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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자쏴주셔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4.01 15: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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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4km까지 가다
일본의 포토 저널리스트 도요타 나오미 씨가 후쿠시마 원전의 4km 근처까지 접근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쿄의 2만~3만 배에 달하는 방사능을 만난다. 그가 체험한 원자력의 위협 실태.
기사입력시간 [185호] 2011.03.31  11:32:07  조회수 30372도요타 나오미 (포토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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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나오미 씨는 이라크·팔레스타인 등 분쟁 지역을 주로 취재해온 포토 저널리스트다. 그는 지난 2월 폭발 25주년을 맞은 체르노빌 원전을 취재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일본에 돌아온 직후 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휩쓸었고, 후쿠시마 현에 있는 원전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도요타 나오미 씨는 그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현장에 들어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을 취재했다. 이 기사는 그가 보내온 제1신이다. 3월23일 현재, 그는 기사 송고를 마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

 
  
ⓒAP Photo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위) 주변에서 도요타 나오미 일행은 일상에서 결코 체험할 수 없는 방사능을 확인했다.
지난 2월, 폭발 사고가 난 지 25년이 지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현장 취재를 다녀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 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휩쓸었다. 후쿠시마 현에 있는 도쿄전력(東京電力)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와 제2 원자력발전소(원전)에도 대형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나는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나서 취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리라고는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체르노빌 취재를 마친 데 이어 일본 원전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일본 또한 빼지도 박지도 못하는 사태에 빠질 수 있겠다는 예감을 받았다.

검문 없이 ‘심상치 않은 땅’에 들어서다


3월12일. 12시간을 걸어서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 시에 들어간 나는 이튿날 아침 일본 비주얼·저널리스트협회(JVJA)의 동료, 그리고 히로카와 류이치 월간 <데이즈 재팬> 편집장과 합류했다. 우리는 지진이나 쓰나미로 인한 피해에 관한 취재보다, 지진 피해를 입은 원전 취재를 우선하기로 했다. 현 시점에서 원전 사고의 책임자인 도쿄전력이 제공하는 정보 이외에는 방사능에 대한 보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이미 후쿠시마 제1 원전이 있는 후타바 초는 피난 지시가 내려진 ‘원전 주변 20㎞ 범위’ 안에 들어 있었다. 그래도 우리 6인은 출입제한이 있는 검문소까지는 가보자는 생각으로 국도 288호선을 타고 동쪽으로 향했다. 예상과 달리 우리는 후타바 초의 중심가에 도달하기까지 검문은 물론이고, 피난 지시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마주친 일이 없었다.

  
ⓒ도요타 나오미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는 포토 저널리스트 노다 마사야 씨와 비디오로 기록 중인 와타이 다케하루 씨.
국도를 가로지른 조반센(常磐線)의 철교는 무너진 채 지진의 끔찍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20마이크로시버트(μ㏜)까지 측정이 가능한 방사선 계측기로 수치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측정을 시작한 순간 계측기는 알람 소리를 발하면서 순식간에 한계치인 19.99마이크로시버트를 나타냈다. 방독 마스크를 쓰고 방사능 측정을 시작한 노다가 “이 수치는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요?”라고 묻는 목소리가 방독면의 울림을 타고 희미하게 전해졌다. 나는 “대략 도쿄의 400∼600배에 달하는 방사능이다”라고만 대답했다. 우리들은 본의 아니게 고농도로 오염된 심상치 않은 땅에 들어와버린 것이다.

