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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왔는가~.TXT

ㅡ.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4.02 01:06:38
조회 270 추천 0 댓글 1

안녕하세요, 3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IFRAME border=0 src="http://cyimg34.cyworld.com/common/file_down.asp?redirect=%2F340034%2F2011%2F3%2F28%2F80%2Fnomal.htm" frameBorder=0 width=0 height=0 allowTransparency><mute="true"></IFRAME>
지금 신혼여행으로 런던으로 온 상태입니다.(사연이 있음ㅠㅠ)
어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성에서도 대판싸우고(역시 사연이ㅠㅠ)
속상한 마음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길게 쓰면 아무도 안읽을테니ㅜㅜ 요약해서(그래도 기네요;;)
이야기할까 합니다.

 

1. 연애

1살 연상의 여친에게 제가 반해서 쫓아다녔고, 행복하게 커플이
되었습니다. 사귄지 3,4달만에 여친이 결혼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솔직히 부담되었지만 (직장1년차, 모아놓은 돈 없음;;)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1,2년 정도 있다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잦은 다툼...ㅠㅠ(정말 잦은 ㅠㅠ)


자잘한건 정말 많지만, 기억나는 몇개만 소개하자면


-크리스마스 이브 때 63빌딩 꼭대기 레스토랑을 제가 예약함.
여친이 왜 이런데다 잡았냐고 화를 냄...
눈오고 날도 춥다 역(여의나루역)에서 63빌딩까지 멀다,
택시도 안잡히고 버스도 없다 왜 나를 이고생시키느냐...
몰랐습니다. 담엔 63빌딩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나름 선물 준비 여친은 선물 없음;)

-제주도에 같이 여행감. 저는 처음, 여친은 2,3번째. 자기는 올레길만 가면 되고
나머지는 다 괜찮다고 함. 믿음...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 리조트로 감.
친구 커플은 리조트안에서만 놀았는데 좋았다고 해서 여친도 만족할줄 알았음.
갔는데 비가 오기 시작...왜 비오는것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냐고 화를 냄.;;;;
...저도 화가나서 그럼 왜 당신은 계획을 세우지 않았나고 하니까,
제가 오자고 했으니 제가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하심.(<- 중요...
나중에 이말 반사하니 겁나게 화내심;;;)

미안하오..눈도 비도 예상못해서...;;

-고등학교 동창들과 처음으로 같이 해외여행을...(상해, 엑스포). 왜 자기한테
매일 전화하지 않느냐고 화를 냄...국제전화로 신나게 싸움;;;
솔직히 화나는것도 이해가안가고(왜냐면 저도 전화를 그전에 했으므로. 매일
안하고 2틀이 한번꼴로...) 설혹 제가 잘못했다고 쳐도 친구들앞에서
처음 같이 떠나서 추억만드는 자리에서 꼭 그렇게 화를내야했는지;;;

-연애기간중 보통 1주일에 1번, 특별한 일이 있어나 하면 1주일에 2번 만남...
자기 친구들 남친은 매일 만나러오고 매일 데리러 온다고 불만;;;
제가 평균보다 훨씬 못하다고 함;;


솔직히 지금 당장 생각나는게 이정도지...
이 사람에 대한 확신히 흔들릴 정도로 다툼이 많았습니다. 그와중에
여친이 결혼하지않을 거면 헤어지겠다고 이별을 통보해왔습니다.

놓치지 싫었습니다...
(여친에게는 결혼이 사랑보다 중요한 것이었다면, 저는 결혼보다 사랑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그러면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여친은 못하겠다고 합니다.
대신 결혼하면 싸우지 않을거다 다 멀리살아서 그렇다, 결혼하면 10번싸울거 1번싸울거다
라고 합니다. 싸울일이 없을거라고... 그이야기를 믿었습니다.

결혼을 결심한 가장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행복하게 다툼없이 산다...고 믿었습니다.;;;
안싸울거라고, 최소한 예전보단 덜할꺼라고...;;


2. 결혼준비

-다들 부동산의 시대는 갔다고 하는데, 저는 그래도 좋은 집이 안전한 자산이라고 믿기
습니다.;; 고로 저혼자의 고집으로 많이 무리해서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제가 첨에 본 집은 3억8천짜리 아파트 였고, 여친의 동의를 구했습니다.
(집구입은 내 뜻대로 하라고 여친이 미리 말해줬었음;;)
 
첫날에는 공동 등기문제로 싸웠습니다. 공동등기안해준다고;;;
(저와 제 부모님 돈이이었고, 나머진 제 이름으로 대출)
계속 섭섭해하고 화냄...

