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박지성 상무의 강남야구장 (10)] 첫 입장

박지성(123.98) 2011.05.21 15:44:22
조회 206 추천 0 댓글 1

"오빠 이런데 첨 와보지?"

다은의 말에 호준은 조금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 어… 풀싸롱은 처음인데…어…뭐. 근데 어떻게 알았…냐?"

풀싸롱은 물론이요 애시당초 이런 류의 \'여자랑 그렇고 그런 곳\' 자체를 처음 온 호준이었지만 왠지
너무 초짜티를 내는게 싫어 굳이 \'풀싸롱은\' 처음이라고 대답했고 그 허세의 뉘앙스에 다은은 피식
웃었다. 말조차 쉽게 편하게 못하고 어리버리 까는 모습이 귀엽다. 다은은 호준의 그것을 손에 쥐며
대답했다.

"ㅎㅎ딱 보면 알지"


대학을 졸업한 이래 거의 2년만에 한 자리에 모인 호준, 민수, 태진. 사실 대학 다닐 때도 다들 그렇게
친한 친구들은 아니었다. 다만 민수가 지 취업했다며 연락을 해왔기에 빈 말로나마 축하한다고 언제
한번 그럼 축하 기념으로 술이나 할까 했는데 그게 정말로 자리가 만들어진 거 뿐이다. 원래는 종현이
도 오기로 했는데 놈은 오늘 약속이 생겨서 못 온단다.

"근데 거기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 하는 회사야?"

태진의 물음에 민수가 뒷머리를 긁으며 답했다.

"뭐 그냥, 반도체 부품 납품하는 회사야. 여튼 술이나 시키자"

호준은 내심 \'얼마나 좋은 회사 갔나 했더니. 아니 뭐 그래도 반도체 관련 업종이니까 연봉 좀 되려나?\'
하고 생각하다 물었다.

"거기 연봉은 얼마나 줘?"

민감한 질문. 민수는 잠깐 망설이다가 곧 털어놓았다.

"뭐 많이 주진 않아. 2700만원 주더라고. 성과급 별도"

그 말에 호준은 속으로 \'씨발\' 소리가 나왔다. 본인은 2년 경력이 있음에도 아직 2300인데. 게다가 성과급
따윈 없다. 우울한 비감이 몸을 휘감기 직전 태진이 물었다.

"호준이 넌 얼마나 받냐?"

대기업 홍보부서에서 일하는 태진의 연봉은 졸업식에서 언뜻 들었을 때 3천 초반이었다. 지금은 더 올랐
겠지.

"에휴, 우리도 많이 못 받아. 이제 3천 겨우 받아"

하지만 호준은 2년 경력이 있음에도 최소한 갓 취업한 놈보다도 훨씬 더 적게 받는다고 밝히기는 싫었다.
꿀리는 느낌이었으니까. 새삼 스스로가 답하고도 너무 세게 불렀다 싶었다. 하지만 "뭐 다들 적당히 받을
만큼 받는구만ㅋ 다들 잘 받네" 하는 태진의 말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술을 들이켰다.

호준은 술 맛이 뚝 떨어짐을 느꼈다. 적당히 한 병만 더 비우면 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때였다.

"아 사내 새끼 셋이 모여 술 마실라니 진짜 재미없네. 야, 너네 좋은데 안 갈래?"

태진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민수가 물었다.

"어디?"

태진은 만면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조금 돈이 세긴 한데… 야 장난 아냐"
"아 뭔데"

태진이 말한 \'좋은데\' 라는 곳은 풀싸롱이었다. 씨발 룸싸롱도 안 가봤는데 풀싸롱은 또 뭐야.

"그런데 막 존나 비싼데 아냐?"

민수의 말에 태진은 고개를 저었다.

"아 나 새퀴들 순진해빠져서는. 한 30만원 하긴 한데, 일단 딱 잘 빠진 룸 언니들을 초이스하면 1시간
반동안 룸에서 신나게 노래하고 뭐 즐기고 하는데, 대박인게 뭐냐면 언니들이 거기서 바로 입으로 딱
서비스 해준단 말이야. 몇 번이나. 그리고 그렇게 제대로 놀고나면 이제 윗층에 방에 가서 떡치는 시
스템이야. 야 진짜 가보면 장난 아냐 완전 여신들이라니까. 존나 귀여운 애들이 막 제대로 놀아주면서
… 아 진짜 이건 가봐야 알어. 어때, 갈래?"

워낙에 몇 백만원 쓰고 이런거 생각해서 30만원대라는 소리에 흥미는 생겼지만 그래도 주저되었다.

"그래도 30만원이 무슨 애 이름이냐;;"

민수가 주저하자 태진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 섀키, 임마 이제 슬슬 그런데도 가보고 해야지. 돈만 생각하면 진짜 좀 세긴 한데, 아 일단 가보면
생각이 바뀐다니깐. 호준이 너는 가봤지? 직장생활도 하고 했으니 뭐. 여튼 장난 아니래두"

호준은 내심 \'알긴 개뿔이\' 하면서도 왠지 또 거기서 "어, 뭐 그렇지. 야 근데 민수는 여자친구도 있는데
뭔 씨발 그런 데를 가겠냐;;" 하고 적당히 둘러대었다. 민수 핑계로 안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때 민수가 뜻밖의 대답을 했다.

