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입니다. 인피티니 G37 2009년형, 급발진으로 추정사고가 났네요.(2011년1월중순)

왕복2차로 좁은 오르막길(절대 속도가 날 수 없는 구간)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출발하려고 엑셀에 발을 올리는 순간 차는 순식간에 튀에나감, 사고날 때까지 2초도 안걸림,  우측에 아파트 입구 화단에 박아서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차는 보는 봐와 같이 우측 앞바퀴 타이어와 힐이 충격으로 아작이 났네요. 앞범퍼, 휀다, 문짝 등등, 우측 사이드 커튼 에어백도 터지고…

경찰이나 렉카차 기사가 사고현장을 보자마자 이건 급발진사고 같다고...

엑셀을 일부러 세게 밟아도 저렇게 될 수가 없다고…

인피니티 관계자들은 물론 운전자과실로 주장하네요.  증거가 없고 보상규정이 없다네요.

사고 며칠 뒤 대구인피니티서비스센터팀장에게서 연락이 왔네요.
팀장: 견적을 뽑아보니까 앞범퍼, 앞휀다, 앞도어, 뒤도어 교환, 전면하체교환,
        뒤헨다 교환, 에어배교체 및 시트수선해서 부품값, 공임 포함해서 2300-2500만원 정도 나오는데
        재생가능한 부품은 최대한 재생해서 쓰겠습니다.
나: 엔진이나 동력계통은 이상없죠?
팀장: 네, 시동도 걸리고 이상없습니다.
        수리동의서 팩스로 보낼테니까 사인해서 다시 보내주세요. 그럼 수리진행하겠습니다.

\'보배드림 게시판에 "G37 급발진사고" 라고 사고사진과 함께 글을 올림

며칠뒤 팀장에게 전화옴
대구전시장에서 닛산본사에 보고도 안하고 샤바샤바해서 임의로 처리하려고 했다가
닛산본사에서 글을 보고 확 뒤집어진듯함.
팀장: 혹시 인터넷에 사고 관련해서 글 올린 것 있습니까?
나: 네
팀장: 급발진사고도 아닌데 급발진사고라고 글 올리면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우리가 급발진사고라고
        시인했다고 되어있는데 우린 급발진사고가 아니고 운전자과실로 보거든요.
        그거 확실하지 않은 글 인터넷에 올리면 민사소송 감인데요(우리한테 차를 직접판 딜러가 한 얘기임).
나: 그래요, 그럼 급발진사고라는 글귀를 급발진추정사고라고 바꿀께요, 뉴스나 언론매체에도
     급발진추정사고 라고 다 나가잖아요.  그리고 회사에서는 운전자과실로 주장한다고 글귀를 바꿔드리겠습니다.
팀장: 인터넷글은 삭제 안하실 겁니까? 그러면 우린 수리 진행 못합니다.
       이런식으로 하시면 저희가 총수리비에서 공임 일정부분을 깎아 드릴려고 했는데
       수리비 나오는데로 그대로 청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법무팀과도 상의하겠습니다.
나: 네, 그렇게 하세요.

며칠 뒤 팀장에게 다시 전화옴
팀장: 인터넷에 올린 글 삭제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이 상황에서는 수리를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나: 원하는대로 수정해서 올렸고 삭제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번에 소송얘기 하셨는데 원하면 그렇게 하세요.
팀장: 그럼 다시 저희 법무팀과 상의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며칠 뒤 팀장에게 다시 전화옴
팀장: 오늘부터 수리시작했습니다.
        근데 부품값 중 1000만원 정도는 미리 입금시켜야 됩니다.
나:(수리하기도 전에 돈부터 입금시키란다.) 네, 수리나 잘해 주세요.

 
정비 맡긴지 벌써 석달이 다 되어가네요. 다른회사 같으면 보름정도면 수리가 가능한 상태인데 아직 연락도 없네요. 다른회사는 엔진손상 등 반파된 차량도 한달이 안 걸린다고 하네요.
수리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도 전혀없고, 뭐 일본가서 고쳐올 생각인가요. 무개념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니까요.

며칠전에 정비팀장에게 전화가 왔네요. 수리가 끝났고, 내일 세차해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그 후 4일이 지났는데 아직 전화 한통 없네요. 국산차 AS도 이정도는 아니겠죠. 대구 인피니티 SC 모터스 입니다.
무슨 양치기소년도 아니고, 대단한 서비스 정신 나셨다 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