둘째날에는 3억8천짜리 집보다 같이 봤던 4억2천짜리 집이 더 좋다고 여친이 주장;;
(붙박이장이라서 혼수 부담이 적다, 확장이 되어 집이 넓다, 층이 더 좋다)
저는 당신 말은 맞지만 4천만원이나 더 비싼건 우리사정에 무리다, 좋은것은
맞지만 그게 4천만원의 값어치는 아닌것 같다;;; 고 했습니다.
결국 또 3일간 싸웠고...

그사이 제가 봐둔 집이, 계약하루 전날 집주인의 변심으로 계약이 파토났습니다.
(집주인이 그 몇일사이 3억8천을 4억1천으로 올렸다는 ㅠㅠ 전 여친이랑 싸우느라
설득하느라 부동산에 확실한 말도 못해주고, 계약금도 걸지 못했기에 할말이 없는상황;;)
제가 급매로 나온거고 이거 싼거라고 몇번얘기했는데 ㅠㅠ
그 일을 나중에 아신 여친 어머니께서 3천을 보태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ㅠㅠ)
(대신 혼수나 그외 것들 다 간소화하기로 함)


-양가 혼수 간단하게 하기로 함. 여친 어머니 11백만원 저희에게 주시고,
울어머니는 그쪽에 5백만원 돌려주시고, 여친 앞으로 다이아등 귀금속 3세트,
행운의 10돈 금열쇠, 그외에 현찰로 몇백(얼만지는 잘모름) 여친에게 주심.
여친은 남들은 다이아 큰거등 5세트한다고 이건 굉장히 간소하다고 함.
저도 알았다고, 전 원래 물건욕심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시계필요없고,
그외 잡다한거 다 필요없고, 걍 반지랑 양복만 하기로 함.

울어머니랑 양복고르러갔는데 어머니가 양복 비싼거(200만원짜리)고르심.
싼거랑 합쳐서 총 270~280들음. 어머니 떠나시고 우리 둘만있을때
여친이 백화점안에서 갑자기 펑펑 움..그리고 화를 내기 시작.
당신이 어머니 그런 비싼거 모른다고 하지 않았냐(미안하다고 함...나도 어머리를
잘몰랐음), 보통 시어머니가 딱 찍어오지 않는다,
자기는 샤넬백(3.5백만원) 정말 너무사고 싶었는데 우리를 위해서
참고 구치(브랜드는 잘모르겠음..암튼 1.5백만원짜리) 사기로 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해도 너무한다...;; 울면서 화냄...
그래서 달래려고 1백만원 따로 몰래 주기로 함.

-혼수(TV등 가전제품, 소파) 비용으로 12백만원 정도 들 예정..
여친이 돈없다고 부담된다고 계속 우는 소리해서 3~4백만원 어머니 몰래
건내줌...예상했던 비용을 넘는 혼수 부분은 내가 책임져주기로함...

-여친 이사비용(예전 살전 게스트하우스->우리 신혼아파트), 커튼비용
(알고보니 집에 커튼있어서 안삼), 도와준 친구 사례비 등 1.3백마원
내가 줌...; 걍 전 싸우기가 싫었음...
정말 돈 몇백보다 안싸우는게 더 중요했음...
싸우기 싫어...나한테 화내지마 ㅠㅠ

-여친요리를 옆에서 도움..게맛살 껍질 벗기라고 했는데 제가 미숙해서
비닐을 못찾음..여친 폭발...;;

