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초 직장녀입니다.
남자는 한살 연상이며 직장을 다니다 연애 초반부에 휴학했던 대학을 다시 복학하고 재학중입니다.
다시 학교다닌다고 했을때 흠칫 걱정은 했으나 큰 고민따위도 없이 응원해줬습니다.
전 사실 현실성이 뛰어난 여성은 아니기에 더더욱 그랬나 봅니다.
직설적이고 현실적이고 논리적이고 계산적이고 똑뿌러지는 남자와 저는 참 극과 극입니다.
추구하는 이상향 부터 생활방식, 사상, 성격, 이해관념..하나부터열까지 다 틀립니다.
3년동안 참 많이도 싸이고, 서로 소리지르고 상처주는말로 할퀴며 다시 화해하고, 보듬고,...
여느 연인처럼 지금까지 왔는데, 방금..메신저로 대화를 하다 결국 파탄이 난것 같네요.
얼마전 같이 해외로 여행을 갔다왔는데 제가 항공사에 별도 가입이 안돼어 있어서 마일리지 대신 현금으로 돌려준다더군요. 3만원입니다.
여행비는 남자가 다 부담했구요, 항공료와 추가로 비용이 들어서 일부분을 제가 부담했습니다.
그러더니 마일리지 대신 현금으로 주는 3만원을 자기 한테 달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뭐 3만원까지 달라고 저럴까 싶어 기분이 별루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자기가 경비부담하고, 자기가 모아놓은 돈으로 여행가는건데,
수입도 없는 형편에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받으면 줘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3만원이 입금됐는지 어찌됐는지 까먹고있는데 갑자기 오늘 다른 돈얘기가 나와서 얘기하다가
3만원 입금 됐냐고 묻길래 모르겠다니까 확인해서 자기한테 보내라고 합니다.
그냥 순간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그냥 짜증났습니다.
구지 한달정도 지났고 생각치도 않고 있었는데 매일 벼루고 있었던거 마냥 툭 달라고 하니..
열이 확 오릅니다.
원래 손해보는걸 싫어하고 계산적이어서 자기껀 꼭 챙겨야 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저도 데이트 할때마다 식비나 음료비 가끔 영화라도 보면 영화비 등..자잘한 돈이 나가는것도
만만치 않은데,(연애할때 남자분들의 고통을 십분 이해하게됐습니다.;;) 자기꺼만 저렇게 독하게
챙기겠다는건가 싶었어요.
그렇다고 저에게 돈을 아에 안쓰는건 아니고 보통 데이트비용은 제가 부담, 가끔 비싼 외식이나,
가까운곳 바람쐬러갈때는 본인이 경비를 부담하기도 합니다.
어려서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면서 많이 힘들게 컸고 자수성가라고 까진 뭐하지만 제가봐도 믿음직하고,
경제관념 뚜렷하고, 똑똑합니다. 그래서 돈을더 아껴 씁니다.
어쨋든 열받아서 얼마전 제 물품을 중고나라에 판매한 금액 만오천원이 남자통장으로 입금됐었는데,
그럼 그거 나한테 달라고 했더니, 그건 자기 쓴답니다. 3만원만 입금하랍니다.
나도 내 생활비 써야한다고 만오천원 달라고 하니, 얘전에 중고나라에서 판매한 지갑도 몇만원인데
그거 다 너 주지 않았냐...하며내가 언제 그거 달라고 한적 있었냐 그러길래..유치하고 치사해서
그럼 3만원이랑 지갑판돈 도 포함해서 다 넣어주겠다 하니 그건 구지 싫답니다. 바로 3만원 입금하고는 생활비 잘써라~라고
비꼬며 글을 써줬더니..이왕주는거 기분좋게 안준다며..기분 더러워진다고 그러네요 ㅎㅎ
자기 기분 더러우면 바로 티내야합니다..못참는 사람입니다.
없어도 전혀 지장없는 돈 3만원이지만 구지 몇달전꺼를 갑자기 얘기꺼내 꼭 받을려고 하는걸 보니
여자친구로써 기분 나쁜게 당연하다 그랬더니..뭐 어쩌구저쩌구
자기 치사한놈 만드냐고 막 뭐라길래 너 치사한거 몰랐냐니까 여이게 열이 확~받아서
그럼 돈많은 놈 만나러 가랍니다.;;
쫌생이도 아니고 쓸뗀쓰는데..가끔 이런 작은돈가지고 너무 죽니사니..연애하는데 사실 한사람이 경제능력이 없으면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부분에대해 말한적 한번도 없었고, 본인도 자격지심이 있는것 같아 더 티 안내려고 노력했습니다. 3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남들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을나이인데 솔직히 왜 다른 커플이 안부럽
겠습니까? 근데요 내남자가 그렇게 자존심 쎈놈이 자격지심때매 농담으로 힘들면 돈많은 남자한테 가~
라고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픔니다.
그래서 지금껏 같이 지낸건데... 별 그지같은 3만원때매 앞으로 자기한테 절대 연락하지 말라는군요.
기분 나빠도 그냥 암말안할걸 그랬나..싶기도 하다가..마냥 다 아닌척하니 천년만년 저는 그런년이
될 것 같아.기분나쁜건 나쁜티를 내야되겠다 싶어 지랄했더니.. ㅎㅎ 이지경이네요.
지겨운 글이라도..댓글 꼭 부탁드려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잘못한거면 정말 사과해야하고....
아니라면..저도 접을려구요.. 성격이해하는데도 한계가 왔나봅니다.
요약 : 읽은사람이 해주긔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