자동차를 몰고 좀 더 중심가로 들어갔다. 나란히 늘어선 집들에서는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지진의 피해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서 다시 한번 100마이크로시버트까지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를 사용해서 방사능 측정을 시도했는데, 놀랄 정도로 바늘이 요동쳤다. “얼마 전에 갔던 체르노빌 원전 주변 200m 범위에서도 40마이크로시버트였는데…”라며 히로카와 류이치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일상에서 결코 체험할 수 없는 방사능이 주변을 떠돌고 있었다. 방사능 오염 지대를 취재한 경험이 제일 오래된 히로카와는 “이제부터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는 사람은 차에서 내리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라며 정색하고 말했다. 이 사실을 행정 당국에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우리는 후타바 초 사무소로 직행했다. 그러나 사무소의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긴급 연락처 등의 안내문조차 없었다. 사무소 맞은편에 걸린 시계는 지진 발생 시각인 오후 2시46분에 멈춰 있었다. 고요함 속에 때때로 작은 새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에서도 방사선을 측정하자 두 대 모두 측정 한도를 넘어섰다. 고장이 아니었다. 방사선이 강했던 것이다.

“믿을 수 없어, 무서워”라는 말 저절로 나와

입원 환자 가운데 피폭자가 나왔다고 알려진 후타바 후생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은 텅 비어 있었다. 현관에는 환자들을 이동시키는 데 썼을 들것 몇 대가 덩그러니 널려 있었다. 대피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진으로 의료기기와 진료기구들이 널브러져 있는 병원. 크레졸 냄새인지 뭔지 모르는 병원 특유의 냄새가 맴도는 병동에서 방사능을 측정했다. 창문 등을 닫아놓은 진찰실에서도 방사능 수치는 계측의 한계를 넘어섰다.

  
ⓒ도요타 나오미 제공
후타바 후생병원(위) 방사능 수치는 가이거계측기의 측정 범위를 넘어섰다.
원전에서 직선거리로 4㎞ 정도에 있는 병원 앞에서 다시 측정을 했다. 100마이크로시버트를 넘어선 계측기의 바늘은 되돌아올 줄 몰랐다. 1000마이크로시버트까지 측정이 가능한 가이거 측정기를 꺼냈다. 이것으로도 계측을 할 수가 없었다. 측정 바늘이 순식간에 1000마이크로시버트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어. 무서워”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새어나왔다.

지금까지 취재 현장에서 이같이 높은 수치는 경험해본 일이 없다. 열화우라늄탄으로 파괴된 이라크의 전차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던 수치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나 벨라루스에는 사람이 살지 못한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이런 수치는 경험하지 못했다. 1100마이크로시버트나 1500마이크로시버트 정도일 것이라 위안하고 싶었지만, 확인할 수는 없었다. 분명한 것은 최저로 잡더라도 도쿄의 2만∼3만 배 이상에 달하는 방사능이 이곳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단, 방사능은 풍향이나 지형에 따라 다르다. 마을 안의 상황을 좀 더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는 해안 쪽으로 나아갔다.

  
ⓒ도요타 나오미 제공
후타바 초 민가 부근에서도 방사능을 측정했다.
그러나 해안 접근에는 실패했다. 병원에서 불과 몇 백m를 나아가자 쓰나미가 몰고 온 기와 더미와 지진으로 함몰된 도로가 앞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방사능 오염에 정신이 팔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이곳은 분명히 엄청난 지진과 대형 쓰나미의 피해를 본 지역이었다. 이 피해 지역을 지금 오관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방사능이 습격하고 있었다.

황폐해진 마을 안 취재를 마치고 오염 지대를 탈출하려고 길을 재촉했다. 돌아오는 도중에 마을로 향하는 소형차와 만났다. 차를 세워 방사능 오염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운전자는 “대피소로 가려고 하는데…. 기르고 있는 소에게 먹이를 주려고요. 안 되나요?”라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순간 마치 우리들에게 허가의 권한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관공서 직원이 아닌 우리에게 가타부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을 리 없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해주세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 안 도로의 아치에는 ‘원자력 향토의 발전 풍요로운 미래’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 ‘원자력 올바른 이해로 풍부한 생활’이라는 표어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마을은 원자력의 위협으로 버려진 도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번역·안해룡 (아시아프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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