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가 09년식 어코드이다보니, 어코드와 비교하는 위주로 쓰겠습니다.

시승해본 차량은 2011년형 소나타 2.0T SE 기본트림입니다.

검은색 재고가 남은 것이 없어서, 시승은 실버로 했습니다. 나중에 계약은 검은색으로 하기로 했구요.

터보 트림 중에선 제일 깡통으로, msrp는 2만 5천불이 조금 넘습니다.

스마트 버튼 시동에, dual climate control(에어컨 히터 양쪽으로 온도 조절해주는 것) 정도가 들어가있습니다.

아쉽게도 선루프는 네비게이션 패키지를 넣어야하는데, 가격이 2천불이 넘게 올라갑니다.

외관과 내부는 소나타 2.4 SE 트림과 동일합니다. 18인치 스포츠 휠에 dual exhaust system(배출구가 두 개)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cloth/leather 혼용된 시트가 특이하더군요.

좌석이 등을 잘 잡아줘서 어코드보다 상당히 편했습니다.

2009년식 소나타에 비해 스티어링 휠이 많이 두꺼워져서 그립감이 편했습니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 위쪽부문에만 적용한 가죽은 이상할 정도로 미끌거립니다. 새차라 그런건진 모르겠습니다.

시승은 초반 주택가와 후반 고속도로로 이루어졌습니다.

핸들링은 현대차답지않게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제가 어코드 전에 타던 09년식 소나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안정적이고,  오히려 어코드보다도 단단합니다. 캠리는 상대도 안되구요.

고속주행시에도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75마일/120kph 주행)

단점이라면 저속에서 너무 무겁다는 정도?

전자식에 속도감응형(speed sensitive)이라 고속으로 갈수록 무거워질줄 알았는데, 저속부터 너무 무겁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이긴 하지만, 핸들링의 느낌이 약간 인위적인(artificial) 느낌입니다.

핸들링의 느낌은 어코드가 약간 더 편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소나타도 충분히 고속에 안정적입니다.

소나타 터보의 맛은 가속력인 것 같습니다.

신호등 및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페달을 깊게 밟아보았는데, "it flies like a bullet." 총알같이 날아간다는 딜러의 말에 동의할 정도로 매우 빨랐습니다.

터보가 작동될 때의 느낌은 어코드 3.5와 전 세대 아우디 2.0T fwd에서도 볼 수 없는 정도입니다.

특히 패들쉬프터의 조합은 소나타를 더욱 스포티하게 해줍니다.

예상과는 달리 6단 자동변속기도 정말 매끄러웠습니다. 패들쉬프터를 사용한 다운쉬프트에도 막힘없이 부드럽게 변속이 잘 됩니다.

소나타 터보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따로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급한 코너링시에도 롤링이 적은 편입니다.

현대에 의하면, 소나타 터보의 연비는 22/34 mpg (도시/고속도로)라고 합니다. 킬로미터대비 리터로 환산하면 9.5km/l 도시, 15km/l 고속도로.

V6, i4 turbocharged 급 중 제일 좋은 연비라고 합니다. 오히려 제 어코드 2.4보다도 연비가 좋습니다.

시승 중 트립 컴퓨터로 실시간 연비를 봐도, 주행시 26~28mpg 이하로 거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터보 엔진에도 불구하고, 일반 휘발유를 먹습니다. 다른 2.0T 급 보다 훨씬 메리트가 있는 부분입니다.

확실히 쿠페형 세단이란 디자인때문인지, 어코드보다 시야확보는,특히 후방, 조금 더 불편했습니다.

옵션의 측면에서도 소나타 터보는 동급의 일제차보다 훨씬 좋습니다.

어코드에는 없는 전자식 수동 변속 모드도 반가웠고, 패들쉬프터는 완전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ipod integration system은 아이팟 유저들에게 정말 좋은 장치입니다.

어코드에는 꼴랑 aux port만 들어가있어서 아이팟 조작 및 충전이 상당히 불편했었습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보여주는 트립 컴퓨터 디스플레이도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이것도 어코드에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성능부터 편의사항, 디자인까지 소나타 터보는 동급대비 뭐 하나 빠지는 점이 없습니다.

신형 캠리나 알티마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어코드는 이번 새 모델이 워낙 실망이었습니다.)

당분간 보급형 v6급에선 소나타에 대항할 차종이 없을 듯 보입니다.

현대에 따르면, 소나타 터보는 300시간 주행테스트 및 20시간 이상 레드라인 넘게 주행하는 테스트로 내구성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파워트레인 워런티가 새 차 기준으로 10년 10만마일이니, 이 점도 동급의 일제차보다 더 메리트가 있구요.

이번 시승으로 저도 소나타 터보로 갈아타는걸 완전히 결정했습니다.

5월안에 구매하고, 인증으로 다시 현갤에 복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