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한 번에 1221㎞… \'폴크스바겐 제타 6세대\' 

세계적으로 960만대가 팔린 폴크스바겐 제타<사진>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1976년 출시된 이후 이번에 출시된 6세대 제타는 우선 친환경적이다. 운전 중 자동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지는 스타트-스톱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또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해주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탑재했다. 7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고속 주행에서 RPM이 매우 낮아 고속도로 연비가 높은 편이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1.6 TDI 블루모션 모델의 공인 연비는 L당 22.2㎞. 한 번 주유로 무려 1221㎞(연료 탱크 55L)를 주파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U>기아차</U> 모닝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높다.

최대 출력은 14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9.5초 걸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약간 굼뜬 느낌이 들지만 주행 중 가속력은 수준급이다. 디젤엔진이라고 해서 덜덜거리는 현상도 거의 없다.

외관 디자인은 5세대의 둥글둥글한 느낌보다는 날카로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내 디자인은 꼭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었다. 오디오 시스템도 큰 무리가 없었다.

실내는 어른 5명이 타도 충분할 정도로 넉넉한 편이다. 실제로 5세대 모델에 비해 차 길이가 90㎜ 늘어났다. 이 때문에 준중형차보다는 중형차에 가깝다는 인상이 든다.

트렁크 용량은 510L로 골프백 3개와 보스톤백 2개가 충분히 들어간다. 게다가 뒷좌석이 접히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가격은 제타 1.6 TDI 블루모션이 3190만원, 제타 2.0 TDI가 3490만원. 1.6TDI 블루모션은 2000만원 중후반대인 국산 중형차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