"뭐 씨발 가자. 어차피 혜영이랑은 요새 위태위태하다ㅋ 굶은지 오래됐다. 회포나 풀자 그래 씨발"

태진이 웃으며 묻는다.

"왜? 혜영이랑 안 좋아?"

그러자 민수가 고개를 저었다.

"걔도 이제 시집갈 나이잖냐. 걔는 모르겠는데 걔네 집에서 지랄이야. 그래서 취업 서두른건데, 뭐 그래도
끽해야 돈 3천도 못 받는데 어느 세월에 돈 모아서 어느 세월에 장가가겠냐는거지. 너넨 돈 많이 모았냐?"

CC로 올해 9년차 커플인 민수와 혜영 커플. 아마 당연히 결혼하겠지 했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보다. 하기사
혜영이 좀 민수한테 아깝긴 하지. 일단 혜영이부터가…

"걔 외교부에서 일한다고 했나?"

태진의 물음에 민수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요샌 뭐가 그리도 바쁜지 얼굴 보기도 바빠. 근데 야, 공무원이 그렇게 바쁘냐?"

태진에 이어 민수까지, 특히 여친이 있는 놈까지 가겠다는데 뻗대기가 좀 거시기한 분위기라 호준도 결국
"그래, 가자" 라고 말하고 말았다.


태진의 소개에 따라 함께 간 곳은 강남의 야구장이라는 업소였다. 풀싸롱 뿐만 아니라 이런 화류계 업소
자체를 생전 처음 와본 호준과 민수는 바짝 긴장했다. 호준은 아닌 척 하려했지만 뭔가 분위기 자체가 묘
하게 \'장난 아니다\' 라는 위압감이랄까, 떨림이 오기 시작했다.

\'첫경험 생각나네\'

그래, 바로 그 느낌이었다. 룸 안으로 자리를 잡고보니 아 정말 영화 같은 데서 나쁜 놈들이 여기서 여자
끼고 노는 그런 뭐 장면이 떠오르며 룸 안의 그 오묘한 공기에 떨려오기 시작했다.

"야 여기 장난 아니다ㅋㅋ 진짜 좀 대박인데"

민수의 말에 태진은 "새끼ㅋ 아 이따가 봐라 더 죽인다니깐" 하며 늘어지게 편안한 자세로 앉았다. 곧이어
태진과 아는 눈치인 박지성 상무-\'닉네임 대박이네\'하고 속으로 웃는데 본인이 또 \'박지성 선순 3개의 심장
박지성 상무는 3개의 다리\' 하며 농을 치길래 낄낄대고 웃었다-의 간단한 룰 설명 아래 언니들이 입장했다.

호준이 고른 것은 다은, 태진은 유진, 민수는 경아를 골랐다. 각자의 취향이 확연히 드러나는 쵸이스였다.
태진이 "화끈하게 인사부터 해줄꺼야 이 언니들이" 라는 말을 했고, 과연 놀랍게도 시작하자마자 그녀들의
\'립서비스\'가 있었다.

\'아 진짜 대박이네\'

평생 받아본 오럴 중에 이게 최고였다. 발바닥이 뜨끈뜨끈해지면서 온 몸이 노골노골한 것이, 등줄기에
전기가 찌르르하게 흐르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업소에 다니는구나 싶었다. 전 여자친구들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혀로 휘감고 미끈하면서도 쉴새없이 강한 압력으로 자극해주는 그 느낌이란!

\'입이 이 정도인데 본 게임 들어가면 장난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진은 역시 많이 와본 놈이라 그런지 아주 능숙하게 주물럭 거리고 있었고, 민수 역시 정신을 못 차리고
연신 술을 들이키며 여자와 함께 놀아제끼고 있었다. 호준 역시도 이렇게 이쁜 애한테 \'립서비스\'를 받고
나니 아 돈 값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35만원을 생각하면 좆같이 비싸긴 하지만 에이 까짓거
언제 또 이런 데를 와보나 하는 생각에 다은의 허벅지를 슬근슬근 만지며 이빨을 까기 시작했다.

"근데 태진이 넌 요새 어떠냐? 여친 안 사귀어?"

태진은 유진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여기 있잖냐ㅋㅋㅋ 이 언니들이 내 여친이지 뭐. 안 그래?"

