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봐야 안정적인 고용시장을 통한 소득분배의 역할,

즉~ 서민소득의 안전성은 노동착취 드립을 친다 해도

재벌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건 사실임.



핀란드가 복지드립이 가능한 요인이 노키아라는 자국내 인터내셔널 클래스 기업이 있어서

고용과 생산의 원동력이 되어줌으로써 가능했던 일임.

간단히 말해 노키아 망하면 핀란드는 복지고 나발이고 그리스꼴 남.




자 여기까지 보면 재벌두둔하는 것 처럼 보일텐데... 기본적으로 난 가난한자 = 선, 부자 = 악 이런 대립구도를 매우 혐오함.

부자를 보면 나도 되고 싶고 본받고 싶은 점이 있는게 정상이라고 봄.




하지만 우리나라 재벌의 문제는 짚어야 제맛이겠지.



적은 지분으로도 경영권 독점과 족벌경영 등은 그 자체가 문제가 있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앞 서 말한 대기업의 중요성 만큼 오너의 자질 또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

신뢰 없는 오너가 이어받는다면 일단 투자자들이 먼저 떠나고, 다음이 임원, 소비자, 직원들 순으로 떠나거나 짤림.




무엇보다 내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대기업은 기본적으로 '고용'을 통한 소득창출을 기반으로 하기에 옹호할 논리가 발생한다는 것임.

예를 들어 가성비가 쩔어 매니저급만 있고 나머지를 금융 부가가치로 떼돈 버는 회사가 있다고 치자.

이 회사는 아무리 외화를 많이 벌어도 국민경제엔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함.

왜냐하면 "노동생산"을 바탕으로 한 소득이 아니기 때문임.

노동이라는 마법에 대해 설명하려면 여기 취지에도 안맞고 한나절은 걸리니 각설하고..




다시 말해 제조기반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이 소규모 유통시장을 넘어 금융을 겸하게 된다면 그 때 부터 치킨게임이 시작됨.

현갤이니 이해하기 쉽게 차 이야기로 보자면

현대차를 할부로 사면서 같은 현대그룹의 현대캐피탈을 이용하게 하는 것이지.



물론 오해하지 않길 바래. 금융자본 자체를 부정적이라고 보는건 아니야. 그걸 부정적으로 보는건 사회주의가 아닌 공산주의의 시작임.

문제는 금융자본으로 인한 소득이 지나치게 크고, 멀쩡한 제조업체들 마저 그 달콤한 맛에 취한다면

국민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임.



회의시간 다 돼서 요기까지 적어주는데......

가련할 정도로 진실을 모르는 프롤레타리아가 되어선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