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무살때 7살 차이나는 누나랑

호주 시드니에서 만나서 2년정도 사겼거든,,,

헤어질때 디게 힘들게 헤어졌어

그 누난 이제 혼기가 꽉차서 집에서 뭐라그러고

난 아직 학생인데다가 뭘가를 책임지기엔 능력이 영영 멀었으니까..

그리고 그 누나는 집이 서울이고

난 부산이었어


자길 놓아달라고해서

너무 맘아프게 헤어졌었어


작년 가을

서울역에서 우린 미친듯이 울었어

그 뒤에 연락 몇번 해봤지만 그냥 그렇게 끝났지..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난 그 담부터 진짜 한명도 제대로 사랑해본 기억이 없어.

여자는 그냥 여자일뿐 사랑이란 감정도 안들고

사랑해봐야 또 떠날거고 그럼 너무 힘들 것 같은거 있지..ㅎ


뭐 여튼 요즘엔 극복되어가는데

내가 친추 차단된 사람들이 궁금해서 친추차단 목록을 본게 판도라의 상자였어..


카톡사진에 남편이랑 웨딩사진있고 해피하다고 뭐 그렇게 해뒀네...

그 누나랑 나랑 둘 모두에게 친했던 누나랑 형도 나한테 한마디 없었는데,

물론 얼굴도 예뻣고 성격도 좋고 인기도 많아서

빨리 결혼할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 다신 쉽게 만날 수조차 없다는 게 뭐 아쉽고 그러네

어차피 다시 만나려고 한것도 아니지만...



오늘은 술먹고 헤헤거리기도 싫어서 친구들이랑 술 약속 다 뺏는데

결국 그냥 혼자 술 먹게 되네..

왜 이럴까. 정말 맘이 다 정리된 것 같았는데.

괜히 찌질하게 미련(?)이라고 할만한 마음도 없는걸.

왤케 씁쓸하고 허전하고 그럴까..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