-처가에 인사가기위해 함을 싸려고 어머니가 울 신혼집에 갑자기 방문;;
여친이 회사간사이;; 전 막으려 했으나 함을 싸기위해 필요한게 집에
많아서 어쩔수없이 들어감. 둘다 맞벌이라 집이 정리가 안됨.
어머니가 자기딴엔 도와준다고 집을 정리함.
처가인사갔다온후, 집안물건들이 다 자기가 모르는데 있다고 속상해함.
(여기까진 오케이) 근데 세탁기에 비닐을 뗀 것을 알게됨.
기스안내고 새것처럼 쓰려고 한건데 알지도 못하시고 땠다고 화가 폭발.
너무한다고 화냄.
제가 대신 사과를 5,6번함..계속 화냄. 일요일 밤 12시부터 3시까지 화풀어줌.
전 그날 밤 컨디션 난조로, 속상해서, 밤샘.
담날 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 장염 발생.
그래도 화요일 예정했던 프로포즈 시작(한달전부터 프로포즈할려했는데
그때마다 싸워서 미뤄짐...3,4회 이상;;;)
원테이블 레스토랑에, LOVING U 꽃장식, 케익, 추억담긴 앨범,
까르띠에 트리니티 링(전 이런게 있는지도 준비하면서 첨 알았음;;
유부남 이야기에 따르면 그래도 좋은거해야 일주일은 평안하다고함)
리무진 등을 준비함.
프로포즈 잘 끝나고 담날까지 해피..
목요일날 몸이 조금 나아진거같아서 죽말고 첨으로 어묵을 먹음...
여친 화냄. 왜 내말 안듣냐...내가 말하지 않았냐...화나려고 그런다.
걍 상대의 상태에 관심(나아졌냐고 안물어봄)이 있는게 아니고
자기 말 안들은게 더 중요한거같음..;; 아픈상태로 또 싸움;;;
아...까르띠에는 하루짜리 평화구나 ㅋㅋㅋㅋㅋㅋ

-웨딩촬영날, 옆에서 밥차려주고, 밥먹은거 치우고, 저 옷입고,
여친 물건찾는것 도와줌. 그래도 사실 여친보다는 제일이 훨 적음
인정함. 그래도 여친은 화를 냄...왜 일을 안하냐
"멍때리고 서있기만 한다"
여기서 저도 폭발...다 때려치자고 했음. 맘이 완전 돌아섬.
그러자 여친이 수그러듬...미안하다고함. 원하면 무릎꿇고 사과하겠다고
함...그래서 저도 미안해서 화해...

-결혼식3일전날도 심하게 싸움.이유는 생각이 안남 ㅠㅠ
저도 폭언함. 결혼식올리고 혼인신고안하고 1년있다 헤어지자고 했음.
나중에 미안해서 사과했고, 사과받아들여졌음.

-축가는 동생이 부르기로함. 동생이 목감기로 좀더 쉬운노래로 노래를 교체.
저도 직전에 앎. 결혼식날 예식와중에 "왜 노래가 바뀐것을 나에게
미리알려주지않았냐?"고 뭐라함...솔직히 예식와중에 따질일인가 싶음;;;;

-아...상견례날, 동생이 처가쪽 얼굴 보고싶다고 한시간전 동참한 일이 있었음.
그때도 왜 그렇게 중요한 일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 우리(처가)입장은
뭐가되냐, 너무한다고 화를 폭발시킴...본의는 아니었을테지만 그 화를
우리 가족이 다 듣게됨.(차안이어서.) 특히 내 동생한테 미안함...
자리가 좌불안석이었을듯... ㅠㅠ
걍 얼굴보고 싶어서 한사람 더 나온게 그렇게 큰 문제인지, 잘못인지 몰랐음.;;

-결혼 예식은 기본예식에 주례만 목사님이 하기로 함.
이것은 저희 어머니가 기독교시라 기독교 예식으로 하길 강권하셨었고
이것은 제가 생각해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처가측 입장에서 어머니랑 싸웠음.
아버지한테 맞을뻔함..호적에서 파일뻔함...
난 여친이 부모님보다 더 중요했었음;;; 근데 여친은 아닌듯;;;

-이받이 음식하시면 자기 어머니 힘들다고, 하지 말자고 함. 내가 말해서
그렇게 하기로 함. 울어머니, 함에 음식도 좀 담고 성의를 보이고 싶어함.
그렇게하면 여친 어머니 부담스럽다고 내가 다 음식 취소시킴...
여친은 자기 어머니 잘 챙기심...

-결혼식날 울집은 다 나와서 인사..여친 아버지는 술드셔서 한참 늦게나오
시고, 접객대에 사람이 없어서 여친에게 친구 6,7명이 와서 왜 너네는
사람이 없냐고 함...

