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오늘 만나보실 모델은 한국지엠의 새로운 중형세단 말리부,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모델이 될 2.0 모델입니다.

이전 모델인 토스카의 경우, 경쟁 모델 대비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모델이었는데요,

과연 말리부, 경쟁사 모델 대비 어떤 매력을 갖고 있을지 잠시 후 함께(두 템포 정도 쉬고) 느껴보시겠습니다!

(주구주구장창~배경음악~♪ 서있는 말리부 각도 별로 몇 컷)

말리부의 디자인, 최근 쉐보레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부를 가로지르는 라인과 쉐보레 보타이가 그렇고요, 헤드램프도 조금 둥글게 디자인 되었지만,

기존 쉐보레 차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후면부는 조금 어색한데요. 카마로의 헤드램프를 차용한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어딘가 전면부와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말리부의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중형세단을 표방한 흔적이 곳곳에 느껴집니다. 센터페시아의 디자인 역시 좋고요, 올란도에서

차용했던 시크릿 큐브를 활용한 것 역시 좋습니다. 버튼의 조작감 역시 나쁘지 않고요.

단, 우드 패널을 너무 남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주구주구장창~배경음악~♪ 달리는 말리부 몇 컷)

자, 그럼 지금부터 말리부와 함께 달려 볼 텐데요. 주행안정장치인 S-ESC는 임의적으로 해제할 것이고, 트랜스미션은

매뉴얼에서 통제하게 될 것입니다.

(주구주구장창~배경음악~♪ 심장병에 걸린 말리부, 힘겸게 달려나간다)

가속페달을 밟아 가속력을 끌어냈을 때의 느낌.... 네, 그다지 좋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데요. 아무래도 부족한 출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메이커 발표 최대출력은 6200RPM에서 141마력, 최대토크는 4600RPM에서 18.8kg/m을 낸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아랫급 모델인 크루즈의 1.8 엔진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인데요, 이전 모델인 토스카와 비교하면 오히려

출력과 마력 모두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대체 왜 이런 셋팅을 취했는지.... 네, 전혀 납득이 되지 않네요.

계측기 상에서 구동손실율을 측정했을 시의 결과는 더 아쉬운데요. 기존 한국 지엠의 모델들이 그러하듯, 말리부도

아쉬운 구동손실율을 보여줬습니다. 아......(목구멍까지 욕이 치밀어 오르는데 한 숨 진정시키고) 최근 한국 지엠, 브랜드명을

쉐보레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여왔는데요, 국내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세단 시장에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모델을 내놓았는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이 차는 쓰레기다\'의 김피디식 완곡한 표현)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이 차의 강점이라면 단연 핸들링입니다. 한국 지엠의 기존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탄탄한 차체강성을 기반으로 좋은 핸들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코너를 진입했을 시의 성향은 약간의 언더스티어가 있기는 하지만,

운전자가 이끄는 대로 방향을 잘 따라와주는 모습은 분명히 장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핸들링 만큼은 분명히 현대기아의

MDPS보다 확실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고속주행 안정성에 있어서도 장점은 두드러지는데요, 고속주행 시에도 운전자가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게 느껴지네요. 제동력이라는 부분, 초반부터 잡아주는 맛은 없지만

후반까지 꾸준하게 잡아주고, 장기간의 테스트에서도 쉽사리 지치지 않는다는 점은 경쟁력이 있다고 느껴지네요.

네....(슬슬 짜증 올라옴) 이렇게 좋은 기본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왜! 엔진을 저렇게 퇴보한 엔진으로 달아놨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이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서 2.4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현대기아의 2.0GDI 엔진 대비

그렇게 좋은 출력인 것도 아니고,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에는 오히려, 쏘나타와 K5의 터보 모델이 더 저렴합니다.

게다가 이들의 터보 엔진은 최대 271마력을 내죠. 과연 2.4 모델이라고 해도 그만의 경쟁력이 있을지.... 아쉬움이 크네요.

(주구주구장창~배경음악~♪ 말리부 서있는 모습)

장점: 탄탄한 기본기

단점: 이전 모델과 대비해도 퇴보한 수준의 엔진

      변속기 셋팅

      성능 대비 높은 가격

종합 가치: 별 두개~많아봤자 2개 반

말리부의 경쟁력은 무난함에 있습니다(도저히 장점 뽑아주기 힘든 차 탔을 때 나름 쳐주는 쉴드).

한국지엠 차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코너링과 주행 안정성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지요.

하지만 경쟁사 모델 대비 너무나 떨어지는 엔진 성능은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사실 아베오의 2단 적재함이나

크루즈의 누수 및 미션 결함 문제에 있어서도 소비자들과 잘 소통하지 못 하는 듯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보여줬는데요,

물론 한국지엠이 독단적으로 움직일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좀 더 분발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다 못해 크루즈와 올란도에 장착했던 2.0리터 디젤 엔진만 장착했더라도, 이 정도의

아쉬움을 보여주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지요. 분명 파워트레인 부분만 좀 더 개선해 준다면, 소비자들이 느낄 만족감이 좀 더

향상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네! 오늘은 한국 지엠의 새로운 중형 세단, 말리부를(한 템포 쉬고)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