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래도 내 직업이 감사하다고 느낄 때.

ㅠ.ㅠ(125.135) 2012.01.18 19:46:43

조회 73 추천 0 댓글 1

월급이 쥰내 풍족한건 아니지만 (모르겟음. 내 기준에는 박봉임 ㅠ.ㅠ)

내 직업이 그나마 감사하다고 느낄 때

1. 한여름 뙤약볕 내리쬘 때 주사님은 농약뿌리고 나무가지 손보는데 나는 시원한 교실에서 수업할 때... 주사님한테 대단하시다고 어찌 그리하시냐고 하니 주사님은 차라리 본인은 몸 쓰는게 좋다고, 애들 짜증나게 하는게 더 싫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그때는 내 직업이 나에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음.

2. 가끔 영업사원 오는데, 나보다 나이도 지긋하신분들이 굽신거릴때.... 마음같아서는 다 사드리고 다 계약해드리고싶지만 나도 경제인인지라 거절해야되는데 그럴때마다 참 안타까움. 그럴때도 그래도 누군가에게 굽신거리면서 일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3. 우리반 애 한명이 방학을 맞이해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는데 하도 선생님 목소리 듣고싶다고 찡찡 댔는지 어머니가 나에게 전화 좀 달라고 부탁하심. 그래서 전화했더니 깔깔깔 웃으면서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하고 끊을 때는 '선생님 사랑해요 완전 보고싶어요'라고 할 때. 이런 직업이 또 어디있나 싶다.

4. 하지만 카드값 인출기간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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