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5·SM3 결함제보 봇물

내수 판매도 부진 ‘이중고’르노삼성 자동차의 품질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SM5와 SM3를 이용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수시로 ‘자동차 결함 제보’에 올라오고 있다.

SM5를 몰고 있는 한 운전자는 “시속 110km에서 앞차를 추돌해 2200만원의 견적이 나올 정도로 차가 파손됐는데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
며 “이런 차를 어떻게 믿고 탈 수 있겠느냐”는 사연을 올렸다.

이 운전자는 “르노삼성이 진행한 에어백 관련 리콜이 자신의 차는 해당되지 않지만, 에어백에 결함이 있지 않고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역시 SM5를 모는 다른 운전자는 “후진 기어를 넣고 움직이려는데 갑자기 차가 앞으로 튀어나가 사람을 칠 뻔했다”며
“르노삼성 차는 후진 기어를 넣으면 앞으로 가는 차인가”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SM3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한 운전자는 “주행 중 차가 울컥거리고 에어컨을 켜면 rpm 불안정이 심해진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그는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문제점을 파악 중이니 일반 스로틀 밸브를 청소한 후 개선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며
“이런 문제를 왜 바로 해결하지 못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르노삼성은 올 들어 내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르노삼성의 품질에 문제가 있어 선호도가 떨어지고 결국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