"어우~ 내가 왜 오빠 여친이야!" 하고 웃으면서 괜히 튕기는 그녀의 반응에 모두가 웃었다. 호준도 피식
웃었다. 그리고 오늘 즐기고 가더라도, 언젠가 또 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f0008864_4dc74f57ee703.png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1700927 난 단지 불토에 형들 눈이 즐거우라고~ ㅋㅋ 하나더. ㄹㄹ(14.33) 12.03.24 103 0
1700926 신들의만찬 이란 드라마 개좆같네 [1] ㅇㅇㅇ(211.117) 12.03.24 86 0
1700924 이 차 뭔지 아는사람???? [8] 언더월드(180.70) 12.03.24 294 0
1700923 레이 안전성 어떤거야? ㅇㅇ(59.24) 12.03.24 168 0
1700922 마트에서 파는 초밥 어떠냐? [9] 록타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284 0
1700921 허리라인 평가점. [4] ㄹㄹ(14.33) 12.03.24 395 0
1700920 포트할사람? 뚜벅.(112.149) 12.03.24 17 0
1700918 도로연습시킬려면 차없는 변두리가서 해라 [2] 철인29호(125.180) 12.03.24 101 0
1700917 정말 ㅎㄷㄷㄷ한 쪽바리 지진.avi dd(1.226) 12.03.24 200 0
1700916 스마트 로드스터 갖고십따 당진공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80 0
1700915 엄니랑 스테이크 해먹고 입갤.. [1] 시발면허(117.55) 12.03.24 91 0
1700913 아 존나힘든하루였다 [4] 피다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83 0
1700912 광인이다 횽 ㅇㅇ Nick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39 0
1700911 어제 택시탔는데..아저씨한테 미안하다.. [1] 777(110.10) 12.03.24 140 0
1700910 투산 ix 최고속도 240 나온다는게 최트루?? [4] 스윗~♬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484 0
1700909 내가 생각하는 레이경차 [3] 마제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308 0
1700908 시발 왜 리플이 안싸지냐 ㅠㅜ Nick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28 0
1700907 오늘의 교훈 '가벼운 접촉사고는 현장에서 합의가 답이다' [2] 파이는3.1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151 0
1700906 할일없고 심심한 횽들은 세나 다큐나 보긔 [6] 당진공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125 0
1700905 다시 핸들커버 추천점여 [2] 언리(219.251) 12.03.24 52 0
1700903 힘이 딸리는 차일수록 오토가 좋다 [11] 빌리시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389 0
1700902 레이..특성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차맞는것같은데??? Real Stud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83 0
1700901 [현대자동차]레이..특성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차맞는것같은데??? [1] Real Stud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64 0
1700900 형들 파나메라4 VS C63AMG 비교? [5] 다키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751 0
1700899 운전면허 한번이라도 불합격 한 새퀴는 도로나오지마라 부탁이다 [2] 그대는(222.96) 12.03.24 123 0
1700898 1600만원이면 엑디나 아반떼 사지 누가 레이사 싀발 [4] ㄹㅇㄴㅁ(219.248) 12.03.24 279 0
1700897 김태희랑 결혼하기 vs 손가락하나 자르기 [7] asas(175.210) 12.03.24 198 0
1700896 싼타페DM 실물본사람 잇음?? 싼타페(222.235) 12.03.24 62 0
1700895 머스탱 껒여.jpg ㅇㅇㅇ(211.214) 12.03.24 227 0
1700893 뭐든 3~4년은 해야지되는게 맞긴맞는듯 영은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48 0
1700892 강원도 삼양목장 갔다가 뒈질뻔했네ㅋㅋㅋ [1] 나는현대다(203.226) 12.03.24 281 0
1700891 진짜 부모님은 아들이 대기업이나 공사 다니고 하면 [3] 1234(121.147) 12.03.24 197 0
1700890 이 시계 어떠냐???????? 단발머리(119.70) 12.03.24 86 0
1700889 이번 로또 번호 개좆같네 [1] 쌈G_내스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88 0
1700888 포트하자 캐롯2 12번방 dccg [1] 카이엔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28 0
1700887 형들 핸들커버 골라봣는데여 추천좀 [2] 언리(219.251) 12.03.24 75 0
1700886 상태좀 봐줘라 파이는3.1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41 0
1700885 [현대자동차]대딩졸업반애들아............. [1] Real Stud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27 0
1700884 헐ㅋ.jpg [1] 1(221.146) 12.03.24 377 0
1700883 i40 vs YF쏘나타 [2] i4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286 0
1700882 존나 궁금한데 국정원이색히들은 하는일이 뭐냐 ? ㅁㄴㅇㄹ(211.59) 12.03.24 181 0
1700881 몸에 좋으니 현미먹어라 과일 껍질도 먹어라 이러는데 [6] 빌리시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116 0
1700880 혹시 현미먹는 현겔러있음? [11] Real Stud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133 0
1700879 [현대자동차]혹시 현미먹는 현겔러있음? [1] Real Studen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7 0
1700878 32살정도에 경력직으로 이직 될가요../ [4] 가림토(116.39) 12.03.24 326 0
1700877 한손으로 핸들 꺾는법 [5] 파이는3.1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03.24 319 0
1700876 외가때매 망할썰 (14.35) 12.03.24 60 0
1700875 형들진짜궁금한게있는데여 [9] 언리(219.251) 12.03.24 290 0
1700874 24살에 호구 유지하는 법 알려준다 [13] ㅇㅇ(59.24) 12.03.24 243 0
1700873 3년후 로또 1등당첨 vs 평생 로또 공짜 [2] ㅡㅋ(121.144) 12.03.24 10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