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싫어서 새 삶을 살아보자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모아 주식을 했습니다
보름전 저의 전 재산을 모두 잃고 반 폐인으로 식음을 전폐하며 죽으려 마음먹고 죽으려 했습니다
근데 유서를 읽어줄 가족도 없고, 막상 죽으려 하니 두려워서 죽지 못했습니다 그보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걸 다 잃고 나니 삶의 소중함을 느꼇고 살고 싶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남은 돈을 탈탈 털어 라면과 빵을 사 먹었습니다. 쌀이 조금 남았길래 지금 밥도 짓는 중입니다. 라면에 말아 먹으려고요
제 수중에 돈이 없습니다. 집은 읍내와 동 떨어진 외곽 면에 냇가에 외딴집에 살고 있습니다. 일을 하려면 읍으로 나가야 하는데
당장 버스비가 없습니다. 작업복도 제가 입고있는 츄리닝과 낡은 정장 한벌이 답니다 다행히 지금 노가다 철이라 나가서 일을 할수 있습니다

버스비좀 주십시요, 새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모든것을 다 잃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살고 싶습니다 제발 부탁 드릴게요
사람을 좀 살려주세요 단돈 100원이 아쉽습니다. 제 통장 계좌에 415원 남았습니다. 현금 700원 가지고 있습니다. 제발 부탁 드릴게요
제가 노가다를 해서 돈 모이면 또 주식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것도 같습니다. 주식에 손을 때겠다 약속도 못 드립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장 일이라도 하고 싶고 더욱 살고싶습니다 제 생명을 돈 몇푼 때문에 잃게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 드려요
제발 한푼 주십시요 구걸 합니다. 살고싶어서 구걸 합니다 정말 살아보고 싶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그 어떤 쓴소리 다 들을수 있습니다. 무슨 악담을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대신 목숨부터 살려주시고 욕을 해주세요

부디 저를 살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염치 없이 계좌번호를 올릴게요 여러분의 한푼 두푼이 제 인생의 새 시작이 될수 있습니다
841023 52 071082 농협, 아직까지 못 해본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 일 다 하고 죽을수 있게 새 희망을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