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심심하기도 하고 :D 아직 한국에는 출시 안되었다고 해서 올려보겠습니다.
09년식 어코드 2.4를 타다가 소나타 터보로 넘어온 지는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지금 2천마일/3200킬로 찍었습니다.
어코드 2.4도 전체적으로 만족하면서 타긴 했지만, 가속력과 옵션의 부재로 이번에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소나타 터보의 공식가격은 2만 5천불 중반대 정도 됩니다. 경쟁상대인 알티마 3.5나 캠리 3.5와 가격대가 같습니다.
어코드3.5보다는 2~3천불가량 저렴합니다.
실구매가격은 23,500~24,500 가량 되는 것 같구요, 세금 및 기타 잡비 포함되지 않은 가격입니다.
제 가족이 현대차를 이미 2대 가지고 있고, 기존에 거래하던 딜러쉽에서 소나타 터보를 구매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인 2만 2천에 살 수 있었습니다.
원래 타고있던 어코드는 trade in value 14,500불에 넘겨버렸습니다. 마일수가 워낙많고, 여러군데 데미지를 입어서 저 가격도 충분히 받았다고 봅니다.
검은색 외관을 사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는 관계로 비슷한 색인 퍼시픽 블루 펄로 결정했습니다.

소나타 터보로 넘어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파워트레인의 성능과 동급 최고의 연비입니다.
현대의 신형 2.0 직분사 엔진/미쓰비시 트윈스크롤은 274마력에 최대토크를 1750rpm부터 뽑아냄으로써 동급 경쟁상대 중 최고 수치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22/33mpg의 연비는 V6뿐만 아니라 i4 라인업보다도 뛰어난 연비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2.0 터보엔진 중에선 처음으로 일반유를 먹습니다. 경쟁상대인 CC나 Buick Regal도 premium fuel required 더군요.
일단 수치상으로는 동급 최고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한달간 소나타 터보를 몰면서 느낀 점은, 이제 현대가 확실히 차량 기본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 세대 소나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불안한 핸들링과 하체가 거의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핸들링이 상당히 단단해졌구요, 서스펜션과 하체도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스포츠 패밀리 세단을 지향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30kmh (about 80mph) 이상의 주행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고 단단한 핸들링을 보여줍니다.
현대의 신형 2.0 터보엔진은 소나타의 거대한 차체를 0부터 100kmh로 보내는데 단 6.2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동급 경쟁상대인 캠리 SE 3.5와 알티마 3.5와는 같고, 어코드보다 약간 더 빠릅니다. (자동변속기 세단 기준)
특히나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패들쉬프터입니다. 싸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조금 맘에는 안들지만, 확실히 패들 쉬프터를 통해서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할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공인연비는 22/33mpg이지만 실제 주행시에는 더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기록으로는 28/40이었는데 거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연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2.0 4기통 터보엔진인 만큼, 엔진소음이나 riding smoothness는 동급의 v6 경쟁자들보다 떨어집니다.
차량 가속시에 3.5 차량처럼 뒤에서 부드럽게 밀어주는 느낌이 아닌, 토크빨로 확 치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또한 현대의 전자식 핸들링은 안정적인 라이딩을 제공하지만, 노면의 피드백이나 핸들링의 정확성이 좀 떨어집니다.
특히 제가 타던 어코드와 비교하면 핸들링의 정확성은 확실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터보 엔진인 만큼 유지도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예열/후열을 반드시 지켜하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엔진오일 교환주기도 조금 더 짧습니다.
자연흡기보다 교체 파트가 많기도 하구요.

결론적으로 소나타 터보로 넘어온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캠리나 알티마가 60개월 무이자 할부 및 딜러쉽 디스카운트를 진행중이라, 소나타 터보보다 구매가격이 좀 더 저렴하겠지만, 소나타 터보의 성능 및 뛰어난 연비를 생각하면 그 정도의 값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