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달 수입이 월 300이상 된다는 가정하에 글을 적는다

그 이하는 솔직히 뒤로가기 눌러라

형이 말이다

고등학교때부터 차에 관심이 무지 많았다

그래서 대학교에 가면 아버지를 무지하게 졸라서 차를 사볼려고 했지만

우리집 사정이 넉넉치 않더라

내가 고등때 쓸데 없는 거에 관심을 갖자 우리 아버지가 한마디 하더라

야 너 대학가서 공부 잘하면 니가 원하는차 원없이 타보니깐 그때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물론 공부를 내가 잘하진 못해서 학교 정문 앞에 플랜카드 걸린 정도로 잘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해서 인서울대 공대 들어 갔다 학교는 비밀로 하고

대학교 가서 나름 자리 잡고 공부 했더니 그때 때마침 불어 닥친 청년 실업이네 머네 해서 나에게 주어진건 전공 책과 그리고 학점 확보 싸움

공부를 안할수가 없더라

대학교 생활도 나름 부족하지 않게 즐겼지만 대학교때 자동차라는건 나에게 왠지 모르게 사치로느껴질만큼 이질감이 느껴지더라

사실 돈도 없었고 우리 부모님이 넉넉하지도 않았지만


우리 아버지가 그때 그랜져 XG탔으니깐말야

군대 2년 뺑이치고 다시 복학했더니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ㅁ ㅓ대학 생활에 낭만을 느낄만한요소들이 전혀 없더라

전국에 모든 복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야

그렇게 4년 겨우겨우 마치고 직장 잡아서 들어 가서 받는 초봉이 3500만원

실수령 어쩌고 저쪽 하니 나한테 들어 오는 돈은 3천만원 남짓


수자리네 경조사비네 이것저것 빠지니 돈이 어디로 빠지는지 모를 정도로 줄줄 새더라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돈 모으고 알뜰하게 생활 했더니 월급도 오르고 해서 내가 처음 구입한차가 소나타였다

어렷을때 그렇게 풍족하지 못하게 자라와서 그런지 부자들에 대한 동경도 상당히 심하고 자기 개발은 하지 않으며

자신이ㅡ 성공만을 바래왔다

로또도 해보고 별에 별짓 다 해봤지만 나아지는건 없더라

소나타 사실 나한테 과분한 차였다 하지만 지나가는 외제차들 볼때마다 스스로 기가 죽고 또 차갤질 하면서 보는 눈만 높아져

매일 같이 중고차 사이트 들어가서 중고로 구입할 생각이나 하고 대출 받아서 살 생각도 해보고 그렇게 허송세월 한게 2년

내 나이 28살이 되던때에 우연히 셀프 세차장에 세차를 하러 갔는데 어떤 젊은 놈이 여자친구 태우고 세차를 하러 왔더군

그새끼 차가 그때 당시에 e60 528se 막판에 m팩 넣어서 재고로 떤 모델이였다

너무 부릅더라 미친듯이 세차 하면서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스스로 존나 개열폭했다

집에 오는 동안 미친듯이 부러워서 내 스스로 존나 ㅄ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내가 얼마전 차를 질렀다

정말 지겨웠다 항상 생각만 앞서고 무지하게 타고 싶었지만 마음만 앞섰지 행동은 항상 제자리

쳇바퀴 돌듯이 나의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내나이 29살이 되던해 나는 내 자신에 도전 했다 진짜 내 자신에 한번쯤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계약한차가 아우디 A5

이것저것 할인 받으니 대략 6천 정도만 사겠더라


사실 계약하고 나서 취소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고 매일 동호회 가서 연봉 얼마면 차 타나요

유지가 될까요 이런글만 싸지르고 동호회 분들이 위로의 댓들을 달면 예를 들어 인생 뭐 있나요

즐기세요 결혼하면 못타요 등등 이런 글로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출고 당일까지 이게 뭔 미친짓인가 존나 고민고민 했다

어찌어지 해서 차가 나왔다


그동안 고민했던 모든 고민들이 눈놋듯이 사라 지더군 운전대를 잡는 순간 내가 무엇가 성공한 기분이 들고 남보다 우월감을 가질수 있었고

차로 인해 앞으로일어날 나의 미래에 대해서 스스로 그려보았다

예를 들어 여자를 꼬신다거나 남에게 기죽지 않는 다거나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

그래 난 말그대로 허세 떄문에 차를 산것도 있지만 정말 죽기 전에 외제차 한번 타보는게 소원 이였다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 하냐고?

부모님은 내가 차를 산것도 모른다

주소 이전도 해놓고 치밀하게 계획해서 산거거든


지금도 솔직히 후회 한다


근데 동호회 나가거나 또는 여자를 만나거나 또는 모교 방문 하거나 어딜 가든지 자신감은 생기는것 같아

나에게 있어 스스로 대견하다고 위로하고 하지만 현실은 매일 나가는 할부금 100만원

선납금을 대략 3500정도 넣었기때문에 이것저것 포함해서 100만원 나가는데 정말 쪼들린다..

미친듯이 연비도 안좋아서 미칠것 같다 5만원 넣고 2~3일 타면 엥꼬

보험료도 350만원 흠.....

솔직히 후회는 한다 근데 차로 인해서 내가 갖게 되는 어떠한 희열이라고 해야 할까 그건 있는것 같아

비율로 치면 후회가 4 희열이 6정도


진짜 인생 뭐 없더라

연봉 4000가지고도 충분히 유지 가능하고 드는건 보험료 세금 기름값 정도더라

하지만 차에 맞는 생활을 하다보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고기를 먹어도 소고기 먹고 여자랑 레스토랑 가고 옷도 메이커만 입고 ㅋㅋㅋㅋ


누군가에게 큰 돈일으수 있고 적을 돈 있을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분명 큰돈이다

하지만 내가 이 차로인해 갖는 즐거움은 몇억을 줘도 살수 없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게되는 사람들 형님 동생들 돈주고는 죽어도 못산다


총각들아 젊었을때 질러라 그리고 즐겨라

인생은 고민하기엔 너무 짧더라

20대 금방 훌쩍 지나간다

그리고 20대에 아우디를 타는것과 40대에 아우디를 타는건 분명히 차이가 난다 그 기쁨이나 어떤 성취감 등등


비록 통장 잔고는 바닥을 치지만 즐거움은 분명히 있다...

지금 차갤러 들이 머리속에 외제차를 갖게 된다면 갖는 즐거움 그런것들이 그대로 그려진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