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강 후 처음 맞이하는 주말 그리고 빨간날인
휴일 입니다. 역시 졸업반 답게 개강 후에는 수많은
과제물이 출제되어 학생들을 힘들게만 합니다.

오늘도 나는 과제물 수행을 위해, 개인적으로 필기하는
수첩을 확인해 보았더랬습니다. 대부분이 이론에 대해
연구하고 적용하는 조사에 관한 레포트 였는데, 그중에서
처음 듣는 과목과 처음 뵙는 교수님이 내주신 레포트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그 과제는 바로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개인 홈페이지에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라
하면 말처럼 그냥 자기를 소개하는 글만 올리면 되는 것인데
나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교수님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주말 밤 사이에 많이들 자기소개글을 올려놓았고 훈훈하게도
학생들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고 교수님도 그에 상응하는
댓글을 달아주시는등 상당히 훈훈한 분위기의 홈페이지 였습
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맞추어 나의 자기소개서를 정성들여 한타
한타 키보드로 손수 땀흘리며 자기소개서를 쓰고 나서 저장을
누르자 글이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글을 올린지
몇시간이 지난 후 저녁을 먹고 난 후 다시 한번 들어간 홈페이지..
역시 분위기는 훈훈하게도 댓글이 난무하는데.. 내글에는 댓글이
하나도 달려 있지 않습니다...

두 눈 비비고 다시한번 보고, 세수하고 와서 또 한번 쳐다봐도
댓글은 달려있지 않습니다. 글 옆에 달린 New 라는 글자가 어색함
에 슬퍼 보이듯 나 역시도 슬퍼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