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단독주택이 최근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 주택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짓기 시작했다.

　16일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이 주택은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뒷편, 고급 주택가 단지에 있는 것으로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준공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입문 공사 등 마무리는 덜 끝난 상태다.

　이 집의 대지면적은 823.1㎡(250평), 연면적은 411㎡(120평)에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다.

다른 집과 비교해도 규모가 얼마나 큰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사진 참조).

공사기간이 일반 단독주택(6개월)보다 3배 이상 더 걸렸고 내부에 엘리베이터 1대도 설치돼 있다고 한다.

　지하 1층에는 너비 5m가량의 정문 겸 출입구가 있어 차를 타고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지하 1~2층에는 연회장과 차량 14대가 들어가는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옥상의 경우는 크고 작은 위성안테나 7~8개가 설치돼 있는 등 첨단 IT시스템을 갖춰 집에서 화상회의와 각종 업무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집의 땅값만 100억원이 넘고 건축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가격이 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이번에 완공된 집에서 살지 아니면 접대나 기타 업무용으로 사용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한편 주택 주변에는 경호 업체들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기자가 "여기 이건희 회장 주택이냐" 묻자, 경호원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촬영을 시도하자 제지하고 나섰다.

그리고 잠시동안 기자를 따라다니며 감시했다.

[이상규 기자/ 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