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를 낳아주시고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어버이날 이었습니다.
다른 집 자식들은 상품권이다 현금이다 뭐다 선물을 해주
지만, 나는 그럴 엄두도 못낸 채 바라만 보았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나는 마티즈에 시동을 걸고 문구점
으로 향했습니다. 문구점에서 색종이와 핑킨 가위를 하나사서
초등학교때 만들던 카네이션의 기억을 더듬으며 카네이션 2개를
만들어 냈습니다.

너무나도 뿌듯했습니다.. 벌써부터 이걸 달고 흐뭇하게 웃어주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어버이날 당일 아침,
아침식사 시간에 나는 어버이날 떡밥을 던진 후에 조용히 카네이션을
꺼내 부모님의 가슴에 색종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싸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나에게 말씀하셨
습니다. "아들아 우리는 너에게 이런것을 바라지 않는단다.."
나는 고개를 숙인채 죄송합니다 라고 하자 어머님꼐서는 등짝을
후려치시며 "이놈아 이런거 할시간에 영어공부라도 한자 더해라
어떻게 세상 살려고 그러냐"

웃음과 따스함이 가득할줄만 알았던 어버이날, 등짝이 뻘개져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