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떄 당시 한참 유행했던 뾰족구두를 신고

소개팅으로 만난 그녀와 첫데이트를 하고 기분좋게 같이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서로 반대방향인지라 타는곳이 같은역이라 서로 이야기하며 먼저 보낼려했죠..

근데 내가 탈 지하철이 먼저 오네여?

착한그녀는 나에게 먼저 가라고하며 풍만한슴가를 나에게 뽐내듯 덜렁덜렁거리며

손을 휘저어주는데.. 어찌나 사랑스럽고 탐스러워보이던지

계속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 그녀의 뽀얀손으로 나의 등을 밀추길래..

아 빨리 꺼지라는거구나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지하철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내 등뒤로 그녀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서 굉장히 뻘줌했지만

최대한 멋지게 보일려고 뒤돌아서서 웃으며 환하게 손으로 빠빠시해주고

다시 지하철문을 탈려는데 딱! 내 한쪽발 .. 뾰족구두 모서리부분만 절묘하게 지하철문이 닫히면서 낑겨버렸음

안에 사람들은 황당한듯 쳐다보고 나는 뒤에 그녀가 쳐다보길래 존나 쪽팔렸지만

애써 침착하게 발을 빼볼려는데 이게 왠걸 시 to the 발 ..

지하철문짝힘이 왜이리 안좋은지 발이 안빠짐........ 문이라도 빨리 열어준더가 순간 몇초였지만 별 생각이 다들었음

이대로 가는구나.. 짧은인생이였다 아마 나는 이대로 질질 끌려가 저기 끝쪽편 벽에 부딪히고 발은 짤려나가겠구나

오만 잡생각이 다들면서 존나 씨무룩하는데 문 열리고 아무생각없이 타닌가

저는 그 지하철칸의 연예인이 되었고 지하철안에서 바라본 그녀는 존나 웃고있었습니다..

시발년 나는 생과사를 넘나들었는데 쳐웃다니...

그뒤로 연락을 안했씁니다.. 나쁜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