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개팅 여러번 받다가 계속 퇴짜 맞으니까 주선자가 이번엔 마음씨 넓은 연상을 소개해줌

내가 이년 성격을 한번 볼려고 일부러 저녁에 만나서 인사 나누고 술이나 한잔 마시자고 제안함 ㅇㅇ

그랬더니 이년도 흔쾌히 콜 하길래 닭발 먹으러 가자고 해봤음

솔까 여자들 술안주로 닭발을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년이 솔직히 자기가 선호하는 안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웃으면서 오케이 하더라

그래서 속으로 \'오호 이년 그래도 남자를 위하는 마음가짐 하나는 집에서 제대로 배웠네\' 생각하면서

부산에 닭발의 천국이라고 존나 유명한곳에 일부러 차타고 감

거기서 닭발 먹는데 이년이 맵다고 계속 하악하악 거리더라? 그래서 조개탕 한개 시켜줌 ㅇㅇ

소주가 한잔 두잔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안건데 이년이 주량이 나랑 비슷하거나 더 센거야

그래서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서 곧바로 내 머릿속에 진돗개1호 발령 내리고 술마시기 시작함

조개탕 먹다가 내가 사실 술마실때 조개탕이나 조개구이 이런거 별로 안먹을려고 한다고 드립침

그러니까 그년이 토끼눈으로 왜 그렇냐고 묻더라

내가 그년 두눈을 나즈막히 보면서 김기태 pd 말투로 얘기했음
 
"술 마실때 저는 제 마음의 안전장치 vdc는 일딴 끄고 달리는데 술마시다보면 여자 생각도 나고 또한 술마시다가 조개 특히 홍합을 보면 여자생각이 더 나는것도 사실입니다... "

이러니까 이년이 미친새끼 보는 눈으로 닭발 나한테 집어던지면서 집에감

개병신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