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좀 길어질지도..

내가 졸업하고 반년이 지나 일년이 다되가는데 학교 근처에서 이사를 못가고있어.

내가 집에서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구석에 박혀있다보니 영업에도 지장이 좀 많아. 사무실도 못내고있고.


엄마가 가게를 하시는데 그 가게를 팔려고 내놨었고, 거기서 나오는 보증금으로 난 전세 또는 반전세 를 가려고 했지

이번에 가게가 팔리는 바람에 집을 구하러 다녔지. 그래서 마땅한걸 구했어. 학교주변이 아니다보니 집값은 월세기준 15만원이상 비쌌지.

그래도 적당한걸 구해서 계약을 할까 어쩔까 하고 있었어. 이 방을 구하느라 10개이상의 방을 봤고, 난 거의 한달내내 일도 못했지..

꼭 방때문만은 아닌데 방 좀 보러다니고 이거저거 하면 하루 이틀 훌쩍가더라고



근데 어제 엄마 왈

같이 살자네..... -_-

엄마는 지금 시골에 집을 사두신 상태인데 그 집 팔고 대구로 나오실거래.

어짜피 나오는데 같은 대구에 집을 둘 놓고 따로 사는것도 웃기지않냐며..




에효.. 같이사는거야 상관 자체는 없어. 엄마한테 터치하는거 싫다니깐 그냥 하숙하는정도로 생각하래. 그래서 이건 일단락 됐는데


문제는 엄마뿐이 아니고 새아버지도 계셔. 새아버지랑 불편한건 아닌데 그래도 같이사는건 다른얘기잖아.




또 하나.. 이게 가장 큰 문젠데.. -_-

내가 친아버지랑 연락하고 지내고 일도 같이 좀 하는게 있어. 그래서 불가피하게 연락을 좀 자주하는편인데..

이거 친엄마가 알면 난리나거든..내가 친아버지랑 연락하는걸 알면 집안 뒤집힐듯.........



엄마는 나름 나 집세 아끼라고 그냥 같이 살자고 하시는거같아

아무래도 나 몇년 자취하고 이러니 밥도 잘 안챙겨먹고.. 그러는거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월세도 아껴서 돈벌라고.. 그러시는데..


난 레알 불편해 죽겠어. 말이 터치 안한다지.. 터치가 문제가 아니고 친아버지랑 전화하는데도 눈치봐야할거같고


새아버지도 솔까 같이살면 불편할 것 같아.





그렇다고 따로 나오자니 같은 대구에 집 둘있는것도 참 웃긴 실정이고


지금 내가 혼자 산다고 해서 재정적으로 크게 어려운건 아냐 그냥 돈이 이중으로 나가서 그러는거지..



엄마가 정말 욕심이 있으셔서..

전에도 말 못할 욕심 때문에 그 일로 난 자취를 시작한 거거든..






어째야할까? 그래도 같이 살까 싶어서 어제 오늘 집 열심히 보러다녔는데 정말 답 안나오더라.-_-

내 표정은 썩어들어가고 에효





세줄요약:
1.집 이사가려고 10군데 이상 한달내내 일도 못하고 봐두고 두개정도 뽑았다
2.근데 엄마가 시골집 사둔거 팔고 갑자기 대구로 나온다고 같이살자고 한다.
3.문제는 내가 친아버지랑 연락하고 일을 같이하는게 있는데 같이살면 그건 친엄마가 알면안되는 상황인데 들킬꺼 뻔할뻔짜고 새아버지도 하루이틀 자는건 불편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같이사는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난 어째야하나. 진짜 아무것도 하기가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