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6년 독일 월드컵 무렵이었을 겁니다..

아는 마담이 병이나서 입원을 했다는 아가씨에게 듣고는  문자를 넣었져.

나: \' 아프냐~ 나도 아프다\'-다모 中

마담: \'니가 종사관이냐\'

나: \'설마 그럼 한민관이겠냐\'

머 제 개그 코드가 이렇습니다...

병문안을 갈까해서 평소 그녀가 좋아라하던 쌀국수를 가장 맛있게 하는 집에서 포장을 해갑니다.

-평소 선물이나 캐쉬보다는 먹을 것을 사주는게 제 습성인데...어설픈 선물보다는 언니나 마담들 반응은

괜찮습니다.특히 평소 언니나 마담들의 입맛을 알아두면 그 효과는 더 배가 되더라구요.-

저녁 무렵이라 방문하기에 좀 늦었나 싶어 문자를 하니 와도 된다고 하더군요.

노크를 하고 들어갑니다.

언니 두명과 열심히 노가리를 푸는 마담사마..

한명은 그저 그렇고... 한명은 ..음..괜찮네요..

머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언니들 퇴장하고..

나: 오 한명 괜찮네..

마담: 요즘 궁해?

나: 궁드라마 끝난지가 은젠데..

마담:.........

그날이 아마 밤 11시?경에 한국 축구를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어딘지는 격이.ㅡ.ㅡ;

나: 쫌 있음 축구하겠네.. 근데 병간호 하는 분 없엉?

마담: 지금 머 거의 다 나아서..괜히 불편하고 하루에 한두번 들리기만하고.내가 여기 있지 말라했어.

나: 오홍..날 부를라고? 나 여서 자고갈까?

마담:그러든가...

나: 머냐..집으로는 함두 오란 소리안하더니.. 뭐 암튼 봐서...오늘 축구하네 글구보니..같이 봄 되겠네.

마담:술이나 사오지..

나: 머야~ 이거 나이롱 환자아냐?

그리곤....사왔지요..술을..ㅡㅡ;;

주거니 받거니는 빼구..전 술을 못마시니깐...그녀혼자..홀짝 홀짝..

시간은 흘러 축구는 시작되고...

침대는 두개인데...한개는 저짝에 멀리 떨어져 있어서리..참고로 여기는 1인실 특실이네요.

나: 나도 누어서 보고 싶은데...

마담: 금 여기 올라와~

나: 앙~

그렇게..우린 나란히 누어서~ 응원을 합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광고가 흐를때쯤...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은데..묘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살포시.. 그녀의 어깨에.. 제 머리를 얹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