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파와 나가사키파가 인터넷 상에서 충돌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꼬꼬면과 나가사키 라면의 경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들의 충돌이 시작됐다.

진씨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꼬꼬면과 나가사키의 충돌. 꼬꼬면발에 나가사키 국물을 합치자는 중재의 노력. 단일화가 실패하자 둘을 싸잡아 비난하며 기스면 등장”이라며 “아예 국물을 없애자는 극짜파의 테러. 국민들 사이엔 라면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냉소주의 팽배. 정치랑 똑같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트위터에는 꼬꼬파와 나가사키파로 갈려 ‘나가사끼는 짜다’, ‘꼬꼬면 보다 나가사끼가 맛있다’ 등의 의견을 올리면서 서로의 강점을 주장하고 있다.

양분화 된 라면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Dzi***는 “꼬꼬면이나 나가사키를 가지고 가끔 볶음면 해먹는 저는 어디에 껴야 되냐. 굉장히 맛있던데”라는 글을 올렸고 @jhlo*****도 “둘 다 먹을 만하다고 느낀 나는 회색분자”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su****는 “짜장파와 짬뽕파는 십여년 이상 대치 중”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꼬꼬면과 나가사끼 라면의 탄생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트위터러도 있었다.

@kw***는 “라면시장에서 야쿠르트나 삼양이 농심의 오랜 아성을 깨고 꼬꼬면이나 나가사키같은 신제품을 출시해 실력으로 역전시킨 것은 시장경제의 장점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하다”며 이들의 경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해외에서도 꼬꼬면의 인기를 입증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croove_h*****는 “줄줄이 소시지와 꼬꼬면을 미국공항에서 뺏겼다. 육류와 닭고기는 반입금지라는 이유다”면서 “꼬꼬면은 하도 많이 뺏었는지 심사하는 사람이 이것이 ‘꼬우꼬우면?’하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밝혔다.

해외 인터넷 쇼핑 사이트 아마존 닷컴에서 꼬꼬면 1개에 3달러를 받는 다는 사실도 알렸다. 현재 아마존에선 10개짜리 꼬꼬면 세트를 2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woo****는 “꼬꼬면은 아마존에서 팔기 시작했는데 엄청 비싸다. 하나에 3달러”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