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동네슈퍼나 시장을 애용하는 나로선 대형마트는 가본적이 없다..

시장을 가면 저렴하게 사거나 깍을수도 있기에 난 주로 시장을 이용한다..
세상이 흉흉하나 시장만큼은 아직도 인정넘치고 인심이 후하다 ..

but..
나는 오늘 큰 모험을 했다 대형마트를 가기로 했다
딱히 사고싶은것도 없고 수중엔 돈도 없었다 그냥 친구녀석이 이사를 해서 먹을것좀 사러 같이 가자해서
내가 따라가주었다...

뻔지르르한 외관과 각지어 세어져있는 물품들 때문에 의기소침해졌으나
가격을 보니 생각보다 착해서 움츠렸던 어깨가 마져 퍼졌다..
의아했던건 각 코너마다 직원들이나 행사장차림의 여자들이 홍보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와인까지도... 먹고싶었지만 한잔 마시면 기집년의 아가리놀림에 당해 덤탱이 쓸것같아서
먼 발치에서 침만 삼키다가 넘어갔다..

정육코너에 들리니 내 콧구녕을 찌르는 향긋한 고기냄새와 동시에 저기서 왠 아줌마가 고기를 굽고 있고
듬성듬성 매의 눈빛으로 서있는 일행들이 보였다...
소고기였다.. 이성을 잃고 이쑤시게를 하나 집어서 먹었떠니 입안에서 향긋한 육즙이 퍼지며 샤르르 녹는다
한번에 두점씩 세차례 집어가니 아줌마의 눈빛이 좋지 않다...
아랑곳안하고 종이컵에 고기 네점을담아서 아까 못마셔던 와인코너에 들려서 한잔 들구
부르조아마냥 소고기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어 즐겼다..
빵코너에 가니 빵도 짤라주니 입가심으로 하고 마무리로 음료수코너를 가서 새로나온 음료수를 한잔 마셨다..

여기가 좋다
여기서 살고싶다
내일도 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