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간날 겸 공휴일 겸 어린이날 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어린이들 때문에 참으로
밝아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 하루였습니다.

오늘 나는 모처럼만의 휴일에 학창시절의 동창을
만나러 갔더랬습니다. 정말 허물없이 고민을 털어
놓을수 있고, 또 모처럼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친구들 손에는
스마트폰 한대씩이 들려있었고, 나만 일반 피처폰 이었
습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나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분명 나의 소중한 친구들 이었기
때문입니다.

만나서 모두가 배고프다며 밥을 먹으러 가려는데 어디가
맛있는지 인터넷 검색을 폰으로 합니다. 나는 그들의 대화
에 낄수 없었습니다.

식당을 어렵사리 찾아 가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도무지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카카오톡인가 뭔가만 열정적으로
두드립니다. 나는 그들의 대화에 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밥만 퍼먹는 시간이 흘러가고 친구들과
헤어지는 순간에도 그들은 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스마트.. 스마트.. 친구사이도 갈라놓는 스마트가 원망
스러운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