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이였나. 주말에 남양주-가평쪽엔가 놀러갔다가 어느 노부부의 드라이빙 모습을 보면서 나름 컬쳐쇼크 받은 적이 있어.

화창한 5월의 햇살아래 노란색 뉴비틀 카브리올레를 오픈 시키고 연세가 70세는 넘어보이시는 곱게 늙으신 노부부가

운전해서 가고 있더라고...운전은 스카프를 이쁘게 매신 할머니가 운전하시고 옆에서 백발의 노신사가 햇살을 즐기고 있더라고.

아. 그 모습 보면서 오픈카에 대한 환상 내지는 기존의 편견이 와르르 무너졌어.

늙어서 그렇게 다니면 주책스러울 줄 알았는데, 막상 실제로 그런 모습 보니까 주책은 커녕 그렇게 이뿌게 보일 수가 없는거야.

친구차 328ci로 오픈해서 해안가 도로 달려봤는데, 아 그 개방감과 상쾌함이란정말 잊을 수가 없어...ㅠㅠ

횽이 노총각이라 패밀리 세단은 별로 안맞고, 주행거리가 많은 편도 아니고, 그냥 가끔 주말에 여행다니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정도?

요즘 기름값이 올라서 그런지 기름 많이 먹는 차들이 완전 똥값이 되었네.

수입차는 감가율이 너무 커서 그냥 상태 좋고 관리잘된 개인매물 중고로 사고 싶어.

1. 이오스 2.0t (4명이서 탈수도 있고 하드탑에 가장 무난하고, 오너들 이야기들어보니까 나름대로 잘 달려준다고 하더라고...
근데 생긴게 좀 심심하달까...개인적으론 뉴파샤트가 더 이뻐보일 지경이니 오픈카가 이렇게 생겨도 되는거임?)

2. 크로스파이어 3.2(이 놈은 구, 벤츠320의 하체나 차제 강성도 보완하고, 실제 오너들의 만족도는 꽤 높은 차량으로 알고 있는데도
크라이슬러 브랜드때문에 디밸류가 되어 버려서 중고값이 참 착한 놈 중에 하나야. 쿠페말고 로드스터 모델로 했을때
소탑이라는 단점이 조금 걸려..)

3. 푸조 207cc (호불호가 나뉜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좋아하는 디자인이야. 울 아파트에도 누가 타고 다니는데 지하 주차장에
세워놓은거 보면 넘 이뻐서 한동안 구경할때도 많어. ㅠㅠ 자동 하드탑에 1.6이라 유지비가 적을 것 같아 좋을 것 같애.
근데 207cc 오픈시키고 남자 둘이 타고 다니면, 와~ 게이다~ 이럴려나?)

4.g2x (요놈은 일단 유지비나 as는 좀 장점이 있을 것 같고, 실제 잘 달리기도 한다고 하니...
실제로 보면 빠빵한 궁뎅이가 너무 이뿌더라고...엥간한 수입차보다 훨 이뿐듯...근데 이런거 타고 달리면
나이 어린놈들이 와서 자꾸 배틀걸고 할까봐 좀 신경쓰여...수동 소탑이란 것도 좀 단점이구..)

4개 중에 하나 사고 싶은데, 횽이 궁금한건 유지비가 어떤게 합리적일까 하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어.
일단은 207이 기본적인 유지비는 쌀테지만, 그것보다 부품 교환하거나 이럴때 어느 메이커가 좀 합리적인 비용이 드는거야?
예전에 얼핏 줏어들은 이야기로는 볼보나 푸조는 부품값 같은거 졸라 비싸서 기절한다고 하더라구..

하나 추천 좀 해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