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에 와인이라도 한병 사갈까 물었더니 없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배고파서 아가씨 집에 도착하면 저녁이 준비되어 있을줄 알았는데...자기도 이제 도서관에서 나왔다고

마트에 재료사러 같이 가자고 합니다 --;

아이고...어느 천년에 재료사고 만들고 먹을까 싶어서 ...배도 너무 고프고 해서 밖에서 사먹기로 하고 아가씨 데리러 갔읍니다

뭐 먹고싶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편식 안하고 아무거나 잘 먹는답니다...

이빨까는가 싶어서 일부러 양곱창이 먹고싶다고 말했읍니다...그랬더니 자기도 좋아한다네요 --;

이 아가씨 식성도 좋읍니다...원래 오발탄이 양이 적긴 하지만 둘이서 4인분을 먹었읍니다 ...이렇게 좋은 음식에 술이 빠져선 안되죠...

어제는 부담없이 술 마실려고 청하를 마셨는데 마시다 보니 다섯병을 마셨읍니다...

술마시면서 인생 살아온 얘기까지 나누게 되었네요...이 아가씨는 약사 면허따서 개인약국 하는게 꿈이랍니다...

나더러 지인중에 약국하는 사람 없냐고 묻길래... 사실 지인중 약사 한명이 있지만...없다고 했읍니다...

지인이 빚안고 개인약국 차렸는데 잘 안풀려서 돈때문에 이혼한 사람인데다가..
 
항상 술마시면 관리약사나 할걸 괜히 욕심부리다가...블라블라 하면서 신세한탄 하는걸 많이 봐왔거든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내가 살아온 얘기를 여자와 처음 나눠봤읍니다 ㅎㅎ 뭔가 신선한 경험이었읍니다..

이 아가씨는 내가 너무 좋다고 합니다...아빠같이 느껴진다네요... 나도 이 아가씨가 좋기는 한데... 아무래도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는

처음 만난 장소가 좀 에러죠...일단 나도 맞장구 쳐줬읍니다...

식사를 마치고 옷에 베인 냄새도 뺄겸 거리로 나와서 조금 걸었읍니다...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하나 물었는데 이 아가씨가

애교부리면서 오늘은 이 담배가 마지막이라고 하네요...--; 역시 남자는 여자의 애교에 약한거 같읍니다...

그렇게 거리를 걷다보니....아가씨가 제 팔에 자연스럽게 팔짱끼고 있네요...

목적지 없이 걷다보니 모텔 골목이 나오고... 자연스럽게 갈까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입니다...시간이 이르니 대실비도 부담이 없읍니다

모텔에 들어가서 씻고 나오니 개운하더군요...전화기 옆에 나름 룸서비스처럼 맥주 메뉴판이 있길래 시원하게 맥주 한캔씩 마시고

사랑을 나누고(?) 나서... 집에 바래다 주고 저도 집에왔는데 거울을 보니 뭔가 흐뭇하더군요...기분상인지 피부도 밝아진거 같고...ㅎㅎ

주말에 자기가 영화 쏠테니 시간 비워놓으라고 하네요...여자랑 주말에 데이트...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이러다가 정드는거 아닌가 모르겠읍니다... 


-인증샷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