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 도요타와 어드밴스드 리서치 등의 자료를 인용, 도요타자동차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망 붕괴로, 최근 몇 년간 유지해 왔던 선두자리에서 밀려나 3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지난 3월 국내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62.7%가 감소한 12만9천491대, 세계 생산은 29.9%가 감소한 54만2천465대에 그쳤다. 
  
로이터는 어드밴스드 리서치의 엔도 코지연구원이 도요타의 금년도 세계 판매대수가 약 65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도요타의 올해 생산대수가 지난해의 842만대보다 200만대 이상 줄어든 630만대에서 700만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는 800만대와 7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VW)에 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의 이같은 분석과 달리, 만약, 올해 도요타의 세계 생산량이 670만대 수준에 그칠 경우, 현대.기아차에도 뒤져 세계 4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는 올초, 2011년 세계 생산목표를 630만대로 설정했으나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자 내부적으로 올해 세계 생산량이 68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까지 153만6천307대를 생산, 전년 동기대비 무려 19.6%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기아차는 도요타를 제치고 GM과 폭스바겐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세계 3위로 도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