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오너로서 타본 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토요타 캠리 (연식 모름. 미국 교환학생 시절)

-액센트 (연식 모름)

-(구) 라세티 프리미어 (아마도 06년식)

-아반테 HD (06년식)

-NF 소나타 트랜스폼 (08년식, 현재 이용)

-알페온 (11년식, 현재 이용)

이 중에 몇 대는 와이프 차라서 왔다갔다 서로 써본 케이스죠.

2. 차량을 구매할 때는 주로 개인적 성향이 많이 작용하는 듯 합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는 남들이 다 타는 차 보다는 좀 레어한 걸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현기차는 되도록 안타고 싶어합니다만, 막상 선택할 때가 되면 고민이 되겠죠.

알페온은 제 의사와는 아무 상관없이 얻게(?)된 차라서 어떻게 보면 내가 산 차! 라고 부르기엔 무리.

그래도 원래 관심있던 차였고 무엇보다 타는 사람이 매우 적다는 게 저한테는 매력포인트 였다고 할까요.

지금도 회사에는 제 차 말고는 아무도 알페온 타는 사람이 없죠.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요 -_-;

여튼 이 차 인수했다고 하니까 제 동료 하나가 \'취향 독특하신데요?\'라고 할 정도니까..

3. 알페온의 실내 얘기만 해보겠습니다. 아직 충분히 달렸다고 할 정도는 아니니 시승기 정도는 쓰겠지만

막상 그러려면 외관 얘기도 같이 하는게 좋을 듯 하니, 이번에는 실내에 대한 감상 정도로만 해보죠.

-운전석 크기에 대해.

인터넷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 중 하나가,

알페온 실내는 너무 좁다! vs. 비행기의 콕핏을 따라한거라 포근히 감싸준다! 라는 논쟁일겁니다.

개인적으론 두번째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사실 그렇게 좁다고 생각은 안됩니다 (175cm, 70kg).

사실 너무 넓어서 운행 중에 이것저것 손이 가는 부분이 가까이 있지 않으면 그게 더 불편할 겁니다.

왠만한 체격의 사람들이라면 좁아서 답답해 미칠 지경이에요 라고 할 수준의 차는 절대 아닙니다.

-디테일에 감동.

일단 차에 타고 나면 딱 눈에 들어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가죽 스티치입니다.

저는 좀 더 섬세한 부분에 있어 점수를 많이 주는 편이라서요.

이탈리아 장인의 한땀한땀은 절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신경을 쓴 부분은 좋아합니다.

그리고 뒷자리 좌석을 보면 안전벨트 클립이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게 딱 고정되어 있는데요 (사진보세요),

개인적으로는 너덜너덜 돌아다니는 뒷자리 벨트를 싫어하는 바 이것도 역시 굿!

디자이너가 저랑 취향이 좀 비슷한가 봅니다 ㅎㅎ

-수납공간은 부족.

역시나 수납공간이 문제인데요.. 사실 차에서 살림할 거 아니면 뭐 이것저것 싣고 다니겠나요.

그래도 휴지도 좀 넣고, 동전도 좀 굴리고, 껌이랑 잡다한 물건들.. 이런거 넣으려면 공간이 있는게 좋죠.

사실 결정적이건 선글라스 수납함이 없다는거. 이건 좀 많이 NG 인 듯.

요 부분에서는 디자이너가 제 취향을 벗어났네요.

-8인치 네비게이션은 굿 (기능적인 면).

개인적으로 네비게이션이 센터페시아에 있으면 운전 중에 시선이 옮겨지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역시나 불편하긴 하더군요 -_-; 예전에는 사제 네비를 앞유리에 붙여 썼기 땜에 아무래도.

일단 8인치 화면에 터치패널은 꽤 괜찮은 선택인 듯 합니다.

게다가 순정으로 멀티팩을 선택하면 오디오 시스템도 같이 따라오니까요.

네비게이션은 사실 큰 기대 안했었는데 오! 꽤 괜찮습니다. 이정도면 마음 놓고 쓸 수 있겠어요.

예전에 쓰던 (소나타에 지금 달린) 맵이 맵피였는데 GM 자체 제작맵이 이런 수준일 줄은 몰랐습니다.

업데이트도 꽤 자주 되는 편이고 TPEG도 되니 쓸모가 많아서 좋습니다.

-오션블루 조명은 플러스 알파.

사진에는 없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오션블루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옵니다.

너무 진하면 좀 양카스러운 -_- (표현이 쫌 그런가) 거여서 오히려 싫었을거 같은데,

은근한 푸른 빛이 실내 분위기를 업 해줍니다. 전체적인 통일성도 좋고요.

밝기는 조절할 수 있어서 개인 취향에 맞게 좀 더 밝게/어둡게 설정 가능합니다.

제가 뽑은 건 240 EL 프리미엄이라 우드 그레인이 채택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우드그레인을 좋아하지만 와이프는 늙어 보이는 디자인이라고 싫어해요.

NF 소나타 트랜스폼도 우드그레인이어서 역시 좀 싫어했었죠 ㅋ.

여튼 요즘 기사 보면 잘 안팔린다고 그러는데

오너로서는 안타깝기도 하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외관에 대한 소감을 써보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