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F10님께는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유동닉 쓰면서 그런 식으로 낚시를 하는 글들을 하도 많이 봐서 좀 흥분..^^
오늘이 벌써 CLS에서 S500으로 넘어온지 1년이 되는 날이네요..
1년간 15000km 주행하고 며칠전 Service A로 엔진오일 교체했습니다. 연비는 첫번 째 사진에 있듯이 약 7km/L 정도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지만 영맨말로는자기가 본 S500중에 제일 연비가 좋다고 하네요.ㅋ

고장은 2달전에 제3제동등이 고장나서 수리들어갔다 온 것 외에는 크게 이상없이 타고 있습니다. 다만 인수 초기에 데쉬보드에서 잡소리가 좀 있어 애를 먹었는데 동호회에서 주워들은 실리콘 페이퍼?인가 하는 걸 말아넣고 발라 줬더니 조용해졌네요.. 이런 건 렉서스가 갑인데..

S500을 타면서 가장 변한건 가족들이 좋아한다는 겁니다. 전에 CLS는 4인승에 뒷자리가 좁아 다소 불편했는데 뒷자리가 극적으로 넓어지니까 불평소리가 쏙 사라졌습니다. 대신 와이프는 차가 커서 몰기 불편하다고 2번인가? 몰고는 절대 핸들 잡지를 않습니다. 자기 차가 최고라네요, 얻어 탈 때는 내차가 최고라면서^^. 골프치러 갈 때도 전에는 항상 얻어타고 가서 미안했는데 이젠 제가 태워 주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건 자랑 아닌 자랑.. 근데 S보다 골프백은 TG가 더 잘 들어가더군요. 전륜 베이스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건 현대차가 잘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1년뒤에 나올 신형S클래스의 스파이샷같은게 돌아다니는 걸 보면 가끔 제네시스, K9, A8, 750Li등에도 가끔 기웃거려보는데요.. S클래스를 타다가 다른 차로 넘어간다는게 이렇게 어렵다는 걸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의 S클래스가 아쉬운 점이 있어도 별 대안이 없다는 겁니다.
<--F10님.. 아버님 차 고르실 때 참고하십시오. 저라면 국산차 좀 쓰다가 1년뒤 신형 S클래스로 넘어가겠습니다.

차에달린 옵션 중에 역시 젤로 쓸모 있는 건 distronic plus입니다. 특히 고속도로나 장거리 국도를 달릴 때는 정말로 쓸모만점의 유용한 옵션입니다.
반대로 별 쓸모 없이 간지만 나는 건 나이트비전, 파노라마 선루프인 듯 싶습니다. 남보기에는 와! 스럽지만 별 쓸모는 없는 듯..

S500의 엔진은 V8이죠.. V6도 I4엔진 타다 넘어오면 그리 부드러울 수가 없지만 여기서 다시 V8로 넘어오면 또다른 세계가 됩니다.
일단 전에 타던 V6엔진대비 고rpm에서도 진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패들 쉬프트를 통해 시속 100km에서도 3~4단영역을 별 스트레스 없이 쓰면서 달릴 수 있다는게 V8엔진의 최대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S350도 타보면 역시 같은 V6엔진달린 E클이나 CLS대비 조용한데 350과 500의 가장 큰 차이는 고rpm를 별 스트레스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 보니 제네시스 쿠페 380GT를 타고 가속할 때의 짜릿한 느낌은 별로 않느껴집니다. 실제 가속은 더 빠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최고속까지 별 스트레스 없이 꾸준히 치고 올라가는 그 느낌, 그리고 넓은 실내에서 느낄 수 있는 안락함이 세단의 미덕이라면 역시 S클래스는 역시나 세단의 끝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제로백이나 코너링 기타 여러 스펙을 가지고 S클래스를 평가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로백에서 7시리즈와 별 차이가 없고 코너링에서 A8보다 떨어지겠지만 세단으로서의 기본 가치는 역시나 S클래스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판매도 역시 가장 많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두번 째 사진은 밤에 한번 찍어본 사진인데요..실내 여기저기 숨어있는 무드등으로 나름 분위기가 좋습니다. 이런건 독일차들이 잘 하는 것 같아요.렉서스나 에쿠스에서 못느끼는 감성이랄까..

세번 째 사진은 1달전인가 타이어에 못이 박혀 빼느라 리프트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인데 그냥 볼 때는 잘 보이지 않던 캐릭터 라인이 살짝 보이네요.

이리저리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크리스마스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