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끔 만나 놀다가 어느날...

그여자가 서울을 간다는거야

금요일날 가서 월요일날 온대

뭐땜에 가냐니까 친척결혼식이래

가서 친척집에서 있다 온다는거야

그래서 나도 그때 서울가서 서울 구경시켜준다니까

누굴 촌년으로 아냐고 자기도 서울 다 안대

명동도 알고 강남역도 알고(그때는 강남역 나이트가 甲이였음)...

그래서 내가 신촌클럽은 모르지? 했더니 애기들었데

내가 거 구경하고 같이 놀자고 그랬더니 암말 안하드라 ㅋ

금요일 출근 좀 일찍하고 서울로 점프했지

토욜날 집에서 기다리니 내가 알려준 집전화로 전화오더라고

그때 우리집은 역삼동이였고 그여자 친척집은 한남동인가? 그랬던거같아

집에서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차키얻은다음 차로 데리러 갔더니 좀 놀라드라

차도 있냐고....(뉴그랜저였음)

내차 아니고 아버지 차라고 그랬더니 집 잘사나보네...하더라

그렇게 둘이 만나 신촌에서 클럽가서 춤추고 놀고...친구들 불러내서 같이 술마시고...

친구새끼들 경상도 여자보더니 부러워 죽을라하고...ㅋㅋㅋ

그렇게 새벽까지 놀다가 집에 데려다 준댔더니 술먹어서 싫데

괜찮다고 하고(그땐 음주검문 거의 없었음)

한남동 가다가 남산엘 올라갔어

남산타워 옆에 팔각정 약간 밑에 보면 서울 시내가 쫘악 보이는 성벽이 있었는데 거기서 시내 내려다 보다가

살짝 키스를 했지

첨엔 째려보더니 그냥 웃더라

그러다가 말을 꺼냈지...같이 자자고

아무말 없이 가만 있더니 울산가서 다시 보기 싫으면 그렇게 하래

이게 뭔말이야....울산이고 뭐고 일단 해 말어...막 여러가지 생각이 들다가

그때 내가 어려서 그랬는지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알았다고 집에 가자고 ....차타고 남산을 내려와 하남동쪽으로 가는데 그냥 제3한강교를 건너 버렸지

그여자 강건너는거 맞냐고 그러더니 아닌거 다 안다고 어디가냐고....

그냥 쭉 달리다가 강남역 뒤쪽에 모텔로 갔어

그리고 그냥 집에가기 싫다고 여기서 자고가자고 하고

막무가네로 들어갔지

아무 말도 안하고 저항도 안하고 그냥 따라들어오더라

들어가자마자 바로 눞히고 했어

진짜 아무 저항도 안하더라고

담배한대 피고 물한잔 먹고 잇었더니 옷을 주섬주섬 입는거야

그러더니 나갈라 그러더라고

그래서 왜그러냐고 데려다 주겠다고 그랬더니 문 닫고 나가버리더라

쫓아나갔는데 큰길가로 막 뛰어나가더니 택시타고 가버리더라

그리고 다음날 다시 울산으로 내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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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얘기 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