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학교나 직장에서 사람들을 첫대면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봤을때 어떤 사람이 살갑게 다가오면서 대화를 걸어오는 경우를 겪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전라디언들은 학교든,직장이든 조직에 들어가면 자신과 한패거리가 될 대상부터 찾는데 이 경우가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전라디언들은 조직에서 튀지 않으면 무시받는다는 일종의 불안심리가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에서 오락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때문에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재미있고 정이 많은 사람들\'쯤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대개의 전라디언들은 전라도 사투리를 거의 안쓰며 완벽한 서울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마치 오래된 친구인 것처럼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말투에서 은근히 지역색이 드러납니다. 말이 끝나는 부분에서 억양의 높낮이가 급격해지고 자기도 모르게 \'아따\'나 \'~~잉\'을 말하죠

반면에 대개의 서울사람 혹은 서울에서 오래 생활해온 사람은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개인주의적 성향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형식적인 예의를 갖추도록 하거나 자신과 맞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은 멀리하도록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깊은 부분에는 관여하지 않으려는 성질을 가집니다

이 \'개인주의적 성향\'을 전라디언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전라디언과 타지역 사람들의 생각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전라디언의 조직생활(학교든,직장이든)은 패거리 문화입니다. 경상도도 패거리 문화가 있지만 전라도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경상도의 패거리 문화는 자기과시적 성격의 문화이며 패거리가 아닌 사람에게 크게 배타적이진 않습니다. 강호동 같은 사람을 떠올리면 될 것입니다. 조직이나 학교에서 주변에 수 많은 사람이 있어도 의리가 형성되었거나 자기와 친한 사람에게는 큰 목소리로 사적인 농담을 대놓고 주고받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상당히 시끄럽고 민폐에다가 무식하며 추해 보이지만 그 외에는 별 피해가 없기 때문에 다들 나름 그러려니 합니다

반면 전라디언의 패거리 문화는 배타적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전라디언을 기피하도록 하는 요인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라디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피하면 \'왜 무시를 하냐?\'는 식으로 대립각을 세울 것입니다. 그것을 대놓고 드러내진 않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패거리가 형성되어 있다면 대놓고 당신에 대해 뭐라고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때부터 당신은 전라디언과의 악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이런 경우가 발생했을때, 사람들은 이것을 \'정치\'라고 합니다. (이 경우는 전라디언식의 정치입니다)

이런 전라디언식 정치세력은 나름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한 듯 하지만, 이것은 크게보면 편가르기가 시작된 것이므로 그 조직은 이미 전체 구성원의 커뮤니케이션 붕괴와 상호간 불신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현상을 기업에서는 업무의 집중도를 낮춰 효율성,생산성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도 보고 있습니다. (기업체에서 전라디언의 채용을 꺼리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전라디언들)이 패거리 문화를 기반으로 조직에서 정치 세력을 형성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시받았다는 느낌이 들면 자신들을 크게 보이게 하는 방법(자신들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사람들끼리 일종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려 합니다. (즉, 기반에는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있습니다. 이것은 타인이 어떤 말을 해도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그 피해의식 때문에 타지역 사람과 대화할때는 항상 억지 웃음을 머금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열등감 때문에 무시받지 않겠다는 심리가 작용하여 약간 핀트가 어긋난 답변을 돌려주곤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속한 학교나 직장등의 조직에 전라디언이 있거나 전라디언으로 의심되는(구심점이 되는 사람 주변에 똘마니들 같은 사람이 있으며 주변으로 일종의 패거리가 형성되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조직외의 전체 분위기는 엉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크게 티를 내지 마십시오.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내가 무시받지 않을 정도로만 비위를 맞춰 주십시오

그러면 전라디언들은 주변사람들이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에 희열을 느껴마치 자기가 학교 짱이라도 된 듯이 설치게 될 것입니다.(다만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이고 실제로는 무시받고 있다는 불안 심리가 내포되어 있기에 그런 배타성을 띄는 것입니다) 그래도 참으십시오.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 늦습니다.

실제로 학교 짱이나 조직의 정치 세력의 구심점에는 전라디언이 많습니다.(말씨만으로는 모릅니다. 그들이 말하는 형태나 사고방식이 포용력이 적고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대화를 하고 있다면 거의 확실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이런 전라디언들을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할일을 묵묵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라디언 정치 세력이 있다면 그 길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기피하거나 무시하는 느낌을 주면 그들은 곧바로 단체 행동에 나섭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얼마든지 전라디언들에게 쌓였던 불만을 쏟아내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십시오. 현실세계에서는... 당신이 그들을 \'기피\'하고 있는 것을, 그들이 깨닫기 시작하면 늦습니다.


(개인적으로 전형적인 기피스타일의 전라디언은 전체 전라디언의 40%정도이며 나머지 전라디언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전혀 자신들의 지역색을 드러내지 않으며 사투리도 쓰지 않았고 사고방식도 완전한 서울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