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바야흐로 내가 지잡대 대학생이었을때 이야기임 ㅇㅇ

어느날 학교행사때문에 정장을 입을 일이 있었음요...ㅇㅇ

존나 똘끼있고 호흡잘맞는 친구랑 둘이서 학교밖으로 나오다가.

문득 오늘 존나 잘 빼입고 나왔는데 그냥 집에가긴 아쉽고 그냥 술퍼먹긴 더아쉬우니까

뭘 한번 해보자 이렇게 의기투합함요 ㅇㅇ

이상하게 학교근처에 유흥가지나서 원룸촌쪽으로 들어가다보면 바가 몇개 있음요.

여자들은 못들어가는 그런 바. ㅇㅇ

둘이 쫙빼입고 들어가서 앉으니깐 앞에 바텐더뇬하나 옴요.

그냥 과일이랑 맥주나 시켜가지고 쳐먹으면서

작업시작함 ㅇㅇ

그냥 바텐더랑 대충 이야기나 몇마디 던지면서 관심없는척 우리끼리 이야기하는척함 ㅇㅇ

친구놈이 먼저던짐.

좆찌질한 대학생주제에 금융계 직장인 드립 시작함요.

야 요번에 너 xx증권으로 옮겼다더니 거긴 어떠냐 너 지난번에 거기 다닐때보단 많이 받지않냐?ㅇㅇ

뭐 ㅅㅂ 그냥 하는일 없이 바쁘기만하지뭐.

야 그래도 너 작년말에 인센티브 받을걸로 차바꿧지 않음.ㅇㅇ

ㅅㅂ 그냥 그랜져 샀다. 좀만 더 받으면 이번엔 독일차 한번 가볼랬는데 또 국산이다 ㅅㅂ.

바텐더년 갑자기 급관심이요ㅇㅇ 와서 무슨일하냐 오빠 돈 많이 버는가보다  이쪽엔 어쩐일로 왔냐 존나 관심병 작렬함.

ㅋㅋㅋ이년이 물었구나 싶었는데 존내 시크한척.

뭐 월급쟁이가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냐. 그냥 먹고나 사는정도고 오늘 후배들 행사있다길래 와서 용돈이나 줄겸왔다.

바텐더년 시발 존내 밀착시작 첨엔 일하는 시간엔 술먹으면 안된다고 개드립치더니 오더니 지도 한잔 사달란다.

같이 술먹고싶다고 ㅇㅇ 옆에 꼭 붙어가지고 같이 술쳐먹기 시작하는데.

친구가 마무리 공격작렬이욬ㅋㅋ

야 너 얼마전에 복권당첨됬다매? 왜 한턱안쏘냐?

ㅋㅋㅋ아 시발 이거 무리수였는데 다행이 정신차리고

야 ㅅㅂ 2등이 무슨당첨이냐고...그거 몇푼 된다고 휴가때 동남아나 한번갈껀데 짝맞춰서 너도 같이가자.ㅇㅇ

바텐더년 질질 싸기시작함.

진짜냐고ㅋㅋ 오빠 나 용돈좀 주면안되 개드립 ㅋㅋ

야 내가 왜 너한테 용돈주냐고 ㅋㅋ

존나 무시했는데.

얘가 쓸쓸 맨붕현상이욬ㅋㅋ

곧 지 퇴근한다고 같이 어디 술먹으러 안가겠냐는둥 번호알려주면서 모닝콜해주면 안되냐.

자기 모래쉬는데 드라이브가고싶다고 완전 똥을 쌈 ㅇㅇ

그래서 못이기는척 거기애들 두명이랑 나와서 술먹으러 가기로함.ㅇㅇ

간만에 여기온거 학생기분 느껴보고싶다고 대학가에서 술먹자함ㅋㅋ

시발 막걸리에 파전먹고 홍합탕하나에 소주만 존나게 시켜줘도 베시시 웃으면서 둘다 좋아죽음.

언제봤다가 내가 지 쟈기임.ㅇㅇ

술먹고 나오는데 옆에 꼭 붙어있다가.

아 집에가기 존나 피곤하다 드립치니까.

지가 근처에 원룸산다고 자고가라 드립치면서 엉겨붙음 ㅇㅇ

어 뭐 그럼 그럴까 그러고 못이기는척 따라감요 ㅇㅇ

집에가보니 대학가 근처 원룸인데 무슨인테리어가 핑크로 떡칠을 해놓은듯....

샤워 같이하자는거 먼저하라고 보내놓고 핑크떡칠된 방안을 둘러보다보니.













어릴적 보던 만화 핑크팬더가 생각이났음...

참 재미있었는데. 핑크팬더 뿌우\'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