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잡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자를 2~30명 정도 만난 것 같은데

대강 그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

부자에는 크게 두 가지의 유형이 있다. 이 두 가지의 유형은 다시 두 가지씩으로 나뉘어.

1. 아끼는 부자 : 아끼는 부자는 기본적으로 (저축 = 소득 - 지출) 에서 지출을 줄여 저축을 늘리는 사람들임.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쓰지 않아도 무방한 곳에는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 예를 들어서 디자인이 완전 좋지만 비싼 컵과 그럭저럭이지만 싼 컵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싼 컵을 고르는 사람들임.

 1) 그냥 아끼는 부자 : 그냥 아낀다. 무조건 아낀다. 씨발 내가 돈이 50억 있어도 10만원짜리 티 한장 안사입어. 자린고비같은 유형임. 이런 사람들은 차조차도 잘 안탄다. 타더라도 오래된 차. 이 사람들은 기름값조차 엄청나게 따진다. 그냥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이새끼 사는게 좆서민같애 그냥. 돈 왜버나 싶어. 차는 90년대 르망[르망 아냐? 르망]타는데 땅이 40억인 경우도 봤음. 흔히들 말하는 '검소한 부자'가 이 유형. 이런 사람들은 대개 자산이 많은데 수입은 적은 사람들임. 주로 부동산 중에 땅을 많이 가진 사람들. 그냥 돈을 많이 버는 데에서 기쁨을 느낌. 왜냐면 돈을 벌어서 땅을 사야 하니까. 그럼 땅값이 올라서 또 돈을 벌고, 이 돈으로 또 땅을 사고. gogogogo 난 이런 사람들 잘 이해가 안가.[내가 본 부자 : 땅부자(강부자 아님 땅부자)]
  
 2) 남에게만 쓰는 부자 : 1-1)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이 경우에는 주로 남에게 베푸는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는 1-1)과 같이 거의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기부하거나 할 때는 뭉텅뭉텅 돈을 내놓는다. 내가 볼 때 이런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심리가 강한거 같애. 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듯. 아마도 장사하면서 손님들한테서 얻은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작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맨날 손님들이 가게 와서 지랄하고 사장인데 손님이 왕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무시당하고 하니까.[내가 본 부자 : 대박 음식점 사장님, 대박 대리석[인테리어] 가게 주인, 대박 PC방 3개 주인 등등]

2. 쓰는 부자 : 이 경우는 주로 소득만큼 지출이 높은 경우. 두 가지 유형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자세한 얘기는 밑에.

 1) 자신에게 투자하는 부자 : 이 경우는 (저축 = 소득 - 지출) 에서 소득과 지출을 동시에 늘리는 사람들이 많음[물론 소득 증가가 지출 증가보다 많아야겠지]. 자신을 위해 지출하는 돈을 절대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 지출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다시 더 큰 소득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선순환을 늘려가는 사람들. 예를 들어 1-1)에서와 같이 디자인 좋은 비싼 컵과 그럭저럭이지만 싼 컵이 있으면 이 유형은 주저하지 않고 디자인 좋은 비싼 컵을 고른다. 근데 재밌는 것은, 이런 경우에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비중이 있는 물품에 대한 투자와 비중이 없는 물품에 대한 투자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 어떤 사람은 골프를 존나 좋아해서 골프 클럽 세트가 최고급 4~5개가 넘어가고 BMW 7시리즈[골프백 많이 넣어야 하거든 그게 이유] 타면서 집에 있는 TV는 그저 그런[아오 씨발 리모콘도 없어 잃어버렸대] 경우도 있음. 자신이 좋아하거나 가치가 있는 물품 또는 일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그 외의 것은 상대적으로 신경쓰지 않음. 그렇지만 바로 앞의 예는 좀 특이한 경우고 대체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나름의 심미안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생활 전체에 일정한 기준이 있고, 항상 가능하면 좋은 것을 쓰고자 함. 따라서 이 유형의 사람들이 쓰는 것은 명품이 많으며 이는 명품이 비싸서가 아니라 명품의 품질이 좋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요런 경우는 주로 전문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월수입이 많다.[내가 본 부자 : 대기업 임원, 맥킨지 컨설턴트, 존나 돈 많이 버는 변호사, 집안이 3대째 의사 등, (스티브 잡스도 요런 유형인듯)]

 2) 그냥 존나 쓰는 부자 : 씨발 이새끼들 100% 부잣집 아들, 딸노무 시키들. 운좋게 황금요강 끌어안고 태어나서 사는 애들임. 젊은 애들이 R8 끌고 다니고 람보르기니 끌고 다니고 등등 강남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주 수입원은 부동산 월세 + 시세차익인 경우가 많고, 그 외에 하는 일은 없다[근데 씨발 이 수입이 지출보다 커]. 그냥 있는 재신에서 나오는 이득가지고 먹고 사는거. 그냥 골이 비어서 삶에 기준따위는 없음. 비싼게 최고. R8 끄는 이유는 R8이 비싸니까[아마 R8을 한정특가로 아반떼 가격에 드린다 하면 절대 안살걸?]. 어짜피 사서 끄는 경우 별로 없고 주로 리스로 끄는데 그 이유는 몇달마다 한번씩은 차를 바꿔야 하니까 그런거. 특히 차바꾸러 대리점 갈 때 영업사원이 왕대접해주는걸 은근히 좋아한다. 쓰는 물품들도 하나부터 열까지 명품인데, 우리가 가끔씩 이런 것도 명품이 나오나? 무지 할일 없네. 하는 명품[ex) 명품노트, 명품지우개(샤프나 볼펜은 이해한다), 뱅앤울룹슨 오디오(씨발 이거 내가 본 개새끼 하나가 몇천만원이라고 하던데 그냥 그거 디자인 값임. 진짜 좋은 스피커는 오디오 매니아이신 분 집에서 그 전에 들었는데 이 씨발 쓰레기 B&O 오디오 몇천만원 길거리에 뿌리는게 낫겠더라), 명품생수(한 병에 2만원 하는 생수 봤냐? 마셔봤는데 그냥 그래) 등등 이새끼들은 명품이라면 쓰레기도 돈주고 살 기세]들의 주소비층. 그냥 비싸니까 사는거고, 그게 얘들이 세상 사는 재미다. 가끔 돈많고 예쁘고 잘생겨서[씨발 무슨 운이냐 이거 전생에 뭔 짓을 했길래] 연예인 하는 애들도 있음. 그냥 재미로 하는거. 삶에 낙이 없으니까. 주로 자신이 주목받고 대접받는 데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돈을 많이 쓰거나 연예인을 하거나 그러는 듯.[내가 본 부자 : 개새끼(그냥 개새끼야 씨발) 한마리, 개년 한마리]

차이야기 : 돈많아서 좋은 차 샀는데 기름값을 아까워하는 사람들은 주로 1-1)이나 1-2)의 유형인 사람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