-결혼식날 울 부모님은 여친 부모님 및 여친 가족끼리 밥먹으라고 결혼식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심.(가족용 밥먹는 자리에 사람수 제한이 있었음)
피곤하라고 일찍 들어가라고 했었음...
저는 여친의 요구로 식끝난후 여친 가족을 집에 바래다주고 집에 돌아옴..
(원래보다 2시간정도 더 운전을;;) 자기 가족은 참 소중하심;;;
전 솔직히 진짜 이기적인 놈이라 효자가 아니었는데,
넘 자기가족만 생각하는거 보고 맘 상함;;;


3. 신혼여행

-저는 동남아의 파란 해변에서 리조트에서 쉬는걸 좋아함. 여친이 동남아는 싫다고함.
리조트에만 있으면 다들 볼거없다고 후회한다고 함. 여친이 원하는 유럽 중
이탈리아는 비행기 사정상 못가고, 여친이 2년간 연수갔던 영국으로 가기로함.
12시간 비행기타고 런던으로 감. 도착하자마자 여친의 친구만나러 감.
전 김 두박스를 들고 런던거리를...여친과 여친친구의 멋진 저녁식사.
저는 옆에서 조용히 ㅎㅎ 참 로맨틱한 시작이었음.

담날 아침, 바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로 출발. 왜냐면 여친이 여기를 안가봤기때문에
여기만 가보면 다음은 뭘해도 상관없다고 함. 런던구경은 다리만 살짝 ㅎㅎ
기차로 4.5시간 걸림...에딘버러 돌아다님...좋음...생각보다 멋진 동네임..^^

에딘버러성 정상의 기념품 가게. 이것저것 보다가 별생각없이 에딘버러 풍경이 찍힌
자석달린 사진을 보고 이거 울 어머니도 사주면 좋겠다고 함. 2파운드(4천원짜리.)
여친이 갑자기 저의 그런 마음이 부담스럽다고 함.
여기가도 저기가도 울 부모님 타령한다고.
(두군데갔음. 캐시미어 가게랑 여기 기념품가게. 여친은 두군데 다서 그랬으니
100%라고 함..틀린말은 아닌데;;;)
자기도 울 부모님 선물준비해놨다고.
(150만원짜리 백.) 나도 안다고, 그냥 작은 기념품일뿐인데 왜그렇게 깊게생각하냐고
했고, 물건이 문제가 아니고 그 맘이 부담스럽다, 내가 그렇게 어머니 생각하는줄
몰랐다, 그런 효자인줄 몰랐다;;
그래서 전 당신한테 고르라고 한것도 아니고(여친은 물건을 고르는데 엄청 고심함)
돈내라고 한것도 아닌데(신혼 여행 경비등 끝나고 반씩 내기로 함. 그외 여친의
추가비용은 제가 주기로 함. 전세버스로 올라온 여친 사람들의 밥값도 제가 챙겨주기로
함..)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여기서 폭발...기념품가게를 뛰쳐나가서 사라짐.
전 여기 지리 모름. 영국액센트 잘 안들려서 의사소통 안됨 ㅠㅠ
공황상태;;;

설득해도 통하지 않는 여친. 결국 저도 지쳐서 당신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라고함.
그러니 여친은 "당신은 내 가족이 아니다"라고 선언...

에딘버러 정상에서 한바탕 활극...사람들 다 쳐다봄...;;;

호텔에 돌아와서 당장 비행기 변경해서 내일 떠나겠다고 함.
따로 각자 행동하자고 함;

솔직히 저도 화가 날대로 났음. 저혼자였으면 무슨 욕을 먹든 다 끝내버렸을것임.
근데 결혼은 부모님도 중요한 이해당사자임. 그래서 어머니께 전화해서
이런상황이다, 끝내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니
어머니가 참고 화해해라 다 그런거다 그렇게 결론내심;;


돌아오는 기차(7시간걸림)내에서 어머니께 전화한 사실을 이야기함.
그 이야기에 충격받은 여친 울고 화내고;; 기차내에 모든 외국인들이 쳐다봄.
나중에 하자고 했더니 생판모르는 외국인은 중요하고 자기는 생각도 안한다고
화내며 계속함.

기차역에서 내려 각자 가자고 함. 저는 같이 가겠다고 함.
서로 남이 될건데 왜 같이 해야하냐고 함.
계속 화내고, 제가 일단 숙소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해도 여기서 끝장을 보자고함...
또 저를 버리고 혼자가려고함.
전 길치임.길모름;; 솔직히 무서움 ;;
어케 설득해서 숙소도착.

그리고 또다시 전쟁시작....
제가 이제는 어머니들도 아시고 작은 문제가 아닌거같다 다 보는 앞에서 얘기하자고하니
자기는 싫다고함 죽어도 못그러겠다고;; 게시판에다 물어보겠다고 함.
그러자고 함.

요약 여자가 징징징징 ㅈㅅㄷㅈ
       남자가 호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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