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동 노래주점 사고 희생자 9명 중 2명의 여자를 제외한 4명과 스리랑카인 3명 등 7명은 같은 회사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부산 서구의 모 제조업체에 일하는 직원으로 5일 토요일과 어린이날 공휴일임에도 회사에 출근해 일을 마친 후 회식을 하다가 한꺼번에 이 같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 희생자 중 가장 어린 것으로 알려진 박성범(20)씨의 누나는 "동생이 회사에 출근했다가 오후 퇴근한 후 집에와서 옷을 갈아입고 나간 후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 왔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녀는 또 "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오늘 새벽 3시께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다"며 "경찰이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해놓고도 유족에게는 연락도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앞서 이들 유족들은 참사 현장을 찾아 경찰 책임자에게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 사항 등 설명을 요구하고 경찰의 무성의에 항의하다 임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서면지구대 중앙치안센터로 향했다.