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하고 맑고 투명한 날씨의 월요일 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학교에
가야만 했습니다.

술먹고 추태 부린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주말이 지나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에 주차장에 차를
조용히 대고, 핸들에 대가리를 박으며 왜 그랬을까 하며
자학을 해봐도 이미 엎질러진 물 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크게 3번하고 차에서 내려,
오늘의 첫 수업이 시작되는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강의실에
도착하니 벌써 여행에 대한 아쉬움과 회상으로 강의실은
너무나도 시끄럽기만 합니다.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아 내가 좋아하기도 하면서 실수로
피해를 끼친 아이를 바라봅니다. 바로 그때 그 아이는 뒤를
돌아보면서 나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살짝
미소를 띄우며... "안녕??" 이라고 하지만 고요속의 외침 일
뿐입니다.

그 아이는 댁은 누구냐는 표정을 지으며 바로 쌩을 깝니다.

술때문에 멀어진 인간관계, 오늘은 정말 슬픈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