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한 날씨 속 쌀쌀하지만 햇살이 따스한
화요일 입니다. 이제 졸업생이 된 나는 취업알선을
위해 이곳 저곳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한 기업에 면접이 있어서 평택으로 향한 나는
긴장 되고 떨리지만 많은 준비를 하였기에 애써 태연
한척 하며 평택에 도착했습니다.

약 20여명 정도의 인원이 면접을 준비하는데 FTA..
김정일.. 유로존.. 등등 다양한 예상 질문을 많은
인원들이 준비하고 있었고 나 역시도 찌르면 바로
내뱉을 정도로 달달 외우고 있었습니다.

3대3 면접에서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나는 여자 두명과
함께 같은 조를 이루게 되었고, 면접실에 입장과 동시에
안녕하십니까 라는 인사와 함께 같은 조 인원들과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까 모두가 숨죽여 기다리는데..

면접관은 갑자기 나에게 물었습니다.
"슬복씨 지금 앞에 세사람이 무인도에 갇혔어요.. 무엇부터
해야 될 것 같나요?" 라고 물었고, 나는 너무 황당한 질문에
좌우를 한번씩 바라보며 멍하게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버...번식 이요..."

순간 면접관은 헛기침을 하며 알겠다고 말하며 얼른 질문을
바꾸고 말았습니다.

청년실업에 가득이나 슬픈 요즈음..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