는 됨)

이 정도가 장점.....단점은 참 많다.
일단 차가 무겁다. 솔직히 가속성은 그닥 기대를 하지 않는다. 물론 힘이 없어서 차가 안나간다는 건 아니다. 그냥 조금 늦게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즉답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한국인으로써 조금 짜증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가속을 위해서도 꾸준히 밟아야 한다는 점도 조금 아쉬운 점. 그러나 고속에서의 승차감, 안정감은 뛰어나다. 160까진 정말 편안한 느낌으로 잘 달리는데 160이 넘어가면서 핸들과 창문에서 흔들림이 나오기 시작한다.
또한 더러운 연비.....내 친구는 정말 서울 길을 잘 안다. 쪽길까지 훤하게 꽤고 있는 넘이라서 막히는 길이면 무조건 피해서 간다. 거의 도로에서 멈춰 있는 경우가 정말 없다. 근데도 연비는 9~10. 연비로는 아방이나 폴테의 적수가 절대 못된다.
또 한가지는.......엿같이도 순정 내비가 없다. 내 친구차는 매립없이 그냥 달고 다니는데, 요즘 내비가 잘 떨어져서 동승석에 올려놓고 다닌다. 그래서 동승석에 내가 타면 내비를 들고 탄다.......ㅜ.ㅜ

쉐보레가 정말 병신같은 건 뭐냐 하면 근본적으로 이 새퀴들은 한국사람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른다는 거다.(정확히는 신경을 안쓰는 거다.)
같은 급인데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 차를 고를 한국인은 적을수밖에 없다. 아방, 폴테, 슴3에 비해 후진 연비는 사용자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준다.
또한 한국인들한테 내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는 것같다. 그게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더럽게 안고친다.

내가 보통의 소비자라도 쉐보레차 사기가 가장 꺼려질 수밖에 없게 영업을 하고 있다.
얼마전에 올란도 보러 가서도 내가 영맨한테 차가 생각보다 작다고 하니 준중형 중에선 가장 크게 나왔다는 답변을 하더라.
이 얼마나 멍청한 답변이냐.....올란도가 준중형이냐?? 내가 바로 말했지. 우리나라에서 올란도를 준중형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꺼라고...

어째튼 답답한 영업을 하는데에도 불구하고 마크리랑 라프가 이나마 팔리는 건, 괜찮게 나온 품질때문이 아닌가 싶긴 하다.
쉐보레 이 빙신들은 영업하라고 채찍질하면서 지들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관심사가 어떤건지는 전혀 신경을 안쓰는 듯 하다.
연비가 나쁜 차......그런 이미지라면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돌려준다는 걸 강조해야 할 것이다. 쉐비케어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맨이 나보다 더 모르는 게 지금 쉐보레의 영업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